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과고경쟁률] 충북 3.41대1 '상승'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충북과고의 2023학년 경쟁률이 상승했다. 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충북과고에 따르면 2023신입생 모집 최종 경쟁률은 3.41대1로 마감됐다. 정원내 54명 모집에 184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모집54명/지원151명, 경쟁률2.8대1)보다 지원자가 33명 늘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새로 신설한 AI과학인재전형의 경우 3명 모집에 21명이 지원, 최종 경쟁률은 7대1이다. 4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3.43대1, 11명을 모집하는 사회통합전형의 경쟁률은 2.36대1이다. 두 전형 모두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과고 경쟁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통합형 수능체제와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등을 꼽았다. 대입지형의 주요한 변화가 이공계열 최상위권인 과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영재학교에 이어 과고 경쟁률 상승은 예상됐던 결과"라며 "이미 미적분 등 수능 수학에 완성도를 가진 학생 입장에서 과고 진학을 통해 의약계열은 물론 정부가 올해 확대한 반도체 계약학과 역시 충분히 대안으로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의약계열 진학을 염두에 둘 경우 교육부의 추가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과고 영재학교의 의대 진학이 예년처럼 확대될 경우 내년쯤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AI과학인재 7대1, 일반 3.43대1, 사회통합 2.36대1>
올해 새로 신설한 AI과학인재전형의 경쟁률은 7대1이다. 3명 모집에 21명이 지원했다. AI과학인재전형은 과학/수학역량과 함께 정보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우선 선발 전형이다. 불합격한 지원자는 일반 또는 사회통합 대상자로 전환해 전형을 실시한다. 

일반은 40명 모집에 137명이 지원, 최종경쟁률 3.43대1을 기록했다. 신설된 AI과학인재전형으로 인원이 분산되면서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모집43명/지원127명, 경쟁률2.95대1)보다 지원자가 10명 더 늘었다. AI과학인재전형 지원자 중 불합격자가 일반전형 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쟁률은 더 높아진다.

사회통합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11명 모집에 26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은 2.36대1이다. 지난해 경쟁률은 2.18대1을 기록했다. 사회통합도 마찬가지로 우선선발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이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추후일정>
원서접수 이후 출석 면담 평가를 실시한다. 면담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될 예정이다. 서류평가와 면담 결과를 종합해 10월28일 오전10시 2단계 창의성 면접 대상자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창의성 면접은 11월11일에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11월25일 오전10시 발표할 예정이다.

<원서접수 남은 과고, 3개교>
충북과고를 비롯해 부산 부산일 대전동신 제주 세종 한성 울산 경기북 경남 창원 충남 경북 경산 대구일 인천 인천진산 등 17개교가 원서접수를 마쳤다. 7일 강원 전북 전남을 끝으로 2023과고 원서접수가 마무리된다. 

<충북과고는>
충북과고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자리한 공립과고다. 충북 내 유일한 과고이기도 하다. 이공계 영재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소규모에도 매년 뛰어난 진학실적을 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2대입에서는 서울대 등록자 3명을 배출했다.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실적도 상당하다. 2022학년 KAIST18명 포스텍1명 지스트4명 UNIST1명의 등록 실적을 냈다. 2021대입에서는 KAIST19명 지스트8명 DGIST1명 등 총28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020대입에서는 KAIST17명 지스트대학3명 DGIST1명 등 총21명의 등록실적이 확인됐다. 2019학년에는 KAIST15명 포스텍2명 지스트대학1명 등 총18명의 진학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