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최고인기.. '언택트와 4차산업혁명으로 유망'

[베리타스알파=박신진 기자] 2021 대입에서 고려대와 연대는 반도체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수험생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은 2020수시에서 학종경쟁률 9.88대 1, 논술경쟁률은 92.17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상위대학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인기를 입증했다. 반도체, 빅데이터, 통신, 에너지 관련 학과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가운데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하는 융합중심의 첨단분야 학과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서울수도권대학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관련 학과가 가장 많았다. 각광 받을 로봇 핀테크 가상증강현실 드론 모빌리티 관련 학과신설도 눈길을 끈다. 빅데이터 핀테크 모빌리티 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학문과 융합해 그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들도 늘었다. 반도체분야 계약학과와 함께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첨단분야의 신설/기존설치학과를 정리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단순히 장래가 촉망되는 학과 시류에 맞는 학과 취업이 잘되는 학과라고 무작정 지원하기 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통학은 가능한지 대학에서 수학은 가능한지 장학금규모는 어떤지 교수구성은 탄탄한지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한다 "고 조언했다.  

4차 산업 시대는 여러 분야의 지식융합을 필요로 한다. 산업분야의 융합형 전문인력 수요에 맞춰 대학들도 융합학문을 관련학과 모집단위를 운영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4차 산업 시대는 여러 분야의 지식융합을 필요로 한다. 산업분야의 융합형 전문인력 수요에 맞춰 대학들도 융합학문을 관련학과 모집단위를 운영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반도체학과..고려대, 연세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온 성균관대에 이어 올해 고려대와 연세대 반도체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2019년 정부의 반도체분야 인재양성 대책인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따라 상위대학의 모집인원이 확대된 결과다.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으로 10명, 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15명 선발한다. 수능최저요건도 있다. 국수(가)영탐 4개 등급합 7이내+한국사 4이내를 충족시켜야 한다. 연세대는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정원외)으로 40명 선발한다. 연대는 수능최저요건이 없다. 두 대학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서류/면접 평가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반영한다.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국수(가)영과탐(2과목 평균) 중 4개 등급합7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연세대는 서류평가에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반영한다. 

반도체학과는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자동차 분야와 함께 신성장 동력인 나노 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웨어러블 IoT 인공지능 자율주행 산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부품, 시스템의 설계/생산기술을 교육한다. 나아가 이를 제작하기 위한 공정 및 장비 등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학과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입학하게 되면 장학금혜택과 함께 기업입사가 보장된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국내 첫 삼성전자와의 채용조건형이다. 교육은 반도체 산업 기술의 기반인 기초공학 습득과 공학지식 응용력을 함양시키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대학과 산업체 강의비율은 1:1로 삼성전자 박사급 연구원들이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입학시 삼성반도체 장학금, 삼성전자 학부대여 장학금 등 장학금 지급 혜택이 있다. 대학원 진학시에도 장학금/장려금이 지급된다. 신입생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의 IT기업과 스탠포드 버클리 등의 대학에 견학기회가 주어진다. 

연세대 역시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어 2021학년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반도체 설계/소자/공정/재료/시스템/SW 영역을 아우르는 다학제 간 융합 이론,실습 교육이 이뤄진다. 삼성 인턴십,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가 보장되고, 장학금과 교육 혜택은 성균관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어 2021학년도부터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과목,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이수한 후 학부 인턴을 하게 된다. 이때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학부를 거쳐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진학이 가능하다. 학비 전액과 보조금은 SK하이닉스에서 지원한다. 졸업 후엔 SK하이닉스 입사가 보장된다. 대학원 연계진학 시에도 학비일부가 지원된다.   

<첨단(신기술)분야 학과 신설>
교육부는 2021년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 첨단분야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비인기 학과의 입학정원을 줄여 첨단 분야의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학과 구조가 개편될 예정이다. 첨단분야 학과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통신,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첨단신소재, 미래 자동차(모빌리티),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맞춤형 헬스케어, 혁신신약,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팜, 핀테크, 스마트·친환경선박, 지능형 로봇,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인재를 육성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관련학과..가톨릭대, 경기대 동덕여대 등 10개대 신설 
첨단분야 학과 중 서울수도권 대학에 가장 많이 설치된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올해 인공지능 관련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수원)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성신여대 세종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10곳이다. 숭실대는 이미 AI융합학부를 운영중이다. 인공지능 관련학과는 여러 학문과 결합하여 각 산업과 사회에 인공지능 기술혁신을 이룰 전문가를 양성한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의 학습, 지각, 추론,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동덕여대는 미래융합학부 내 HCI사이언스전공을 신설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2개평균) 중 2개 등급합 7이내+한국사 필수다. 단, 영어포함시 2개 등급합 6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는 사람이 컴퓨터시스템과 쉽고 편하게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찾는 학문이다. HCI사이언스전공 학부생은 인간의 정보처리/ 인지과정을 연구하게 된다. 컴퓨터시스템 디자인, 심리학, 사회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도 시도한다. 

한양대는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해 학생부교과 전형 4명/학생부종합(일반) 28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없다. 심리뇌과학은 인공지능과 심리학을 접목시킨 것으로 인공지능, 생체 활동, 인간­컴퓨터 공학, 등 공학계열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심리뇌과학과에 진학하면 인간의 의사결정과 인공지능의 중첩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한양대는 전문가시스템 지식추론과정 언어학습 등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에 초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가톨릭대와 세종대 인공지능학과, 경기대는 인공지능전공, 상명대는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서울과기대는 인공지능응용학과, 성신여대는 AI융합학부, 인하대는 인공지능공학과, 중앙대는 AI학과를 신설했다. 가톨릭대 세종대 경기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를 합산한 방식으로 평가한다. 성신여대 학종 자기주도인재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로 3배수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를 합산한다. 학종 생활우수자전형은 서류100%로 평가한다. 모두 수능최저요건은 없다. 

-빅데이터 관련학과..고려대 상명대 서울여대 등 6개대 신설
빅데이터 관련학과를 신설한 학교는 고려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인하대, 한양대가 있다. 국민대 서울시립대 세종대는 이미 관련학과를 운영중이다. 빅데이터 관련학과는 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하여 국가정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빅데이터(Big Data)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가 짧은 특징이 있다. 

성신여대는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내 핀테크전공과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신설했다.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트학부모집은 교과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교과와 논술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수영탐 중 2개 등급합 7이내
(단, 영어포함시 2개 등급합 6이내)로 두 전형 동일하다. 핀테크전공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자기주도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은 교과우수자, 학교생활우수자, 자기주도인재, 논술우수자 등 전형으로 16명 선발한다. 핀테크전공은 수리과학을 기반으로 첨단 ICT기술과 금융이 융합된 금융서비스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은 통계학전공, 핀테크전공, AI 융합전공 등 타전공과 융합교육을 실시한다. 과학적 분석기법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사이언스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융합관련학과..동덕여대 성균관대 신설
올해 융합관련학과를 신설한 대학으로 동덕여대 성균관대가 있다. 동덕여대는 글로벌MICE전공을 신설해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으로 24명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2개평균) 중 2개 등급합 7이내+한국사 필수다. 단, 영어포함시 2개 등급합 6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4차 산업 시대는 여러 분야의 지식융합을 필요로 한다. 산업분야의 융합형 전문인력 수요에 맞춰 대학들도 융합학문을 관련학과 모집단위를 운영중이다.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학생부종합(1차) 전형에서 신문방송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글로벌한국학 아트&테크놀로지로 세부 전공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2차) 전형과 SW우수자 전형, 논술 전형은 학부모집을 통합선발 한다.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는 학종 미래인재 전형과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미래인재 전형에서는 인문계열 학과로 분류하고 논술 전형에서는 자연계열 학과로 분류한다. 미래인재와 논술전형의 수능최저 응시 지정 영역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이화여대 융합학부-뇌/인지과학 전공은 뇌/인지과학 분야의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분야와 접목한다. 각 학문 분야의 기존 지식을 넘어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건국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도 융합관련학과를 운영중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소장은 “수험생들은  단순히 장래가 촉망되는 학과, 시류에 맞는 학과, 취업이 잘 되는 학과라고 하여 무작정 지원하기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통학은 가능한지, 대학에서 수학은 가능한지, 장학금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교수진의 구성은 탄탄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지원해야 한다. 또한 취업이 거의 보장된 계약학과인지도 우선적으로 검토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 관련학과.. 인하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신설
인하대는 올해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를 신설했다. 인하미래인재전형 서류+면접으로 16명, 학교장추천전형 서류 100%로 12명 모집한다. 미래자동차학과는 차세대 그린카, 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 

미래자동차 관련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으로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한양대가 있다. 건국대 스마트운행체공학과는 미래형 운행체를 개발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미래자동차 뿐 아니라 무인항공기 등에 인지 자율판단 제어와 같은 지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민대 자동차공학과는 2014년 공과대학에서 자동차융합대학으로 독립했다. 이후 자동차IT융합학과를 신설하면서 자동차 특성학과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동차공학과는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IT융합학과는 자동차공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지식이 필요한 융합형 교육이 이뤄진다. 최신 자동차기술의 트랜드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는 선발된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산학협력기업과 인턴/취업도 연계해 준다. 석/박사과정 진학 시 장학생으로 우선선발 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정보보안 관련학과..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 신설
고려대는 스마트보안학부를 신설했다. 2021수시에서 교과-학교추천전형 5명, 학업우수형전형 10명, 계열적합형전형 5명을 모집한다. 교과전형 수능최저는 국수(가)영과 중 3개 등급합 6이내+한국사 4이내다. 학업우수자전형은 국수(가)영과 4개 등급합 8이내+한국사 4이내로 교과보다 완화된 요건이다. 스마트보안학부는 보안/정보기술, 융합지식을 기반으로 스마트 사회를 이끌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융합기술 기획/설계단계부터 보안이 내재화돼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했다. 기존 정보보안 관련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으로는 국민대 단국대(죽전) 성신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가 있다. 
 
IT 산업 전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보안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고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정보보안 관련학과는 컴퓨터/ 정보통신 최신기술, 웹/네트워크/시스템 등에 대한 보안 기술과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역량을 교육한다. 학부생은 보안관리자, 보안컨설턴트, 보안시스템/프로그램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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