영어 1등급 8.17% 예상.. 종로학원 가채점 결과 집중분석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3수능에서 원점수 만점자의 경우에도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최대 국어 수학 각 3점, 총 6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수학 미적분에 응시한 경우 모든 문제를 맞힌 만점자는 표점 최고점 145점을 받을 수 있지만, 확통은 모든 문제를 맞히더라도 표점이 142점에 머물러 3점 차다. 국어 역시 언매에 응시하고 만점을 받은 경우 표점 최고점인 135점을 받을 수 있지만 화작은 132점으로 3점 차다. 즉, 미적분+언매 조합으로 수능에 응시하고 만점을 받은 경우 이를 더하면 표점이 280점이지만, 확통+화작에 응시한 만점자는 274점에 불과해 같은 만점자라도 국어 수학 선택과목만으로 표점이 6점 차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수능 가채점 결과 집중분석’ 자료를 23일 공개했다.

올해 가채점 상황에서 현재까지 수능 만점자(관련기사: [단독] 2023수능 만점자 자연계 재학생 2명.. 서울대 의대 수시 면접 준비 중)로 파악된 포항제철고 최수혁 학생과 현대청운고 권OO 학생, 총 2명의 학생은 모두 자연계 재학생으로 수학과 국어 선택과목에서 미적과 언매에 응시했다고 밝히고 있어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표점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능 실채점 결과가 발표되고 추가로 수능 만점자가 확인되면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나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유일한 만점자였던 김선우 씨(관련기사: [단독] 2022수능 만점자 표점 427점.. 동탄국제고 출신 인문계 재수생 ‘서울대 지원 가능’)는 확통을 선택함에 따라 작년 평가원이 수학 표점 최고점으로 발표한 147점이 아니라, 144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언매)+수학(확통)+사탐(경제+사문)을 합산한 표점 총점이 430점이 아닌 427점으로 계산되는 이유다. 즉, 같은 수능 만점자여도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표점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2022수능에서 원점수 차석인 조진혁 군(관련기사: ‘역대급 불수능’ 2022수능 원점수 차석 조진혁 군의 비결 “많은 실전 모의고사”)은 선택과목에 따라 표점에서는 만점자보다 높은 표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표점 기준으로는 국어에서 언매(147점), 수학에서는 미적분(147점 만점), 과탐에서는 화학Ⅰ(68점 만점) 생명과학Ⅰ(72점 만점)을 선택해 총점 434점을 받았다. 2022수능 만점자인 인문계 김선우 씨가 표점 427점인 것과 비교하면 만점자보다 표점이 더 높다. 

2022수능에서 평가원은 표점 최고점을 국어 149점, 수학 147점이라고만 밝혔지만 지난해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2수능 선택과목 간 점수 차에 따르면 수학에서는 3점, 국어에서는 2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만점자의 선택과목 간 표점 최고점은 수학 미적/기하 147점, 확통 144점, 국어 언매 149점, 화작 147점으로 동일한 만점자여도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최대 5점까지 손해를 볼 수 있던 셈이다.

통합수능 이전까지 수능 만점자 경우 표점 격차는 탐구와 수학(가/나)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였지만 2022통합수능 이후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 유불리가 극대화되며 같은 수능 만점자여도 유불리가 극명하게 나뉠 수 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2023수능 가채점 분석결과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는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만점자 표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추정돼 표점도 비슷한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결과는 학원 수험생들과 온라인 표본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므로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최종 결과 발표가 나올 때까지 수시 수능최저 통과 여부와 정시 합격선을 예상할 때 참고자료로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3수능에서 원점수 만점자의 경우에도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최대 6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2023수능에서 원점수 만점자의 경우에도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최대 6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선택과목 간 점수 차 국어 3점, 수학 3점.. ‘최대 6점 차’>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3수능 가채점 분석결과에 따르면 수학 만점자가 받을 수 있는 표점 최고점은 선택과목별 미적 145점, 기하 144점, 확통 142점으로 추정된다. 선택과목별 표점 최고점 격차는 3점 차다. 지난해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2수능 선택과목별 표점 최고점 미적분/기하 147점, 확통 144점과의 3점 차와 동일한 차이다.

종로는 수학은 1등급(상위 4%) 원점수 커트라인이 확통 91점, 미적 87점, 기하 88점으로 지난해(1등급 확통 90점, 미적 88점, 기하 88점)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선택과목별 원점수 추정 등급 구분 점수는 미적이 1등급 87점, 2등급 77점, 3등급 69점, 4등급 54점, 5등급 36점, 6등급 20점, 7등급 14점, 8등급 8점, 기하가 1등급 88점, 2등급 78점, 3등급 70점, 4등급 55점, 5등급 37점, 6등급 21점, 7등급 15점, 8등급 9점, 확통이 1등급 91점, 2등급 81점, 3등급 73점, 4등급 57점, 5등급 39점, 6등급 24점, 7등급 17점, 8등급 10점 등이다. 수학 표점 등급컷은 1등급 135점, 2등급 127점, 3등급 121점, 4등급 109점, 5등급 95점, 6등급 83점, 7등급 78점, 8등급 73점으로 추정했다.
 
국어 원점수 만점자의 표점 최고점은 선택과목별 언매 135점, 화작 132점으로 언매가 화작보다 3점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경우 국어 선택과목별 표점 최고점은 언매 149점, 화작 147점으로 2점 차였지만 올해 3점 차로 격차가 1점 더 벌어진 셈이다.

국어 1등급(상위 4%)의 원점수 커트라인은 화작 94점, 언매 91점으로 지난해 1등급 화작 86점, 언매 84점과 비교하면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선택과목별 원점수 추정 등급 구분 점수는 화작이 1등급 94점, 2등급 90점, 3등급 85점, 4등급 78점, 5등급 67점, 6등급 53점, 7등급 34점, 8등급 22점이고, 언매가 1등급 91점, 2등급 87점, 3등급 82점, 4등급 76점, 5등급 65점, 6등급 51점, 7등급 32점, 8등급 21점일 것으로 예상한다. 국어 표점 등급컷은 1등급 127점, 2등급 123점, 3등급 119점, 4등급 113점, 5등급 103점, 6등급 91점, 7등급 74점, 8등급 64점으로 내다봤다.

영어 1등급 비율은 8.17%로 예상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어 1등급 비율인 6.25%보다 소폭 확대됐지만 2,3등급 비율은 축소돼 전반적인 난도는 높았던 것으로 봤다. 2등급 비율은 17.82%로 추정돼 지난해 2등급 비율 21.64%보다 축소되고, 3등급 비율도 19.42%로 예상돼 지난해 3등급 비율 25.16%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장 최근인 9월모평의 영어 1등급 비율인 15.97%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사는 1등급(40점 이상) 비율이 37.85%로 추정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탐 과목별 가채점 결과 동아시아사는 지난해처럼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나 사회문화, 정치와법, 생활과윤리 등은 평소와는 다르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예상했다. 과탐 과목별 가채점 결과는 1등급 구분 원점수가 물리학Ⅰ 47점, 화학Ⅰ 45점, 생명과학Ⅰ 43점, 지구과학Ⅰ 43점 등으로 추정되며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봤다. 과탐Ⅱ 과목도 1등급 구분 원점수는 물리학Ⅱ 44점, 화학Ⅱ 43점, 생명과학Ⅱ 45점, 지구과학Ⅱ 46점 등으로 추정된다. 다만 탐구 과목별 등급 구분 원점수 예상은 표본의 차이에 따라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과목에 따라 오차 범위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오 이사는 “이번 2023수능 가채점 결과로 본 대략적인 대학 지원 합격선은 국수탐(2과목) 원점수 합계 기준(300점 만점)으로 SKY 인문계가 263점, 자연계가 266점, 최상위 모집단위인 서울대 경영이 288점, 서울대 의예가 294점 정도로 예상되고, 서울 소재 대학 지원 하한선은 인문계가 216점, 자연계가 226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최종 정시 원서 지원 시에는 대학별로 표점 백분위 등을 활용한 대학 자체 환산점수로 전형하기 때문에 원점수로 추정하는 합격선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실제로는 12월9일 최종 성적표가 나온 결과를 토대로 수시 수능최저 통과 여부를 가늠하고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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