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결시율 확률과통계 13.8% ‘최고’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지난달 18일 실시한 2022수능 결시율이 1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최고를 기록했던 14.7%보다 2.6%p 낮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발표한 2022수능 채점결과 최종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원인원 50만9821명 중 6만1863명(12.1%)이 결시했다. 지난해 7만2399명(14.7%)보다 1만536명 줄었다. 결시율이 낮아진 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1년차 수능으로 결시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시확대의 영향을 받아 지원자가 소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목별 결시율은 수학 영역에서 주로 인문계 학생이 응시하는 확률과통계가 13.8%로 가장 높다.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미적분 기하는 각 미적분 7.7%, 기하 10.2%다. 확률과통계 31.7%, 언어와매체 10.2%를 더한 국어는 11.9%, 영어는 11.7%, 사/과탐은 12.1%다. 과목별 결시자는 과목별 지원인원에서 응시인원을 뺀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된 이번 수능에서 1등급 이내 인원은 국어가 지난해보다 553명, 영어가 2만5223명이 감소하면서 높은 난도를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영어의 경우 1등급 인원이 지난해 5만3053명에서 절반가량 감소했다. 

수학은 지난해와 체제가 달라져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종로학원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표본 약 1만2000명의 채점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미적분 응시자가 8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기하는 3.5%, 반면 확률과통계는 10.5%(2339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어와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인원이 모두 줄면서 인문계를 위주로 수시이월인원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서울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위대학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능최저를 적용하면서 수능최저 미충족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첫 통합수능의 선택과목 간 유불리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인원은 표준점수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국어 역시 불수능으로 출제돼 국어 수학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 학생들의 교차지원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문계 학생들은 수능최저를 넘어 정시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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