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개정교육과정 '과목선택권' 주목 ..‘학종평가 핵심 부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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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개정교육과정 '과목선택권' 주목 ..‘학종평가 핵심 부상 가능성'
  • 권수진 기자
  • 승인 2020.01.09 17:15
  • 호수 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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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성, 적성 보여주는 잣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5개정교육과정의 도입에 따라 학종 평가와 연계한 ‘과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진로목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전반적인 설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학종에서는 선택과목을 통해 자기주도성과 적성을 함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과목 선택권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된 ‘2021학년 대입정보 119’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과목 선택의 중요성을 학종 서류평가와 연계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각 대학이 발간한 학종 가이드북을 참고해 과목 선택의 방향성을 잡아볼 수 있다.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으로 과목 선택권이 넓어짐에 따라, 학종 평가와 연계한 과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으로 과목 선택권이 넓어짐에 따라, 학종 평가와 연계한 과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종과 연계한 2015개정교육과정.. ‘과목 선택’ 중요성 대두>
학종 평가요소의 큰 틀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뉜다. 그 중 학업역량 전공적합성이 과목 선택과 연관성이 크다. 학종서류평가와 선택과목의 연관성에 대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된 ‘2021학년 대입정보 119’ 기반으로 살펴보면 학업역량의 경우 학업성취도 학업태도및학업의지 탐구활동으로 세분화된다. 학업성취도 측면에서는 △희망 전공과 관련된 기본 과목은 어느 정도 이수했는지 △희망 전공과 관련해 도전적인 과제나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희망 전공과 관련된 과목과 다른 과목의 성적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의 경우 2021대입 교과이수기준에서 진로희망에 따른 과학Ⅱ과목 이수를 권장하고 있다. 학생의 도전적인 과목 이수를 권장한다고 볼 수 있다. 

학업태도 및 학업의지의 경우 선택과목을 통해 보여주기 더욱 좋은 요소다. 학업에 대한 내적 동기와 의지를 과목 선택을 통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 어떤 교과목을 어떻게 선택해 이수했는지 살펴 학생의 자기주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인 성취동기와 목표의식을 가진 학생은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이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자신의 과목 이수 이력을 통해 자신의 학업에 대한 동기나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관련 평가항목으로는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인 태도로 노력하고 있는지 △자발적인 성취동기와 목표의식을 가지고 넓고 깊게 학습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지 △교과 활동을 통해 지식의 폭을 확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교과 수업에서 적극적이고 집중력이 있으며 스스로 참여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열정을 보이는지 등이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내신 등급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교에 개설된 교과 중 자신의 의지에 따라 난이도가 높고 이수자 수가 적은 교과를 선택하면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고려해 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공적합성의 경우 과목 선택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크다.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 수학할 때 필요한 기초 소양과 자질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단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 관련 활동과 준비를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소양을 쌓아가는 과정을 평가한다. 

전공적합성의 세부 평가요소인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와 관련해서 △관련 과목을 어느 정도 이수했는지 △관련해 스스로 선택해 수강한 과목은 얼마나 되는지 △관련 교과 성적이 우수한지 등을 살펴본다. 예를 들어 통계학이나 경제학 등을 전공할 경우 미적분 수준까지의 수학 교과 학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련 교과목의 석차등급만으로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전공 관련 교과목 성취도의 우수성은 등급뿐만 아니라 이수단위, 수강자 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세부능력및특기사항을 참조해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공동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 의하면 “경영학과에 지원한 학생이 수학 성적이 좋은 편이라면 대학에 입학한 후에 경영학과의 재무나 회계 관련 수업을 잘 이수할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물리학과 지원자의 물리 과목 성적이 좋지 않다면 기초적인 학과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도 있다. 다만 전공 관련 교과목 성취도가 낮다 해도 입학사정관은 학생부의 다른 기록을 통해 성취도뿐만 아니라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을 종합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 관련 성취도 이외에 본인이 강조하고자 하는 전공 관련 탐색 경험을 자소서에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확인할 수 있다. 지원 전공(계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지원전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지원전공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자신의 경험과 지원 전공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이다.

소인수 선택과목, 심화선택과목, 공동교육과정을 선택해 이수하는 경우 교과목의 단순 이수여부와 교과성적만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내용, 수준, 이수과목의 경향성 등을 확인해 정성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 의하면 “학생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탐색으로 과목을 이수한 경우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측면에서 전공적합성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수준 높은 심화과목이나 전문교과를 이수한 경우 과목 이수 자체로 평가하기보다 학업태도, 탐구활동 관점에서 학업역량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개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공동교육과정 등으로 이수한 경우에도 과목을 선택해 듣게 된 동기나 자기주도적인 탐색과정 등을 확인해 발전가능성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2015개정교육과정 관련 향후 학종 평가 기본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기존 학종평가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평가방식은 유지하고, 학생 개인의 종합성취도 및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양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전공적합성은 평가요소로 고려하지 않지만, 계열적합성은 고려한다.

<대학별 특정과목 이수 조건 유의.. 서울대 2022 교과이수기준>
‘2021학년 대입정보 119’에서는 선택 과목과 서류 평가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과목 인원수가 적은 과목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료집에서는 “대학들은 이미 평가 요소에서 과목의 인원을 고려함을 명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업능력의 우수성을 판단하기 위한 평가 기준과 세부적인 평가 요소 중의 하나로 교과 성취도와 정성적 평가를 제시하면서 단순 석차등급 평균으로 판단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교과 이수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위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그에 합당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 대학들은 학생이 전문교과Ⅰ을 이수한 경우 면접 등에서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집에서는 “동국대는 2019대입에서 수학과 지원 학생에게 ‘고급수학을 학교에서 이수했는데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수능의 경우 특정 영역이나 과목을 응시하도록 지정한 경우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2022학년 입학전형 예고를 통해 교과이수기준을 밝히고 있다.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탐구에서 사회(역사/도덕 포함) 중 3과목+과학 교과 중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2과목+과학 교과 중 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생활/교양영역에서는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는 2022정시에서도 교과이수 충실도를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교과이수 유형의 충족 여부에 따라 수능 성적에 최대 2점까지 부여할 수 있다. 유형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유형Ⅰ은 수학에서 일반선택4과목 또는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1과목, 과학에서 일반선택2과목+진로선택2과목, 사회에서 일반/진로선택3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로, 이 중 2개 이상 충족할 경우 1점을 가산한다. 유형Ⅱ는 수학에서 일반선택4과목 또는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1과목, 과학에서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2과목 또는 일반선택2과목+진로선택3과목, 사회에서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1과목 또는 일반선택2과목+진로선택2과목을 이수하는 경우다. 이 중 2개 이상 충족 시 2점을 가산한다.

서울대 이수기준 가산점에 대해 ‘대입정보119’에서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희망자라면 수학 사회 교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 희망자는 수학 과학 교과로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과학 교과는 2점 가산점을 따려면 적어도 2개과목에서 과학Ⅱ 과목을 이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의 답은 없어.. 모집단위별 특정교과 지정은 아냐>
다만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너무 제한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같은 전공을 지망하더라도 개인적 지향점이 다르다면 다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가 발간한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고교생활 가이드북’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똑같이 국사학과를 지망하더라도 경제학 이론을 한국사에서 활용하고 싶은 경우 ‘실용경제’를, 한국의 철학사 연구를 해보고 싶다면 ‘윤리와 사상’을 공부하는 식이다. 가이드북에서 재학생은 “자신있게 여러분의 선택을 믿어라. 막상 대학에 와서는 다른 과목이 대학 공부에서 더 도움이 되고, 여러분의 판단이 조금은 틀렸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과목이 선택할 때 고민한 만큼의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반드시 특정한 교과목을 필수로 공부해야 하는 것은 없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과목 선택을 통해 모집단위에 대한 흥미와 적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교과와 모집단위를 일률적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고려대는 2020 학종 가이드북에서 “전공이나 계열과 관련된 교과에서 우수한 성취를 나타내면 지원자가 해당 전공이나 계열에 관심을 두고 노력한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학교 상황에 따라 지원하려는 분야와 관련된 교과목이 개설 안 된 경우가 있고 도중에 지원자의 진로가 변경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특정 교과만이 해당 모집단위에 반영되면 지원자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반영되는 교과가 별도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관심을 둔 과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고교에서 운영하는 교과는 무엇인지 등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다. 더불어 특정 교과를 열심히 하기보다 모든 과목에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도 ‘2020학년 한 눈에 보이는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서 비슷한 설명을 담고 있다. 모집단위별 반영 교과를 전공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지원자가 지원하는 계열(인문/자연)의 기본 소양이 갖춰져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교과가 평가에 반영된다. 안내서는 “교과 등급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수단위, 수강자 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참조해 정성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의 경우 지원자의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과 탐구능력을 살펴보게 된다. 하지만 학종은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교과에만 집중하기보다 학교에서 개설되는 모든 교과에 노력을 기울여 고른 교과 역량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인수과목이나 심화과목을 많이 이수한다고 해서 무조건 평가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연대 안내서는 “학생이 선택에 이수한 과목은 학생의 학업적 흥미를 보여주는 것이므로 전공적합성의 측면이나 학업태도, 탐구활동 등의 관점에서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도 “지원자마다 학교의 조건과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과목의 이수여부나 교과 성적에 따라 일괄적으로 가중치를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공 관련 심화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단순히 이수 여부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 학교의 교육과정을 확인해 지원자의 환경을 파악한 후 지원자가 입학 후 전공과목을 수학할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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