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축소 영향”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2정시 모집 결과 서울권 전문대 9개교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전문대 9개교(동양미래대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서울여간호대 서일대 숭의여대 인덕대 한양여대)의 2022정시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12.7대1(모집 2925명/지원 3만7158명)로 지난해 11.75대1(3276명/3만8501명)보다 상승했다. 지원인원은 지난해보다 1343명 감소했지만, 모집인원도 351명 줄어든 결과다. 

전문가들은 전문대의 정시 경쟁률이 상승한 원인으로 정시 모집인원이 축소된 영향을 첫손에 꼽는다. 한 전문가는 “올해 정시 지원가능 인원은 지난해보다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지원자는 소폭 감소했다. 결국, 전문대 선호도 상승보다는 모집인원 축소가 경쟁률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한다. 실제 서울권 전문대 9개교 중 모집인원을 축소한 대학은 경쟁률이 상승하고, 확대한 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앞서 2022수시모집에서도 모집인원 확대 영향으로 경쟁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권 전문대 9개교의 2022정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진=서울여간호대 제공
서울권 전문대 9개교의 2022정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진=서울여간호대 제공

<서울권 전문대 6개교 ‘상승’, 3개교 ‘하락’>
대학별로 살펴봐도 ‘상승’한 곳이 더 많다. 9개교 중 6개교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특히 서울여간호대는 지난해보다 2배 오른 상승폭을 보인다. 삼육보건대와 서일대 역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서울권 전문대 중 간호학과를 운영하는 3개교가 톱3를 차지한 특징이 있다. 모집인원 축소 영향이 가장 크지만, 일각에서는 매년 더해가는 청년 취업난으로 학과선택 시 졸업 후 진로가 유망한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한다.

한양여대 명지전문대 동양미래대의 3개교도 모집인원 축소에 따라 대학별 특징적인 학과들을 위주로 경쟁률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반면 모집인원을 확대한 인덕대 배화여대 숭의여대의 3개교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최고 경쟁률은 서울여간호대가 냈다. 간호학과가 57명 모집에 1455명 지원으로 25.5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27대1(110명/1350명)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지원인원은 105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은 절반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삼육보건대는 90명 모집에 2127명이 지원해 23.63대1로 지난해 16.41대1(133명/2182명)보다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지원인원은 55명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더 크게 감소했다. 최다 모집규모인 간호학과는 60명 모집에 1273명이 지원하며 21.22대1, 치위생과는 20명 모집에 503명이 지원해 25.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일대는 일반전형 기준 351명 모집에 5882명이 지원해 16.76대1로 톱3를 형성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0.99대1(558명/6133명)이었다. 전형별로 일반(실기) 20.36대1(36명/733명), 일반(수능) 18.95대1(233명/4416명), 일반(학생부) 8.94대1(82명/733명)이다. 수능위주 일반전형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10명 이상 모집단위 기준 간호학과다. 26명 모집에 909명이 지원, 34.96대1을 기록했다. 전체 모집단위에선 패션산업학과가 3명 모집에 143명이 지원, 47.67대1의 경쟁률이다. 

한양여대는 16.39대1로 386명 모집에 632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3.18대1(532명/7011명)보다 상승한 결과다. 전형별로 일반전형은 17.92대1(346명/6201명), 대학특별전형은 3.18대1(40명/127명)이다. 최고 경쟁률 학과는 일반전형 기준 보건행정과로 10명 모집에 373명이 지원, 37.3대1이다. 이어 인테리어디자인과 28.45대1(11명/313명), 치위생과 27.52대1(25명/688명) 순으로 톱3다. 

명지전문대는 615명을 모집, 1만35명이 지원해 16.32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에는 13.56대1(731명/9909명)이었다. 전형별로 일반(실기) 31.38대1(124명/3891명), 일반(수능) 14.3대1(394명/5634명), 일반(학생부) 8.5대1(58명/493명), 특별(대학자체) 0.44대1(39명/17명)이다. 최고 경쟁률 학과는 컴퓨터공학과로 22명 모집에 601명이 지원, 27.32대1이다. 이어 보건의료정보과 23.77대1(13명/309명), 뷰티매니지먼트과(메이크업/네일) 22.5대1(2명/45명)로 톱3를 형성했다. 

동양미래대는 13.34대1의 경쟁률이다. 277명 모집에 369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0.66대1(318명/3391명)보다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 학과는 일반전형 기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로 33.73대1이다. 15명 모집에 506명이 지원한 결과다. 이어 컴퓨터정보공학과 23.3대1(8명/186명), 시각디자인과 22.7대1(9명/204명) 순으로 톱3다.

인덕대의 경우 419명 모집에 4040명이 지원, 9.64대1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2.09대1(376명/4547명)이었다. 모집인원이 43명 늘었지만 지원자는 507명 줄어든 영향이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로 52.6대1(5명/263명)이다. 이어 톱3는 컴퓨터전자공학과 41.75대1(4명/167명), 방송영상미디어학과 28.5대1(10명/285명) 순이다. 

배화여대는 283명 모집에 1608명이 지원, 5.68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85대1(136명/1748명)보다 모집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해 큰 감소폭이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유아교육과로 119대1(1명/119명)이다. 이어 조리학과(외식조리디저트) 34대1(1명/34명), 식품영양학과 32.75대1(4명/131명)로 톱3 모집단위 모두 모집인원이 적은 탓에 전체 경쟁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숭의여대 역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모집인원 확대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447명 모집에 1988명이 지원해 4.45대1이다. 지난해 5.84대1(382명/2230명)보다 모집인원이 65명 늘고, 지원자는 242명 줄었다. 학과별 경쟁률 톱3는 시각디자인과 53.50대1(4명/214명), 영상제작과 46대1(4명/184명), 유아교육과 37대1(4명/148명) 순이다. 

<합격자 발표 내달 7일부터>
원서접수 마감 이후 합격자는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서일대 숭의여대 인덕대 한양여대의 6개교가 2월7일, 동양미래대 명지전문대 서울여자간호대의 3개교가 다음날인 8일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9일부터 11일까지로 동일하다. 자율 모집은 28일까지 실시하며, 미정인 대학은 정시모집 이후 결원 발생 시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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