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위 이내’ 국내대학 15개.. ‘국가별 순위’ 한국 8위 ‘동일’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저명한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교육/연구기관 중 서울대의 연구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는 ‘2022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2022 Nature Index-Academic)’를 16일 공개했다.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는 기업을 제외한 교육/연구기관이 평가대상이다. 세계순위는 500위까지 제공된다. 국내 교육기관 중에선 15개 기관이 5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3개 기관에서 2곳 늘었다. 세계51위로 국내1위를 차지한 서울대에 이어 2위 KAIST(세계59위), 3위 포스텍(116위), 4위 연세대(133위), 5위 성균관대(163위) 순으로 톱5다. 지난해 서울대 KAIST 연대 포스텍 UNIST에서 포스텍과 연대의 순위가 바뀌었으며 UNIST가 빠지고 성대가 진입했다. 지난해보다 포스텍 연대 성대의 순위가 상승했다.

톱5에 이어 6위 고려대(189위), 7위 UNIST(193위), 8위 한양대(300위), 9위 지스트(353위), 10위 이화여대(422위), 11위 부산대(434위), 12위 경희대(451위), 13위 경북대(454위), 14위 중앙대(497위), 15위 서강대(500위) 순으로 세계5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UNIST가 지난해 국내5위에서 올해 7위로 하락한 반면 이대는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올해 서강대와 경북대가 새롭게 500위권에 진입한 변화가 있다. 서강대는 연구경쟁력이 지난해보다 41.4% 상승했고, 경북대는 40.2% 상승했다.

세계순위에선 하버드대가 압도적 1위다. 연구점수 910.93점으로 2위인 스탠퍼드대(606.51점)와 300점가량 차이가 난다. 3위는 MIT(533.13점)다. 톱3 모두 미국 대학이다.

올해 중국 대학의 성과가 압도적이다. 국가순위를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톱20에 미국 대학이 9개교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중국 대학이 9개교로 가장 많다. 미국 대학은 7개교로 감소했다. 특히 순위에 오른 중국 9개교 모두 지난해 연구경쟁력 점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미국은 1개교를 제외한 6개교의 점수가 모두 하락했다. 네이처 측은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31개 기관이 모두 중국에 있다. 중국 정부의 장기 과학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8위로 톱10에 들었다. 네이처 측은 “한국은 올해 국가순위에서 8위에 오르고 연구경쟁력도 2% 상승했다. 개선세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과학 저널 ‘네이처’가 발표하는 대학/연구기관의 연구경쟁력 지표다. 국제 유력 학술지 82개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의 소속기관, 공동 저자의 기여도, 학문분야별 가중치 등을 분석해 연구성과를 객관적 수치로 제시한다. 기관별 수치를 토대로 순위도 매겨 공개하고 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지표로 평가되는 만큼 대학별 경쟁력을 파악하는 데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자연 과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2022순위’는 ‘2021년 연구경쟁력 점수’에 의한 순위다. ‘2021년 연구경쟁력 점수’는 2021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자료를 기반해 산정한 점수다. ‘순위 공개 연도’와 ‘순위 산정에 활용된 자료의 시기’를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평가순위에 활용된 ‘Share’는 ‘FC(Fractional Count)’로 ‘한 명 이상의 저자(기관/국가외부 공동저자 수에 관계없이 계산)가 참여한 연구논문 개수’를 뜻하는 AC(Article Count)를 활용해 해당 대학/기관의 저자 비율과 기사당 제휴 기관 수를 고려한 값이다. 논문 최대 FC는 1이며 각 논문이 동등하게 기고됐다는 가정하에 모든 저자의 영향력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예를 들어 저자가 10명인 하나의 논문은 각 저자의 수에 맞게 0.1FC로 환산된다. 둘 이상의 기관에 소속된 저자의 경우, 저자에게 평가된 FC는 각 기관 간에 균등하게 분할된다. 기관들의 총 FC는 개별 제휴저자의 FC를 합산해 계산되며 일부 기관에는 해외연구소가 있어 호스트국가와 지역 총계로 구분해 계산된다.

‘2022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에서 국내 교육/연구기관 중 세계51위 서울대의 자연과학 연구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AIST(세계59위) 포스텍(116위) 연세대(133위) 성균관대(163위) 순으로 톱5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2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에서 국내 교육/연구기관 중 세계51위 서울대의 자연과학 연구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AIST(세계59위) 포스텍(116위) 연세대(133위) 성균관대(163위) 순으로 톱5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기관 연구경쟁력’ 서울대 1위.. KAIST 포스텍 연대 성대 순>
‘2022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에서 국내 교육기관/대학 중에선 서울대가 연구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68점으로 세계51위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지만 연구경쟁력 점수는 2.6% 하락했다. 서울대에 이어 2위 KAIST(세계59위, 186.19점), 3위 포스텍(116위, 114.08점) 순으로 톱3다. 지난해 연대가 세계134위로 국내3위였지만 올해 포스텍의 세계순위가 지난해 146위에서 무려 30위 오르며 밀려났다. 연대는 올해 세계133위로 국내4위(100.41점)다. 5위도 지난해 UNIST에서 올해 세계163위의 성대(89.19점)로 바뀌었다. 성대는 지난해 세계199위에서 36계단 오르며 톱5에 들었다.

톱5에 이어 6위 고대(189위, 77.28점), 7위 UNIST(193위, 75.92점), 8위 한대(300위, 44.81점), 9위 지스트(353위, 37.32점), 10위 이대(422위, 28.24점), 11위 부산대(434위, 27.03점), 12위 경희대(451위, 24.72점), 13위 경북대(454위, 24.28점), 14위 중대(497위, 20.6점), 15위 서강대(500위, 20.47점) 순으로 세계5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서강대와 경북대가 500위권에 진입한 변화가 있다. 서강대는 연구경쟁력이 지난해보다 41.4% 올랐으며 경북대는 40.2% 올랐다.

올해 톱500의 15개교 중 포스텍 연대 고대 UNIST 한대 지스트 경희대 경북대 중대 서강대의 10개교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순위가 하락한 곳은 KAIST 성대 이대의 3개교이며 서울대와 부산대는 동일하다.

<‘500위 밖’ 국내기관 순위.. DGIST 충남대 전남대 순>
올해 500위 내에 안착한 15개교를 비롯해 국내 교육기관/대학 103곳이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99곳에서 4곳 늘었다. 500위 내에 들지 못한 기관의 세계순위는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국가별 순위는 공개됐다. 대학연구실이나 정출연 등도 함께 평가되며 올해 기업과 산업기술원 등도 순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계16위부터는 DGIST(18.39점) 충남대(15.07점) 전남대(14.2점) 아주대(13.93점) 경상대(12.18점)까지 톱20다. 올해 경상대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30위에서 올해 20위까지 상승한 것이다. 연구경쟁력도 지난해보다 94.7% 상승했다. 반면 DGIST는 지난해 국내14위에서 올해 1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연구경쟁력도 8.9% 하락했다. 21위부터 30위는 강원대(11.15점) 인하대(10.8점) 영남대(9.3점) UST(8.77점) 세종대(8.7점) 전북대(8.36점) 동국대(8.03점) 서울시립대(7.81점) 울산대(7.52점) 건국대(7.14점) 순이다. 국내순위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영남대의 연구경쟁력이 90.1%로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31위부터 50위는 광운대(7점) 숙명여대(5.97점) 서울과기대(5.96점) 충북대(5.77점) 인천대(5.21점) 가톨릭대(4.26점) 부경대(3.89점) 숭실대(3.82점) 한국교통대(3.56점) 가천대(2.65점) 상명대(2.32점) 한국공학대(2.25점) 차의과대(2.24점) 홍익대(2.19점) 금오공대(2.15점) 제주대(2.13점) 단국대(2.03점) 원광대(1.95점) 동아대(1.86점) 국민대(1.79점) 순이다. 금오공대는 지난해 83위에서 올해 45위로 38계단 상승했다. 연구경쟁력 상승률도 1046.8%로 압도적이다. 서울과기대의 연구경쟁력도 114.8%로 100% 이상 크게 올랐다. 국내50위에 이어 군산대(1.68점) 창원대(1.46점) 공주대(1.42점) 한국해양대(1.4점) 한밭대(1.27점) 등 55위까지 연구경쟁력 점수가 1점을 넘었다. 지난해 57개교가 1점 이상이었던 데서 2개교 줄었다.

<세계1위 하버드대.. 톱20 중국 9개교 일본 1개교 한국 0개교>
세계의 교육/연구기관 가운데선 올해도 하버드대가 가장 연구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경쟁력 점수는 910.93점으로 지난해보단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 1위다. 이어 2위 스탠퍼드대(606.51점), 3위 MIT(533.13점) 순으로 세계톱3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이지만 3개교 모두 연구경쟁력 점수가 하락했다. 올해 중국과학대가 4위에 오르고 중국과기대가 5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6위부터 8위까지 모두 중국 대학이다. 4위 중국과학대(530.2점), 5위 중국과기대(502.5점), 6위 베이징대(492.69점), 7위 칭화대(472.49점), 8위 난징대(464.02점) 모두 연구경쟁력 점수가 오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4위였던 도쿄대는 올해 10위로 하락했다. 5위였던 옥스퍼드대는 9위로 하락했다.

11위는 중국의 절강대(417.24점)이며, 12위 케임브리지대(416.69점), 13위 취리히연방공대(395.67점), 14위 UC버클리(373.76점), 15위 푸단대(366.74점), 16위 UC샌디에이고(347.55점), 17위 상하이교통대(343.13점), 18위 쑨원대(339.08점), 19위 미시간대(337.97점), 20위 예일대(335.71점) 순으로 톱20다. 절강대 푸단대 상하이교통대 쑨원대 등 중국 4개교 모두 연구경쟁력이 12.7%에서 많게는 22.8%가량 상승했다.

톱20에 든 기관의 소재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9개교로 가장 많다. 지난해 미국이 9개교로 가장 많았던 것에서 뒤바뀌었다. 미국은 올해 7개교를 순위에 올렸다. 미국 대학 중 UC샌디에이고를 제외하면 모두 연구경쟁력 점수가 하락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영국 2개교, 스위스 일본 각 1개교가 톱20에 들었다. 한국은 0개교다.

<‘국가별 연구경쟁력’ 한국 세계8위.. 미국 중국 독일 ‘톱3’>
네이처 인덱스는 교육/연구기관뿐 아니라 기업까지 합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국가별 순위도 공개하고 있다. 한국은 1593.78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8위에 올랐다. 점수는 지난해 1520.2점보다 조금 상승했고, 연구경쟁력도 2.3% 상승했다. 올해 톱10까지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위는 단연 미국이다. 연구경쟁력 점수가 1만9857.35점이다. 지난해보다 6.2% 하락했음에도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국이 1만6753.86점으로 뒤쫓고 있다. 연구경쟁력도 14.4%로 크게 올랐다. 두 국가 모두 3위인 독일보다 3배 이상 점수가 높다. 독일은 4845.4점이다.

상위 3개 국가에 이어 4위 영국(3755.44점), 5위 일본(3185.12점), 6위 프랑스(2153.51점), 7위 캐나다(1597점), 8위 한국(1593.78점), 9위 스위스(1457.01점), 10위 호주(1297.93점) 순으로 톱10이다. 한국을 제외한 6개국은 모두 연구경쟁력 점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이어 11위 인도(1226.74점), 12위 이탈리아(1177.06점), 13위 스페인(1144.78점), 14위 네덜란드(939.47점), 15위 스웨덴(688.13점), 16위 이스라엘(673.26점), 17위 싱가포르(618.81점), 18위 러시아(553.08점), 19위 덴마크(436.95점), 20위 벨기에(429.24점) 순으로 톱20다. 스페인이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3위로 하락하고 인도가 13위에서 11위로 상승하며 자리를 바꾸었다. 덴마크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19위로 진입했고, 20위였던 대만이 21위로 밀려났다.

네이처 측은 중국의 연구성과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31개 기관이 모두 중국에 있다. 중국 정부의 장기 과학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신호다”며 “중국의 강력한 과학적 성과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도 언급했다. “한국이 올해 국가순위에서 8위에 오르고 연구경쟁력도 2% 상승했다”며 “개선세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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