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입 ‘수능우수자전형’ 눈길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한국뉴욕주립대는 스토니브룩대 신입생 260명을 2022학년 봄/가을학기에 걸쳐 모집한다. 봄학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과는 이공계열 △응용수학통계학과 △컴퓨터과학과 △기계공학과 △기술경영학과 △경영학과의 5개다. 연간 모집정원은 응용수학통계학과 30명, 컴퓨터과학과 50명, 기계공학과 30명, 기술경영학과 55명, 경영학과 65명이다. 30명을 모집하는 전자정보공학과는 가을학기에 신설한다. 봄학기 원서접수 기간은 31일까지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매년 봄/가을학기마다 우선지원과 최종지원 방식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봄학기 우선지원은 지난해 11월 마감됐고 이달 31일 마감하는 것은 최종지원이다. 원서는 그간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접수했지만 올해부터 유웨이를 통해서도 접수한다.

한국뉴욕주립대 입시는 국내 입시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식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제출된 서류를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어학 성적 준비가 안 된 학생들도 ‘조건부 입학제도’를 활용해 우선 입학한 뒤 추후 성적을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올해 국내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수능우수자전형을 처음 도입했다. 서류나 어학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수능 성적만으로 진학 가능한 문호를 새롭게 연 셈이다. 국내 일반대학과 달리 수능우수자전형의 선발 비율이나 모집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한국뉴욕주립대는 2012년 설립된 국내최초 미국대학으로, 올해 10년 차를 맞았다. 뉴욕주립대(SUNY) 스토니브룩대(Stony Brook University, 이하 SBU)의 전자정보공학 컴퓨터과학 응용수학통계학 기계공학 기술경영학 경영학, 그리고 패션기술대(Fashion Institute Technology, 이하 FIT)의 패션디자인학 패션경영학 등 총 8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SBU는 봄/가을학기, FIT는 가을학기에만 모집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스토니브룩대 봄학기 원서를 31일까지 접수한다. /사진=한국뉴욕주립대 제공
한국뉴욕주립대는 스토니브룩대 봄학기 원서를 31일까지 접수한다. /사진=한국뉴욕주립대 제공

<2022 봄학기 모집.. 스토니브룩대 이공학경영계열 5개 학과 봄/가을 총 260명>
한국뉴욕주립대 학부과정은 연간 365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입시는 2월 말 개강하는 ‘봄학기’와 8월 말 개강하는 ‘가을학기’로 나뉜다. SBU는 봄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눠 연 2회 260명을 모집한다. FIT는 105명의 정원을 연 1회 가을학기에만 모집하는 차이가 있다. 

학과별로 SBU는 이공학경영계열 △전자정보공학 △응용수학통계학과 △컴퓨터과학과 △기계공학과 △기술경영학과 △경영학과의 6개 학과다. 모집정원은 응용수학통계학과 30명, 컴퓨터과학과 50명, 기계공학과 30명, 기술경영학과 55명, 경영학과 65명, 전자정보공학과 30명이다. 

FIT는 패션기술 위주 △패션디자인학과 △패션경영학과의 2개 학과로 나뉜다. 가을학기 모집인원은 패션디자인학과 30명, 패션경영학과 75명이다. 

봄학기 우선지원은 지난해 11월 마감됐다. 현재 진행 중인 최종지원은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 시 제출서류는 고교성적증명서 자소서 추천서 공인영어성적 등이다. 공인영어성적표가 없으면 SBU의 경우 조건부 입학을 통해 지원 가능하다.

가을학기의 경우 SBU와 FIT의 원서접수 마감일이 다르다. SBU 이공학경영계열 우선지원은 4월30일까지, 최종지원은 7월16일까지 접수한다. FIT 패션디자인계열의 우선지원은 2월10일까지, 최종지원은 4월30일까지 접수한다.

원서접수는 한국뉴욕주립대 홈페이지 혹은 수능 성적으로 미국대학 유학의 길을 연 유웨이를 통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원서접수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수능을 통한 미국대학 진학을 확대해온 유웨이를 통해서도 원서접수가 가능해졌다. 앞서 7일 유웨이가 밝힌 2022수능으로 지원가능한 미국대학 지원자 상위대학 톱10에도 한국뉴욕주립대는 톱8에 올라 유웨이 채널을 통한 접수가 확대 추세임을 보여줬다. 유웨이 2022수능 지원자 상위대학 톱10은 델러웨어대, 로체스터공대, 오리건대, 뉴욕주립대-알바니, 템플대, 일리노이즈 시카고,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사우스다코타주립대 순이다. 수능전형을 도입한 첫 학기의 통계이지만 벌써 많은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통해 한국뉴욕주립대에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유웨이 관계자는 “한국뉴욕주립대가 우선모집을 실시한 기간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지 않은 시기로 31일 마감하는 최종모집에 대한 지원자로만 산정한 결과”라며 “한국뉴욕주립대는 국내에 위치해 있지만 입학 프로세스는 지원한 원서를 해외 본교에 보내서 심사하고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어서 해외대학과 별도의 구분을 두지 않고 원서접수 지원자 순으로만 랭킹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다른 입시제도.. 정시/수시 지원 횟수 ‘미포함’>
한국뉴욕주립대 입학전형은 국내 대입전형과 차이가 있다. 수시/정시로 구분되는 국내 입시제도와는 달리 ‘수능최저’나 ‘수능응시기준’이 없다. 내신과 수능 등 각종 평가자료의 요소별 반영비율, 최저기준 등을 정하지 않는다.  

국내 수시/정시 지원제한 횟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국내대학 합격 여부와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출신 고교의 종류나 문/이과 계열제한도 없다. 3학년1학기까지의 성적만을 가지고 조기지원이 가능하고 한국/미국의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출신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평가방식은 흔히 말하는 입결 또는 커트라인을 적용해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와 자료를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학사정관제도’를 활용해 학생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국내입시와 다른 점은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학생의 내신 혹은 수능 등 정량적인 지표 외에도 잠재력과 성취도를 표현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대내/외 활동, 자격증, 수상실적, 생활기록부, AP/IB/SAT/ACT 등 각종 추가 보완서류 제출이 가능하다.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자료를 충실히 제시한다면 서류상으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특히 SBU프로그램의 경우 별도의 학과장 면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국대학 입시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인 상시모집제도를 운영한다. 1~2주의 기간에만 집중적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하는 일반적인 대학과 차별화된 지점이다. 원서접수 마감일 약 6개월 전부터 원서접수가 가능하며 원서를 접수한 순서에 따라 심사를 받고 결과를 개별적으로 통보받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입학심사를 위해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100% 온라인으로 접수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별도의 우편 또는 방문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입시와는 사뭇 다른 시스템이지만, 국내 보통 일반계 고교를 가정했을 때 내신 2~3등급 정도의 성적이면 비교적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한다. 하지만 내신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고교의 경우 이보다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탁월한 수능 또는 SAT/ACT 성적이 함께 제출되거나 지원한 학과에서의 전공적합성 역량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보충자료를 충실히 제출하는 경우, 인터뷰를 통해 학과 교수에게 본인의 잠재력을 나타낸 경우에는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도 충분히 합격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같은 평균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수학 과학 영어 등 학과 관련성이 높은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더 좋은 평가를 받기에 유리하다.

특히 2022학년 봄학기 입학부터 도입한 ‘수능우수자전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능우수자전형은 학생이 제출한 해당연도 수능 성적을 전체 평가요소의 80% 이상, 최대 100%까지 비중으로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인천 송도의 국내 외국대 가운데 수능 점수로 선발하는 전형의 도입은 ‘최초’다. 쉽게 말해 국내 수시/정시 전형이 각 학생부 중심, 수능 중심으로 구분한 것과 비교하면 기존에는 학생부 중심으로만 선발했던 것에 더해, 수능 중심의 선발도 실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학생부보다 수능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수능우수자전형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대학처럼 수능우수자전형의 선발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 수험생은 자신이 강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전형방식을 택해 지원하고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SBU는 이공학계열 중심이고 경영학과의 경우에도 회계/재무/금융 커리큘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관련 과목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전체적인 서류를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과목만 잘한다고 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학이나 과학 성적이 우수한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FIT의 경우 패션/디자인 분야에 관한 관심, 미래의 비전, 왜 다른 패션/디자인 스쿨이 아니라 FIT를 통해서 본인의 꿈을 성취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보다는 수능을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한 경우라면 우수한 수능 성적을 제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년 차’ 한국뉴욕주립대, 국내 최초/최대 미국대학>
한국뉴욕주립대는(SUNY Korea,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Korea)는 2012년 송도 국제도시 인천 글로벌캠퍼스에 설립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미국대학이다. 설립 10년 차를 맞아 1200명가량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해외 캠퍼스 운영 사례로 평가받는다. 

뉴욕주립대(SUNY)는 미국 뉴욕시에 있는 모든 주립대를 일컫는 명칭으로 총 64개 대학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대학을 모두 뉴욕주립대라고 칭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립대 가운데 미국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스토니브룩대(SBU)와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패션기술대(FIT)로 구성됐다. 

SBU는 수많은 뉴욕주립대 중에서도 각종 세계랭킹 상단에 위치하며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대학이다. 아울러 뉴욕주립대 시스템 내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2개 대학 중 하나다. FIT 역시 패션전공학생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클 코어스, 캘빈 클라인 등 세계적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패션/디자인 스쿨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립대의 이공학예술분야(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최고 수준의 학과들을 선별해 운영한다.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인 기술과 과학 중심으로 SBU에서 6개 학과를, 패션 부문의 강자 FIT에서 2개 학과를 유치해 총 8개 학과를 운영한다. 하나의 캠퍼스에서 SBU와 FIT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하다. 

한국뉴욕주립대의 SBU 및 FIT를 졸업하면 미국 뉴욕주립대 SBU 및 FIT와 동일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코로나19로 해외유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유학보다 저렴한 학비로 국내캠퍼스와 해외캠퍼스 학사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SBU는 한국에서 3년 뉴욕에서 1년을 수학해야 한다. FIT는 한국에서 2년을 마치고 준학사학위를 받거나, 또는 뉴욕이나 이탈리아에서 2년 동안 공부한 후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한다.

김규석 입학팀장은 “한국에만 머무는 소위 ‘내수용 인재’가 아니라 100% 영어교육과정과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취득한 미국학위를 통해 글로벌한 시각에서의 취업 창업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석 입학팀장 /사진=한국뉴욕주립대 제공
김규석 입학팀장 /사진=한국뉴욕주립대 제공

<2021 지원자 해외학생 50% 육박>
SBU와 FIT의 지난해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지원자 비중이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국인학생 50%와 국내학생 50%로 형성되기도 한다. 거꾸로 보면 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셈이다. 별도의 외국인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입학전형 시 외국인학생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되고, 입학 후에는 국내캠퍼스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 교수와 함께 글로벌한 역량을 키우게 된다. 

- 2021 SBU 지원자 분석.. 어학 성적 없어도 입학
SBU의 2021학년 지원자 분석 결과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조건부 입학 전형’의 지원자 비율이다. 조건부 입학 전형이란 지원자가 토플 등 공인영어 성적이 없는 경우 조건부 입학을 하고 추후 공인어학성적을 제출하면 정규입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형이다. 조건부 입학은 SBU만 해당된다. 

2021학년 봄학기의 경우 조건부 입학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34%였다. 수험생 입장에선 토플이나 아이엘츠 등의 성적이 있어야만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지원자의 1/3 정도는 공인어학 성적 없이 입학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가을학기의 경우 19%에 그쳤다. 봄학기는 주로 국내 대입과 같이 준비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공인어학 성적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건부로 입학을 지원하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학생 비율이 높게 형성된다는 특징도 있다. 봄/가을학기 지원자 분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외국인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30%~50% 선으로 나타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별도의 외국인전형이 없어 국내수험생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글로벌’한 입시 경쟁을 하는 셈이다. 

외국인 지원자 비율은 매년 증가추세다. 2021학년 봄학기의 경우 외국인 지원자가 약 29%였던 것에 반해, 같은 해 가을학기에는 그 비율이 47%까지 증가했다. 학사 일정과 제도의 차이로 인해 가을학기에만 입학이 가능한 외국인학생이 상대적으로 봄학기보다 가을학기에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지원자의 대륙별 분포를 보면, 아시아가 약 67%, 북아메리카 약 16%, 아프리카 약 12%로 비교적 넓은 지역적 범위의 지원자 분포를 보인다. 실제 현재 약 34개 국가에서 150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학해 송도 한국뉴욕주립대 캠퍼스에서 수학하고 있다. 

가을학기 국내학생 비중은 과반을 차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유학을 준비하던 학생 중 상당수가 한국뉴욕주립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지원자의 분포를 보면, 서울 경기 등 광역수도권 지원자가 약 56%였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있다는 특성에 기인해 인천에서 지원하는 비율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을 유지한다. 검정고시나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입학하는 비율이 6% 이상을 보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편입학전형 지원자도 평균 20%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뉴욕주립대의 편입학전형은 최소이수학기나 학점 등의 기준 없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해외나 국내대기업 취업을 노리는 학생을 중심으로 편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한다. 

- 2021 FIT 지원자 분석.. 해외학생 50%
세계 최고의 패션/디자인 스쿨인 FIT의 정규학위과정을 국내에서 이수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FIT 학과의 외국인 지원자 비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FIT는 전체 지원자의 50%에 달하는 외국인 지원자와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지원하는 비율도 전체 외국인 지원자의 30%에 육박한다. 

한국뉴욕주립대 FIT는 2020학년 가을학기까지 연간 70명을 모집했지만 2021학년부터는 105명으로 35명 늘었다. 특히 2021학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50% 증원된 모집인원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100% 충원율을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FIT 지원자의 성적 분포는 상대적으로 이공학경영계열의 학과보다는 범위가 다소 넓게 형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패션/디자인 분야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재능, 비전이 주요 평가요소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서를 작성할 때 패션디자인 분야와 관련한 특별한 스토리텔링 요소를 발굴하고 이를 자소서와 기타 서류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록금은 한국대학과 비교하면 높지만, 해외유학과 비교하면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다. 국내대학 평균 연간 등록금은 2021년 대학알리미 기준 672만6120원이지만 송도 글로벌캠 대학의 경우 기본으로 2000만원을 넘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약 2만3550USD, 한화로 환산하면 26일 기준 약 2800만원 수준이다. SBU와 FIT의 등록금은 동일하다.

취업률과 진학률은 외국대학 특성상 자세한 수치로 드러나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졸업 후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과 취업하는 학생은 80%선이라는 학교측 설명이다. 

<한국뉴욕주립대 김규석 입학팀장 “이공학예술(STEAM) 분야 특성화 미래선도 글로벌 대학”> 
2012년 개교 이후 만 10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국내에도 한국뉴욕주립대라는 교명이 더는 생소하지 않게 됐다. 특히 2021학년 봄/가을학기 지원자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을 정도로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김규석 입학팀장은 성균관대와 한미교육위원단 풀브라이트 스칼라 선정 등 미국과 한국의 고등교육 분야에서 12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대학 국제화 분야의 전문가다. 김 팀장은 국내에 설립된 외국대학 중 최초로 2022학년 봄학기부터 ‘수능 전형’을 도입해 수험생에게 더욱 친화적인 입시제도로 다가서고 있다.

- 수능 전형 도입 배경은
“그 동안 국내에 설립된 외국대학들은 ‘수능’을 필수적인 제출서류로 하지 않았고, 한국뉴욕주립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지원자에 따라 해당연도 혹은 예전에 응시했던 수능 성적을 제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는 한국뉴욕주립대가 연간 심사하는 전체 국내 지원자의 10% 내외였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수능’이라는 시험이 국내에 유치된 외국대학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은 셈이다. 내신뿐 아니라 수능을 활용해 별도의 유학 준비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대학을 경험할 기회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유학생 유치 국가의 우수한 대학들이 ‘수능’을 통해 학생들 선발하는 제도를 수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에 있는 미국대학’마저 수능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있는 미국대학’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국의 뉴욕주립대 본부와의 오랜 토론을 거쳐 ‘수능’을 가장 중요한 심사요소로 채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대학 입시의 고유한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국내의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도 분명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입시 흐름 특성상, 큰 틀에서 고교 내신 중심 혹은 수능 중심으로 양분해 대입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신보다 수능에 강점이 있다면 이번에 신설된 전형을 추천한다.”

- 수험생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면
“공인어학 성적 준비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다. 특히 토플과 아이엘츠와 같이 일반적으로 준비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공학/경영학과의 경우 공인어학 성적이 없더라도 입학허가를 받고 나서 영어만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적 영어’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입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학위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의 영어집중과정에서 영어 실력을 체계적으로 쌓아 올린다면 충분히 미국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미국대학에 지원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반드시 유학원을 통해서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유학원 혹은 관련 컨설팅 등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서 지원할지는 각자 상황에 맞게 결정하면 된다. 유학원을 통해 지원했는지에 따라 대학의 입학심사 결과가 영향을 받는 일은 결코 없다고 보면 된다. 프로세스상 정확성과 신속성을 위해 조력을 받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원자가 직접 작성 혹은 입력해야 하는 부분까지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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