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의무선발 최대 40%.. ‘지방 최상위권 주목’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2023학년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는 약대는 전국 37개교 중 20개교다.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433명(50.1%)이다. 지난해 318명(36.8%)보다 115명 증가했다. 수시에서 339명, 정시에서 94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수시는 64명 증가했고, 정시는 51명 증가했다. 일부 대학은 약자배려 성격의 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을 합쳐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예를 들어 부산대는 지역인재(교과전형) 10명, 지역인재(학종) 14명, 지역인재(논술전형) 10명 외에, 지역인재(저소득)으로 2명을 모집하는 식이다.

선발 범위로 구분하면 광주/전남/전북 지역이 7개교 159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10명보다 49명 증가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4개교 99명(지난해 대비 24명 증가, 지역인재 선발 비율 44.1%), 대구/경북 4개교 92명(20명 증가, 51.1%), 대전/세종/충남/충북 3개교 62명(19명 증가, 47.7%), 강원 1개교 11명(동일, 22.4%), 제주 1개교 10명(동일, 33.3%) 순으로 많다. 

정부는 올해부터 수의대를 제외하고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의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최대 40%까지 확대했다. 단, 강원과 제주는 예외적으로 20%까지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기존에도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했지만 대학별로 비율이 20~30%에 불과하고 선발도 권고사항으로만 적용됐다. 올해부터 이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의무선발로 정한 것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지원자격 제한으로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어 지방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적으로 합격선이 일반전형보다 내신 기준 0.3∼0.5등급, 수능 국수탐 표준점수 합계 기준 3∼5점 유리할 것으로 보여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인재의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간 의학계열 지역인재의 ‘비율 미충족’ ‘수도권 등 타 지역 출신자의 입학’ 등의 ‘꼼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2023학년부터 40% 의무선발 규정을 적용하고, 2028학년에는 지원자격도 강화한다. 현재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에서 ‘비수도권 중/고교 졸업과 거주학생’으로 변경해 비수도권 중/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해야 함은 물론, 본인/부모 모두 해당 지역 거주자여야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올해 대입에서 전국 약대 37개교 중 20개교가 지역인재를 통해 433명(50.1%)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대입에서 전국 약대 37개교 중 20개교가 지역인재를 통해 433명(50.1%)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지역인재 433명 모집.. 50.1% 규모>
올해 지방권 대학의 약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15명 증가한 433명이다. 수시는 339명으로 지난해 275명보다 64명 증가했고, 정시는 94명으로 지난해 43명보다 51명 증가했다. 20개교의 전체 약대 모집인원 864명의 50.1% 규모다. 대부분의 대학이 의무선발 비중을 훌쩍 넘기면서 절반 이상의 신입생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의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159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10명보다 49명 증가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4개교 99명(24명 증가, 44.1%), 대구/경북 5개교 92명(20명 증가, 51.1%),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교 62명(19명 증가, 47.7%), 강원 11명(동일, 22.4%), 제주 10명(3명 증가, 33.3%) 순이다. 

지역인재 선발비율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이 58.2%로 가장 높다. 부산대의 지역인재 비중이 80%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내 대학별 비율 높은 순으로 부산대 80%(지역인재 48명/모집 60명), 인제대 53.3%(16명/30명명), 경상국립대 50%(15명/30명)다.

광주/전남/전북이 52.1%로 뒤를 잇는다. 전남대 60%(36명/60명), 조선대 57.3%(43명/75명), 우석대 50%(20명/40명), 전북대 50%(15명/30명), 원광대 47.5%(19명/40명), 순천대 46.7%(14명/30명), 목포대 40%(12명/30명) 순이다. 다만 전북대는 올해까지 지역인재 모집범위를 예외적으로 전북으로 설정하고, 내년부터는 광주/전남/전북으로 확대한다.

대구/경북은 51.1%의 비율이다. 대학별로 계명대(약학)과 계명대(제약) 각 53.3%(8명/15명), 대구가톨릭대 52%(26명/50명), 영남대 50%(35명/70명), 경북대 50%(15명/30명) 순으로 지역인재 비중이 높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은 47.7%의 비중이다. 지역인재 비율이 높은 순으로 고려대(세종) 53.3%(16명/30명), 충북대(약학)과 충북대(제약) 각 52%(13명/25명), 충남대 40%(20명/50명)다.

강원과 제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인재 의무선발 비중이 20%로 낮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약대 지역인재를 모집하는 제주대는 30명 중 10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면서 33.3%의 비중이다. 

강원에선 강원대가 유일하다. 강원대는 약학과 49명 중 11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22.4%의 규모를 유지한다. 

<수시 20개교.. 학종/교과/논술>
약대 중 지역인재를 모집하는 대학이 전국 20개교다. 전형은 학종/교과전형/논술전형으로 나뉜다.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 교과 18개교.. 대부분 교과100%, 4개교만 ‘단계별’
교과전형 모집규모가 가장 크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은 목포대 순천대 우석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의 6개교, 부산/울산/경남은 경상국립대 경성대 부산대 인제대의 4개교, 대구/경북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의 3개교, 대전/세종/충남/충북은 고려대 충남대 충북대의 3개교, 강원은 강원대 1개교, 제주는 제주대 1개교로 총 18개교가 교과전형으로 지역인재 선발을 실시한다.

교과전형은 ‘일괄합산’ 전형과 ‘단계별’ 전형 방식으로 나뉜다. 일괄합산 전형은 또다시 교과100% 전형과, 교과에 비교과 등 다른 평가요소를 일부 합산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교과100%로 선발하는 곳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경상국립대 경성대 부산대 계명대(약학/제약학) 영남대 고려대(세종) 충남대 충북대(약학과/제약학과) 강원대 제주대의 13개교다.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1) 기준, 전남대가 3개 등급합 7이내, 경성대가 3개 등급합 5이내, 경상국립대가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6이내다. 부산대는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4이내이면서 동시에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계명대(약학/제약학)은 3개 등급합 5이내지만, 계명대(약학)의 경우 지역기회균형은 3개 등급합 6이내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영남대도 지역인재는 4개 등급합 6이내이지만, 기회균형(의약)은 3개 등급합 7이내로 완화한다. 

국수(미/기)영탐(과,2) 기준인 곳은 고려대(세종)이 3개 등급합 5이내, 제주대가 3개 등급합 7이내다. 전북대는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7이내다. 순천대의 경우 수학과 과탐을 포함해 3개 등급합 7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다만 지역균형인재는 3개 등급합 8이내다. 충북대(약학과/제약학과)는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8이내다. 

국어를 제외한 수(미/기)영탐(과,2)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충남대로 3개 등급합 6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강원대는 수능최저에 탐구를 과탐1, 과탐2로 분리한다. 국수(미/기)영탐(과1)탐(과2) 기준, 수학과 과탐을 포함해 3개 등급합 8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다만 과탐 동일 과목 Ⅰ+Ⅱ 조합은 불가하다.

교과 성적에 일부 비교과 성적을 합산하는 곳은 목포대 조선대의 2개교다. 전형방법은 모두 동일하다. 교과90%+출결10%로 일괄합산한다. 수능최저 역시 목포대(지역인재/지역인재-기초/차상위)와 조선대(지역인재) 모두 국수(미/기)영탐(과,1) 중 3개 등급합 7이내로 동일하다. 다만 조선대(지역기회균형)은 3개 등급합 8이내로 완화한다.

단계별 방식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우석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고려대(세종)의 4개교다. 모두 1단계에서 교과100%로 일정 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와 면접 점수를 더한 후 학교에 따라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 선발하는 식이다.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우석대는 30%로 면접 반영 비중이 가장 높다.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고려대(세종)은 20%를 1단계 점수에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1) 기준, 우석대가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7이내, 인제대가 4개 등급합 9이내다. 대구가톨릭대는 전형별로 지역교과우수자는 3개 등급합 5이내, 지역기회균형은 3개 등급합 6이내로 달리 적용한다. 고려대(세종은) 과탐 2과목을 반영해 국수(미/기)영탐(과,2) 기준, 3개 등급합 5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 학종 5개교.. 2단계 면접 반영비율 ‘체크’
학종으로 지역인재를 모집하는 대학은 목포대 원광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경북대의 5개교다. 대부분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경상국립대와 부산대(지역인재(저소득층))의 2개교는 일괄합산 방식으로 선발한다. 다만 부산대는 학종 지역인재를 일괄합산, 단계별의 두 가지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어 이를 포함한 수치다. 부산대 지역인재(저소득층)의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1) 기준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경상국립대도 서류100% 전형이며,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1) 중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6이내다.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목포대 원광대 부산대 경북대의 4개교다.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단계 면접 대상자를 정하고,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합산한 후,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 선발한다.

면접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원광대로 30%의 비중이다. 특히 원광대는 지역인재를 모두 학종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학종_전북) 지역인재(학종_광주전남) 지역인재Ⅱ의 3개 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며, 2단계에서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1) 중 3개 등급합 7이내로 같다.

면접 20%인 곳은 목포대 부산대 경북대의 3개교다.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1) 기준, 목포대의 경우 3개 등급합 7이내, 부산대(지역인재)는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4이내와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하면 된다. 경북대는 탐구 2과목을 반영, 국수(미/기)영탐(과,2) 중 3개 등급합 5이내다.

- 논술 2개교.. 부산대 고려대(세종) ‘논술70%+교과30%’
논술전형으로 지역인재를 모집하는 곳은 부산대 고려대(세종)의 2개교다. 모두 논술70%+교과3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부산대가 국수(미/기)영탐(과,1) 중 수학 포함 3개 등급합 4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 고려대(세종)이 과탐 2과목을 반영해 국수(미/기)영탐(과,2) 중 3개 등급합 5이내다. 

<정시 9개교.. 모두 ‘수능100%’>
정시에서 지역인재를 모집하는 곳은 9개교다. 가군에서 고려대(세종) 충북대(약학/제약) 경상국립대 인제대 조선대, 나군에서 충남대 부산대 전남대 영남대가 모집한다. 모두 수능100%로 선발한다. 대부분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 또는 기하로 지정하고 있지만, 경상국립대만 확률과통계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게 한 특징이 있다. 대신 수학 미적분 기하 응시자에게 10%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25%+수30%+영20%+탐(과)25%다.

이 외 대학은 모두 국수(미/기)영탐(과) 기준이다. 조선대는 국25%+수(미/기)35%+영25%+탐(과)15%로 합산하며 과탐은 1과목만 반영한다. 충북대 부산대는 국20%+수(미/기)30%+영20%+탐(과)30%로 반영한다. 고려대(세종)은 국16.7%+수(미/기)33.3%+영33.3%+탐(과)16.7%로 수학과 영어 비중이 높고, 영남대는 국25%+수(미/기)35%+영10%+탐(과)30%로 수학과 과탐 비중이 높다.

전남대 충남대의 2개교는 수능 반영비율에 영어가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가산점이나 감점으로 반영한다. 전남대의 경우 국30%+수40%+탐(과)30%이며, 영어는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1등급 200점을 만점으로 10점씩 차감돼 2등급 190점, 3등급 180점, 4등급 170점, 5등급 160점, 6등급 150점, 7등급 140점, 8등급 130점, 9등급 0점이다. 한국사는 5등급까지 10점이며 8등급까지 1점씩 차감한다. 9등급은 0점이다. 충남대는 수학 반영비율이 45%로 가장 높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25%+수45%+탐(과)30%이며 영어는 감점 처리한다. 등급별로 2등급 -2점, 3등급 -5점, 4등급 -8점, 5등급 -11점, 6등급 -14점, 7등급 -18점, 8등급 -22점, 9등급 -26점이다. 한국사는 4~6등급 -1점, 7~8등급 -2점을 감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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