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수능] 만만치 않은 수능.. ‘인문 국어/수학, 자연 수학/탐구 변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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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능] 만만치 않은 수능.. ‘인문 국어/수학, 자연 수학/탐구 변별력’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9.11.14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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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수능 대비 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4일 시행한 2020수능은 국어와 같은 ‘역대급 난도’는 아니었지만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어는 전년 수능보다 쉬웠던 반면 수학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탐은 정시에서 수학과 비슷하게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이 많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국어31번문항 같은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중간 난이도 수준이 높아지는 등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낮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입시기관들의 예상 등급컷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높아진 반면 수(가)는 비슷했고 수(나)는 낮아졌다. 추정등급컷으로 따져봐도 국어는 쉬워진 반면 수학은 비슷하거나 어려웠던 셈이다. 

2020수능은 전년수능과 비교해 국어 영어는 쉬웠던 반면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수능은 전년수능과 비교해 국어 영어는 쉬웠던 반면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9개기관 예상1등급컷.. 전년수능 대비 국어 높고 수(나) 낮아>
9개 입시기관들의 예상 1등급컷은 국91점 수(가)92점 수(나)84점이 가장 많았다. 통상 1등급컷을 형성하는 원점수가 높아지는 경우 쉬운 시험, 낮아지는 경우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100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시험과, 90점만 받아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비교 잣대가 되는 2019수능과 올해의 6월 9월모평 1등급컷을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2019수능 84점, 6월모평 87점, 9월모평 90점이었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뿐만 아니라 올해 치른 6월모평, 9월모평보다도 등급컷이 높게 추정돼 세 번의 시험보다 모두 쉽다고 평가된 셈이다. 

수(가)의 경우 2019수능 92점, 6월모평 89점, 9월모평 92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19수능과 9월모평과는 비슷했고 6월모평보다는 쉬웠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수(나)의 경우 2019수능 88점, 6월모평 89점, 9월모평 88점과 비교하면 모두 등급컷이 낮게 예측돼, 어려웠던 시험으로 분석된다. 

<국어.. 역대급이었던 전년수능보다는 쉬워>
예년처럼 2020수능에서도 당일 사교육업체들의 분석자료가 쏟아졌다. 당일 시험자료를 체감한 수험생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분석자료를 낸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수능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예상하는 데 대부분의 자료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대성학원(이하 대성)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이하 유웨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이하 이투스) 커넥츠 스카이에듀(이하 스카이에듀)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하늘) 비상교육(이하 비상) 메가스터디교육(이하 메가)의 7개업체는 매 영역마다 분석자료를 냈다. 

1교시 국어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2019수능보다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수능은 초고난도 31번문항이 논란이 되면서 1등급컷이 84점까지 내려가는 등 한바탕 시끄러웠던 터라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미 흘러나왔던 상황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제법과 BIS비율에 대해 다룬 법경제학 융합지문, 베이즈의 정리에 대한 인문 지문이 약간 까다로운 편이었으나, 2019수능의 인문과학 융합지문과 같은 초고난도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019수능보다 다소 쉬워졌던 올해의 6월, 9월 모평보다도 쉬웠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이투스는 “6월, 9월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두 모평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상은 “문학 작품 등에서 EBS 교재 연계가 많이 됐고 지문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성과 유웨이는 9월모평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종로하늘과 스카이에듀의 경우 올해의 모평과 직접적 비교는 없었다.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은 확실하지만, 변별력을 갖춰 결코 만만하지는 않은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하늘의 경우 “경제 관련 독서 문항 등은 여전히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은 다소 부담스러워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에듀 역시 “작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확인 문제와 섬세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서 수험생들에게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며 “특히 수험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경제 제시문이 상당한 배점을 차지하고 있고, 내용도 쉬운 편이 아니어서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문법에서는 12번 14번이 대체적으로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유웨이의 분석에 따르면 12번의 경우 다의어의 특징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14번문제는 동사/형용사의 구분 및 이에 따른 관형사형 어미 시제까지 연관한 문제였다. 

독서의 경우 ‘국제적 기준의 규범성’에 대한 법학적, 경제학적 설명을 연계한 지문의 독해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 40번 문항은 정확한 독해를 바탕으로 구체적 상황에 적용해야 하고, 42번 문항은 지문 내용과 연결한 어휘 문제를 출제해 새로운 방식이었다. 특히 40번 문항의 경우 이투스는 “BIS비율 등이 생소하고 시기에 따라 변화한 ‘보기’의 정보 자료를 분석 계산하고 비율을 적용해야 해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워>
수학은 전반적으로 전년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전년 수능과 비교해 킬러 문항은 쉬워졌으나 중간 난이도 문항이 어려워지면서 체감난이도가 높을 수 있었다고 봤다. 대성과 유웨이는 가/나형 모두 전년 수능과 올해 9월모평에 비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비상은 전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모평과는 비슷했다고 봤다. 이투스는 전년 수능과 비슷하다고 봤다. 이투스는 “실제 풀이 과정에서는 복잡한 계산이 많아, 시간 부족의 경향이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난이도가 어렵다기보다는 계산 풀이에 대한 적응의 문제이며, 실제 점수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하늘과 스카이에듀의 경우 가/나형 난이도 분석이 다소 달랐다. 종로하늘의 경우 가형은 전년 수능이나 올해 6월, 9월모평과도 비슷했다고 본 반면 나형은 전년 수능, 올해 6월, 9월모평 대비 모두 어려웠다고 봤다. 나형의 경우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상당수 있어 실제 문제 풀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봤다. 스카이에듀는 가형의 경우 전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본 반면, 나형의 경우 전년 수능과 비슷하다고 봤다.

메가만이 다른 입시기관과 달리 수학이 전년보다 비슷하거나(가형) 쉬웠다고(나형) 분석했다. 반면 오후 6시36분 공개한 추정등급컷에서는 수(나) 1등급컷을 전년 수능 88점보다 낮은 84점으로 예측하면서 말을 바꾼 셈이 됐다.

유형 자체는 전년 수능과 유사했다고 봤다. 대성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적으로 수학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홀수형 기준, 가형에서는 21번(적분) 29번(공간벡터) 30번(미분) 등이 고난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나형에서는 21번(수열) 29번(순열과 조합) 30번(다항함수)이 고난도로 꼽혔다. 

<영어.. 전년수능보다 쉬워>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은 5.3%로 상대평가 수준과 맞먹을 만큼 어렵게 출제됐으나 올해 입시기관들의 예측은 이보다 1등급 비율이 클 것으로 봤다. 대성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모평보다 다소 쉬운 난이도였다고 분석했다. 6월모평에서의 1등급 비율은 7.76%, 9월모평에서는 5.88%였다. 고난도 문항은 34번 빈칸추론, 42번 어휘를 꼽았다. EBS 직접 연계 문항인 30번 어휘, 31번 빈칸추론에서 영어 변별력이 확보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년에 비해서는 쉬웠지만 변별력이 없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종로하늘은 “빈칸추론 문제가 다소 쉬워져 1등급 학생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2~3등급대 학생들이 쉽게 늘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전년수능, 9월모평보다는 쉽고 6월모평과는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EBS연계 문항에 대한 대비가 돼있었다면 유리했을 것”이라며 “직접연계 문항의 내용을 공부한 적이 있다면 문제 풀이 시간이 단축됐을 것이다. 고난도 문제를 푸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등급 예측비율을 명시한 비상은 8~9% 수준으로 예상했다. 스카이에듀는 이보다 낮은 6~7%로 예측했다. 

반면 메가는 다른 입시기관과 달리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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