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30명 모집.. 계약학과 3개 확대 ‘국방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고려대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와의 계약으로 2023학년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한다. 계약학과 특성상 정원외 모집으로 매년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아직 수시와 정시 비율을 비롯한 전형별 선발인원은 미정인 상태다. 고대와 삼성전자는 차세대 미래 통신 기술인 6G 인공지능통신 위성통신 등 핵심 주제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육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산학연계를 바탕으로 통신 우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고대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사이버국방학과(국방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의 총 3개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됐다.

계약학과는 산업체나 국가기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설계된 학과다. 재학생에게 학비와 장학금을 풍부하게 지원할 뿐 아니라, 기숙사 입사나 해외 연수 등 각종 혜택도 부여한다. 무엇보다 일부 조건만 충족하면 기업 채용까지 100% 보장한다. 학생 입장에선 졸업 이후 진로계획까지 ‘원스톱’으로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계약학과 중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는 지난해까지 고려대 반도체공학(SK하이닉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삼성전자)의 3개교 체제로 운영됐다. 올해의 경우 이공계특성화대학인 KAIST와 포스텍이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예고하면서 5개교 체제가 됐다. 계약학과 신설은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전략 수립 계획’을 통해 반도체 장비 계약학과를 5개교 신설하겠다고 밝혔던 방향성의 범주 내에 있다. 산자부 소관이 아니라 각 대학과 산자부의 직접적인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K-반도체 전략’ 아래 인력양성의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계약학과 신설의 그림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5개교 체제로 확대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향후 8개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고려대가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2023학년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 정원외 모집으로 30명을 선발한다. /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가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2023학년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 정원외 모집으로 30명을 선발한다. /사진=고려대 제공

<‘SK하이닉스 반도체공학’ 이어 ‘삼성전자 차세대통신학과’ 신설.. 정원외 30명>
고대가 삼성전자와의 계약으로 2023학년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한다. 차세대통신학과를 통해 학생은 4년간 기본교양 기초전공 심화전공 융합전공의 순서로 학업을 이어가며 이론과 실습이 연계된 실무 맞춤형 교육을 통해 통신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차세대통신학과 신설에 따라 고대는 총 3개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됐다. 국방부와 연계한 사이버국방학과, SK하이닉스와의 반도체공학과, 삼성전자와의 차세대통신학과다. 사이버국방학과는 2012학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고, 반도체공학과는 2021학년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차세대통신학과로는 2023학년부터 매년 30명의 신입생을 정원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아직 수시/정시 비율을 비롯한 전형별 모집인원은 미정인 상태로, 수시요강을 발표하기 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계약학과를 정원외로 선발하는 이유는 계약학과는 별도 설치 및 운영 규정에 근거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산학협력법 제10조(학생정원)를 보면 ‘동법 시행령 제8조제5항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정원은 해당학년도 학부와 산업교육기관의 입학정원을 통합해 산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계약학과는 관련 법률인 산학협력법(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된다. 기업과 대학 간 사업에 의해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학과로, 대부분 정부의 산업촉진 전략 등 정책으로부터 시작해 별도로 운영된다. 기존의 정원내 인원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정원외로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통신학과 입학자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학비 보조금을 산학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대학원 연계 진학을 할 경우에도 등록금 전액과 학비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후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와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연구소 등으로의 견학 기회도 제공하며, 해외 저명학회 견학 기회도 준다. 강의뿐 아니라 일대일 원어민 영어 프레젠테이션 교육과 전문가 초청 특강 등의 특전도 제공한다.

정진택 총장은 “고대의 우수한 교육 자원, 훌륭한 교원, 앞선 행정 시스템들과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조합되어 우수한 인재 배출과 더불어 양 기관이 굳건한 연구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는 통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통신 분야에 특화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고대와 차세대통신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차세대 통신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 반도체 계약학과 5개교 체제 확대..  고대 연대 성대 3개교에 ‘KAIST 포스텍’ 추가>
지난해까지 국내대학 중 고대 연대 성대의 3개교가 기업과의 협약을 통한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2023학년부터는 KAIST와 포스텍이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면서 5개교 체제가 예고된 상태다. 산업체가 참여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가장 큰 강점은 ‘취업 보장’이다. 각 대학이 제시하는 일정 기준만 넘기면 졸업 후 곧바로 기업체에 취직할 수 있어 수험생의 관심도 매년 높아지는 상황이다.

고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협약에 의해 설치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연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신설, 올해 두 번째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졸업생의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장학금이나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 신설된 국내최초 계약학과로, 반도체산업기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급 반도체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설계 공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KAIST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특화 인재양성에 나선다. 학과 신설 초기 2년 동안 새내기과정학부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점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진입할 수 있다. 학과 학생 전원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원한다.

포스텍 역시 삼성전자와 계약학과를 설립해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공학과 입학생은 포스텍의 차별화된 기초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반도체 설계/재료/공정/소자, 소프트웨어 등 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반도체공학과 학생은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특별장학금도 추가로 받는다. 포스텍은 학부 재학 중 해외 학회 참가 지원 등 모든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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