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AI 등 신설학과 ‘주목’.. 학종 33.5% 여전히 최대 전형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3수시에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정원내 모집인원은 2만7933명(58.6%)이다. 올해도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로 인해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085명(2.4%p) 감소하며 축소세를 이어간다. 2019학년 3만4050명(73%), 2020학년 3만2911명(70.6%), 2021학년 3만2512명(69.1%) 순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2022학년 2만9018명(61%)으로 크게 줄어든 뒤 2023학년에는 2만7933명(58.6%)로 50%대까지 떨어졌다.

수시 축소의 배경은 2022대입 개편에 더불어 교육부가 2019년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수능위주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한 데 있다. 교육부가 수능위주전형을 40% 이상으로 강제한 대학은 상위15개대 중에선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서강대 시립대 서울대 성대 숙대 연대 중대 외대 한대의 13개교가 해당한다.

올해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종 1만5952명(33.5%), 교과전형 5694명(11.9%), 논술전형 4395명(9.2%), 실기실적 1578명(3.3%), 특기자 314명(0.7%) 순이다. 지난해보다 학종은 829명(1.8%p), 논술전형은 317명(0.7%p), 특기자는 10명(0.02%p) 축소되고, 교과전형은 12명(동일), 실기실적은 59명(0.1%p) 확대됐지만 큰 차이는 없다.

2023전형계획상의 모집인원과 비교해 보면 계획상 2만7902명(58.6%)보다 31명(동일) 확대된 인원으로 확정됐다. 반도체 AI 등 계약학과나 첨단학과 신설이 전형계획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가 요강에 최종 확정 반영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023전형계획상에서는 계획되어 있지 않다가 2023수시요강을 통해 모집인원과 전형의 형태를 공개한 경우가 있으므로 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올해 첨단학과 신설 모집단위로는 동대의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서강대의 인공지능학과, 숙대의 인공지능공학부와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지능형전자시스템/신소재물리),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과학/데이터사이언스), 이대의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 있다.

정원외로 모집하는 기업 채용형 계약학과로는 고대의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 서강대의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연대의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 한대의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가 있다. 

이 외에도 서울대는 기존 국사/동양사/서양사를 통합해 역사학부를 신설하고, 인하대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한국외대도 글로벌캠에 글로벌자유전공학부(인문/자연)를 신설했다. 경희대는 Hospitality경영학부를 Hospitality경영학과와 조리&푸드디자인학과로 분리했고, 관광학부를 관광/엔터테인먼트학부로 모집단위명을 변경했다.

2023수시에서 상위15개대는 정원내 2만7933명(58.7%)을 모집한다. 올해도 정시 확대 영향으로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085명(2.3%p) 감소하며 축소세를 이어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수시에서 상위15개대는 정원내 2만7933명(58.6%)을 모집한다. 올해도 정시 확대 영향으로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085명(2.4%p) 감소하며 축소세를 이어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종.. 33.5% ‘축소’>
학종은 상위15개대 중 한 대학도 빠짐없이 모집을 실시하는 전형이다. 올해 학종 비중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대비 변화는 크지 않다. 학종 모집인원은 2018학년 1만9481명(41.9%), 2019학년 2만51명(43%), 2020학년 2만263명(43.5%), 2021학년 2만618명(43.8%) 순으로 확대되어 오다가 2022학년 1만6781명(35.3%)으로 크게 줄고, 2023학년 1만5952명(33.5%)으로 소폭 줄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60.1%) 서강대(40.6%) 고대(38.9%) 인하대(38.6%) 시립대(36.3%) 외대(35%) 이대(34.5%) 한대(32.9%) 성대(32.4%) 동대(29.2%) 건대(27.8%) 경희대(27.7%) 연대(26.8%) 중대(23.8%) 숙대(22.9%) 순의 규모다.

상위15개대 중 학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올해도 서울대다. 2021학년 76.5%에서 2022학년 69.9%로 줄었고, 올해는 60.1%로 비중이 더욱 축소됐다. 지균 17.1%, 일반 42.9%를 합산한 수치다. 축소폭이 큰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중대 숙대 경희대의 4개교다. 중대는 지난해 31.3%에서 올해 23.8%로 축소됐다. 중대는 2021학년 30.8%에서 2022학년 31.3%로 확대됐지만 올해 다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숙대도 지난해 29.6%에서 올해 22.9%로 축소됐다.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맞춰 2021학년 34.9%에서 2022학년 29.6%, 2023학년 22.9%로 3년 연속 감소세다. 경희대 역시 지난해 30.2%에서 올해 27.7%로 축소됐다. 경희대는 2020학년 46.9%로 학종 비중이 큰 편에 속했으나 마찬가지로 2021학년 45.8%, 2022학년 30.2%로 대폭 감소하더니 2023학년에는 27.7%로 줄었다.

전형 변화가 있는 대학은 시립대 숙대 중대의 3개교다. 시립대는 그간 1개 전형으로 운영해 오던 학종을 올해 2개 전형으로 이원화했다. 숙대는 소프트웨어융합인재를, 중대는 SW인재를 폐지했다.

전형방법이 달라진 대학은 서울대 건대 외대의 3개교다. 서울대는 지균을 지난해 일괄합산 전형에서 올해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반대로 건대는 사회통합을 지난해 단계별 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해 올해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했다. 외대는 면접 반영비중을 확대했다.

수능최저를 변경한 대학은 서울대 이대 경희대의 3개교다. 서울대는 3년 연속 수능최저를 완화했으며, 이대는 자연계에 한해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경희대는 아예 수능최저를 폐지했다.

<교과전형.. 12% ‘확대’>
올해 상위15개대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가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교과전형은 3년 연속 확대세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는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지역균형 모집비중을 10% 이상으로 하되,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확대폭은 크지 않다. 2021학년 8개교 3950명(8.4%)에서 2022학년 14개교 5682명(11.9%), 2023학년 14개교 5694명(11.9%)으로 비중은 같지만 인원은 소폭 확대됐다.

교과전형의 비중은 고대가 가장 크다. 고대(22.4%) 연대(15%) 동대(14.5%) 이대(12.6%) 숙대(11.6%) 인하대/경희대(11.5%) 건대/한대(11.4%) 중대(11.3%) 시립대(11.2%) 외대(10.9%) 성대(10.8%) 서강대(10.7%) 순이다.

전형방법에 변화가 있는 곳은 건대 경희대 중대 외대 동대의 5개교다. 건대는 서류평가를 도입하고, 경희대는 교과종합평가를 도입해 교과 정량평가와 함께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중대 외대 동대는 교과 반영비중을 확대했다. 고교별 추천인원을 확대한 대학은 중대 동대 시립대 경희대 성대의 5개교다. 중대는 고교별 추천인원을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20명, 동대는 7명에서 8명, 시립대는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 경희대는 6명에서 5% 이내로, 성대는 4%에서 10%로 확대했다.

수능최저를 완화한 곳은 고대 성대 중대의 3개교다. 고대와 성대는 인문/자연 수능최저를 완화하고 중대는 인문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중대는 자연계 탐구 반영 과목 수를 지난해 2과목에서 올해 1과목으로 일부 완화하고 안성캠(자연)은 수능최저를 아예 폐지했다.

<논술전형.. 9.2% ‘축소’>
논술전형은 서울대와 고대를 제외한 13개교가 실시한다. 정부 주도로 감축되고 있는 논술전형은 올해도 소폭 축소된 모습이다. 2018학년 7150명(15.4%), 2019학년 7095명(15.2%), 2020학년 6252명(13.4%), 2021학년 5794명(12.3%), 2022학년 4712명(9.9%), 2023학년 4395명(9.2%) 순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논술전형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건대(14.5%)다. 이어 외대(13.9%) 인하대(13.4%) 동대(11.1%) 중대(10.9%) 서강대(10.7%) 성대(10.5%) 숙대(10.4%) 경희대(10%) 연대(9.9%) 이대(9.8%) 한대(8.4%) 시립대(4.5%) 순이다.

축소세가 이어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올해 대학별 논술전형의 축소폭은 그리 크지 않다. 논술전형 비중의 변화가 큰 곳은 중대다. 중대는 2022학년 15.5%에서 2023학년 10.9%로 4.6%p 축소됐다. 다른 대학은 1%p 수준의 변화폭에 그친다. 지난해와 비교해 논술전형 비중이 축소된 대학과 각 축소폭은 동대/인하대 1.5%p, 이대 0.9%p, 경희대/숙대 0.4%p, 한대 0.2%p, 연대 0.1%p다. 논술전형 비중이 확대된 대학과 각 확대폭은 건대 1.4%p, 외대 0.7%p다. 성대 서강대 시립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비중이다.

논술전형은 그간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을 통해 감축이 권장돼 왔다.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당국은 정부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선발 시, 논술전형 운영 대학에게 불이익을 주며 논술전형을 축소시켜 왔다. 게다가 대입공정성강화방안 등을 통해 정시 수능전형의 확대를 유도하면서 상위대학의 경우 논술전형의 축소세가 뚜렷하다.

<특기자 0.7% ‘축소’, 실기실적 3.3% ‘확대’>
특기자는 축소되고 실기실적전형은 확대됐다. 올해 특기자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한 314명(0.7%)이다. 특기자는 논술전형과 함께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지목돼 매년 축소세다.

상위15개대 중 특기자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이대 연대 동대 한대 경희대의 5개교다. 연대는 국제인재(124명), 이대는 국제학특기자(54명) 어학특기자(45명) 과학특기자(45명), 동대는 문학특기자(23명), 한대는 소프트웨어인재(13명), 경희대는 K-SW인재(10명)을 모집한다.

실기실적전형의 경우 지난해 1519명(3.2%)에서 올해 1578명(3.3%)으로 모집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2개교가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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