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재수생 강세 영향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학년 교대 입학자 중 N수생(재수자) 비율이 49.4%로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45%와 비교하면 4.4%p 상승한 수치로, 2008학년 이후 14년간 최고치다. 대입에서 정시 선발 비율이 늘면서 N수생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교대 등록자 기준, 정시 비율은 2019학년 50.3%, 2020학년 53.4%, 2021학년 54.4% 순으로 증가세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09학년 이후 2014학년까지 수시 비율의 증가와 함께 학생부 중심 선발 비율이 높아져 졸업생 비율은 다소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5학년 이후 최근(2021학년)까지 정시 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에 힘입어 재수자 입학자 수가 정시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전체 교대 입학자 중 재수자 비율도 다시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학별로는 전주교대의 N수생 비율이 63.7%로 가장 높다. 전년 59.3%보다 상승했다. 이어 춘천교대(54%) 진주교대(53%) 청주교대(52.9%) 대구교대(51.3%) 순으로 50%를 넘겼다. 이어 공주교대(49.3%) 광주교대(49%) 부산교대(47.3%) 서울교대(41.8%) 경인교대(41.7%) 순이다.

대학별 재수자 비율 차이는 수시/정시 모집인원의 차이에서 나왔다고 분석된다.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전주교대는 등록자 기준 정시 선발비율도 86.5%로 가장 높다. 반면 N수생 비율이 가장 낮은 경인교대는 정시 선발비율이 42.2%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오 이사는 “학생부 중심의 수시 선발과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의 특징 때문에 수시는 고3 재학생 강세, 정시는 재수생 강세로 구별된다”고 말했다. 

2021학년 교대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주교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학년 교대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주교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N수생 비율 2008학년 이후 최고치>
교대 N수생 비율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21학년 49.4%를 기록해 2008학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0학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2000학년 27.9%에서 2005학년 56.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6학년부터 감소세로 2014학년 26.9%까지 내려갔다. 이후 2015학년 30.7%로 30%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3년간 2019학년 39%, 2020학년 45%, 2021학년 49.4%다. 

2000년대 이후 졸업생 입학자가 급증하게 된 원인으로는 1997년 IMF 사태를 거치며 실업난이 커짐에 따라 전문적인 교사 선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 이사는 “이공계 인기의 퇴조와 의치한약수 계열의 전문직 선호도 상승이라는 사회적 추세와 더불어 교대 인기도 높아진 것이며 이런 추세가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방법이 2008학년까지는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율이 높아 당시 N수생 고득점자의 입학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9학년 이후에는 2014학년까지 수시 비율이 증가하면서 학생부 중심 선발 비율이 높아져 N수생 비율이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5학년 이후 최근까지 정시 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수능에서 N수생 강세에 힘입어 N수생 입학자 수가 정시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전체 교대 입학자 중 N수생 비율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대입에서의 N수생 비율도 전년 수준으로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 이사는 “2022학년 교대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기준 1912명으로 2021학년(1988명)보다 66명 소폭 감소(3.3%)한 가운데, 정시 전형방법으로는 10개 교대 모두 내신이 반영되지 않고 수능과 면접 등으로 선발하므로 N수생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학년 교대 입학자 중 N수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주교대다. 전체 303명 중 N수생이 193명으로 63.7%를 차지했다. 이어 춘천(54%) 진주(53%) 청주(52.9%) 대구(51.3%) 공주(49.3%) 광주(49%) 부산(47.3%) 서울(41.8%) 경인(41.7%) 순이다.

전년인 2020학년 역시 전주교대의 N수생 비율이 가장 컸지만 60%를 넘기지 않았다. 297명 중 176명이 N수생으로 59.3%다. 이어 춘천(51.8%) 공주(51.1%) 진주(50.7%) 청주(46.4%) 부산(43.3%) 서울(43.1%) 대구(40.7%) 경인(37.8%) 광주(35.1%) 순이다.

대체적으로 정시 비율이 높은 곳의 N수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2021학년 등록자 기준 수시/정시 모집인원을 비교해 보면 전주교대가 정시 비율이 86.5%나 된다. 이어 공주(64%) 진주(61.8%) 춘천(56.6%) 광주(54.9%) 대구(54.2%) 청주(51.6%) 서울(46.8%) 경인(42.2%) 부산(41.8%) 순이다.

전년인 2020학년엔 전주(88.6%) 진주(68%) 춘천(65.5%) 공주(61.1%) 서울(50.3%) 부산(49.7%) 대구(46.2%) 청주(44.4%) 경인(42.1%) 광주(34.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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