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후기 모집 진행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서울대가 대학원에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형 계약학과(석사과정)인 푸드테크학과와 AI융합교육학과를 신설한다. 2021학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는 2개학과는 인공지능(AI) 푸드테크를 비롯한 최신 산업트렌드에 맞는 인재를 양성/배출하겠다는 취지다. 2개 학과의 신설로 서울대가 대학원에서 운영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6개로 늘어난다. 

푸드테크학과와 AI융합교육학과 모두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석사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농업생명과학대학원에 신설되는 푸드테크학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며, 기존 식품산업군에서 10개월 이상 재직한 직원이 지원 가능하다. 식품 분야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해 융합형 식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범대 대학원에 신설되는 AI융합교육학과는 10개월 이상 재직한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교사들이 AI 기초소양을 습득함으로써 다른 교과 지식과 접목한 창의력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함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 측은 교내 타 일반 대학원과 비슷한 시기에 푸드테크학과와 AI융합교육학과의 후기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모집요강 역시 일반 대학원과 동 시기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2020학년 후기모집의 경우 5월25일부터 원서접수를 진행, 7월 중순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가 현재 대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의대 임상의과학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수리정보과학과, 간호대 임상간호학과, 행정대학원 공기업정책학과 등 4곳. 2개 학과의 신설로 서울대의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6개로 늘어난다. 일반 학부생이 아닌 현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과정이다.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모두 협약기관에서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해야 하며, 전형 시 면접/구술고사를 진행한다. TEPS나 TOEFL 어학시험 점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일정 점수 미달시 지원자격에서 제외된다. 

서울대는 통상 학부과정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하지 않는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일정 조건 충족시 협약기관으로의 취업을 보장하는 학과로, 다수 상위대학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 관련학과가 대표적이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의 협약을 통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서울대 역시 2019년 채용연계 반도체학과 신설을 계획했지만 학과설립 대신 연합전공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국립대 특성상 사립대와 달리 특정 기업 수요에 따라 학과를 만드는 데 대한 반발이 크다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전 단과대의 공감을 얻어야 만들 수 있는데 특정 분야, 특정 기업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기관 정신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채용조건형 반도체학과 신설은 무산됐지만, 2020학년부터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주관으로 '인공지능 반도체공학 연합전공'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계약학과가 아닌 일반 전공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채용연계는 이뤄지지 않지만, 삼성전자/SK 하이닉스와의 협약을 통해 운영경비, 실험/실습 기자재 등을 지원받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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