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안내 FAQ 졸업생/재학생 인터뷰 구성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가 2023입학설명회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은 일반/장영실전형 2개로 구성됐으며, 공식 유튜브를 통해 6월8일까지 시청 가능하다. 영상에서 소개된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홈페이지에도 동일하게 게시돼있어 확인 가능하다. 주요변화로는 2023학년부터 일반/장영실전형으로 나눠 선발을 진행하는 것이 있다.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96명, 장영실전형 24명 내외로 전체 120명이다. 장영실전형 미충원인원 발생 시 일반전형으로 이월해 모집한다. 다른 영재학교들과 달리 정원내 지역인재 선발은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영재의 입시 운영 관련 행보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 전국 영재학교 8개교 가운데 요강공개가 가장 늦었고, 올해 처음 시행된 2단계 기출문제 공개도 가장 늦은 학교였기 때문이다. 앞서 기출문제를 먼저 공개한 뒤 모집요강 공개를 진행한 다른 영재학교들과 비교해 수요자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담당자는 "모집요강과 기출문제 공개는 학교 학사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출문제 공개의 취지는 해결과정이 다양한 열린 문제 공개를 통해 사교육의 영향을 줄이고 수요자들이 충분히 준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늦게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공개한 당일 요강을 함께 공개한 것은 수요자를 무시한 처사로 보인다. 마지못해 공개했다는 느낌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영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경쟁률 비공개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한술 더 뜨는 형국이다. 입시운영의 예측가능성도 떨어지고 수요자 배려에 대한 개념은 아예 없다. 대표 과기원인 KAIST부설이 이렇게 수요자를 무시하는 행보를 계속해도 되는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국영재가 2023학년 입학설명회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은 일반/장영실전형 2개로 각각 전형안내, 자주묻는 질문, 졸업생/재학생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자주묻는 질문은 홈페이지에도 동일한 내용이 나와있어 참고 가능하다. /사진=한국영재 제공
한국영재가 2023학년 입학설명회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은 일반/장영실전형 2개로 각각 전형안내, 자주묻는 질문, 졸업생/재학생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자주묻는 질문은 홈페이지에도 동일한 내용이 나와있어 참고 가능하다. /사진=한국영재 제공

<'신설' 장영실전형 정원내 24명 선발.. 전형 2단계로 구성>
장영실전형은 2023학년부터 신설된 전형으로, 탐구활동 증빙자료를 필수로 제출해야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기자 전형이다. 수학/과학의 특정 분야에서 탐구 역량과 열정을 자기주도적/지속적으로 보여온 학생을 선발한다. 정원내 모집인원 120명 가운데 20% 내외로 선발한다고 명시돼있으며, 계산해보면 24명 내외다. 일반전형과 달리 전체 2단계 전형으로 진행되며 1단계 제출서류 기반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심층구술/면접평가로 구성된다. 

자주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안내돼 참고할 수 있다. 장영실전형에서 필수로 제출해야하는 탐구활동 증빙자료는 자소서 1번, 2번에 대한 증빙자료다. 수학/과학 관련 최근 관심분야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이나 주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활용도서/자료 등의 관련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실적이나 영재교육기관 수료증/학습노트, 각종 인증/능력시험 점수 등은 제외되며 자소서에도 작성할 수 없다. 전형 지원자격에 명시된 '수학/과학의 특정 분야'는 구체적으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5개를 말한다. 이 중 본인의 탐구영역이 없어도 원서의 기타란에 탐구영역을 작성해 지원할 수 있다. 2단계 구술/면접평가의 평가요소도 안내됐다. 구술평가에서는 자소서와 증빙자료를 토대로 수학/과학의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과 탐구 역량을 확인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지원자의 열정과 자기주도성 등을 확인한다. 2단계 전형 준비를 위해서는 지원자가 진행해온 탐구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전했다. 

추가로 졸업생/재학생 인터뷰 영상도 수록됐다. 영상에서는 아마존에 재직중인 1기 추승우 졸업생이 출연해 "입학 전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고, 중학생때부터 프로그래밍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재학생 인터뷰에는 22학번 재학생들이 출연해 광장, 실험실, 천문대 등 교내 장비와 건물을 소개했다.

<일반전형 정원내 96명 내외 선발.. 전형 3단계로 구성>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120명 중 80% 내외로 계산해보면 96명 내외다. 장영실전형의 신설로 인해 전년 120명보다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지원자격은 중학교 재학생/졸업생 또는 동일학력을 갖춘 자로, 수학/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학교장/지도교사 등의 추천을 받은 자다. 전형방법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제출서류 기반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평가,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다.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안내됐다. 장영실전형과 마찬가지로 자소서에는 영재교육기관 수료증, 교외 수상실적, 자격 등에 대한 내용을 작성할 수 없으며 학생부에 기재된 교내 수상까지만 언급할 수 있다. 다만 사교육과 관련이 없으면서, 지원자 개인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대외 수상이 아닌 표창장은 작성할 수 있다. 자소서 6번의 '본인과 관련해 추가로 언급할 사항이 있는 경우 기술하라'는 문항은 1-5번 문항 외 추가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다면 간단히 기술하며 없는 경우 비워둬도 무관하다.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목의 반영 비율은 별도로 정해져있지 않다.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검사와 관련해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분석, 종합, 평가하는 고차적 사고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방법의 접근이 가능한 문제가 출제된다는 의미다. 진행 목적 역시 훈련에 의한 성적 우수자보다 수학/과학 분야의 창의성이 탁월한 지원자를 뽑는데 있다.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수준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중학교 수준의 내용을 철저히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는 지원자의 영재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한다. 평소의 창의력/융합적 사고/인성과 잠재력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는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1991년 개교한 부산과고가 전신인 한국영재는 2003년 '국내 1호' 영재학교로 1기를 모집했다. 2009년에는 KAIST 부설로 전환하면서 상당수가 KAIST로 진학하고 있다. 이공계특성화대 중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제공받은 등록자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2학년 55명이 KAIST에 진학했다. 포스텍 3명, 지스트 DGIST 각 1명 순이다. 서울대 실적 역시 우수하다. 정경희 의원실(국민의힘)로부터 제공받은 '2022학년 출신 고교별 등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 서울대 등록실적은 전체 39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시 35명, 정시 4명이다. 2021학년은 37명(수시33명+정시4명), 2020학년 20명(18명+2명), 2018학년 23명(22명+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9학년에는 실적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현재 영재학교 8개교는 2020학년부터 서울대, 카포지디를 포함한 대입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해 학교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기반해 등록실적을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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