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비중, 한양대(서울) 80% 세종대 숙대 각70%로 '확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9일 성신여대가 스타트를 끊으며 시작하는 2020논술고사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확대된 특징이 있다. 지난해 학생부반영을 폐지하고 논술100%로 전형을 실시하는 연세대에, 올해 건국대(서울)가 기존 논술60%+학생부40%에서 올해 학생부반영을 폐지하고 논술100%로 실시한다. 기존 논술70%를 반영했던 한양대(서울)가 논술80%로, 논술60% 반영했던 세종대와 숙명여대가 올해 70%로 논술고사 비중을 확대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강대 아주대는 논술80%, 가톨릭대 경희대 서울과기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서울) 한양대ERICA는 논술70%, 경기대(수원) 광운대 단국대(죽전) 동국대(서울) 서울시립대(2단계) 성균관대 숭실대 중앙대(서울)은 논술60%로 반영한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으로 2020논술전형을 준비해 본다.

논술고사 현장 /사진=건국대 제공

<논술전형 축소 추세, 수시 선발인원의 4.5%를 논술전형으로 선발>
2020학년에는 지난해와 같이 33개교가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올해 선발인원은 2019학년보다 1164명 감소한 1만2146명으로, 수시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4.5%로 줄었다.

2020학년에는 상위권대 정시비중이 2019학년에 비해 확대되면서 논술과 특기자 전형이 축소되어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논술전형의 비중이 높았던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의 감소폭이 크다. 성대는 정시비중이 늘면서 논술전형비중은 10%p 정도 감소해 올해는 532명만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서강대는 2019학년보다 111명 감소한 235명을 선발하며, 이대는 127명 감소한 543명을 선발해 논술전형의 선발비중이 크게 줄었다. 연세대(서울)도 40명가량 선발인원을 축소하면서 지난해 34명을 선발했던 의예과의 논술전형 선발도 올해는 폐지했다.

이 소장은 "논술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하면서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강조한다.

<수능성적 우수하면 대학 선택범위 넓어져..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 완화>
2020학년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논술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전형들이 눈에 띈다.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은 인문계열 수능최저를 3개 합 6이내에서 2개 합 4이내로 변경했으며, 동국대 논술우수자전형도 2개 합 4이내(2019학년 인문 3개 합 6이내, 경찰행정학부 3개 합 5이내, 자연 2개 각2등급)로 변경해 지난해보다 인문계열 수능최저가 완화되었다. 동국대는 한국사 4등급 이내의 기준도 추가했다. 중앙대(서울)는 3개 합 5이내에서 6이내로, 성신여대는 2개 합 5(자연 6)등급에서 3개 합 7(자연 8)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가톨릭대 논술전형의 의예과는 3개 각1등급의 기준을 3개 합 4이내로 변경해 지원 가능권이 넓어졌으나 간호학과 수능최저는 다소 까다로워졌다. 이화여대는 탐구 반영 시 정시모집과 달리 1과목만을 반영하도록 변경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종대도 탐구 과목수를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조정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던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면서 수능최저를 도입해 학생부+논술에서 논술+수능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수능최저가 완화할수록 수능성적이 합/불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아지지만 논술전형 선발인원의 70%내외를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등 여전히 논술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크다. 올해는 특히 수험생수가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등급별 수험생수도 줄어들어 수능최저에서 탈락자도 많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수능최저를 넘어선다면 합격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수능성적이 우수할수록 대학선택 범위가 넓어지므로 논술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더군다나 올해 수시모집에는 졸업생 지원자가 늘어났으므로 이들이 수능과 논술에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 변별력 낮아 논술 성적 중심으로 합/불 판별>
서강대 한양대(서울) 논술전형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20%로 낮다. 서강대는 대부분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출결과 봉사를 5%씩 반영하며, 한양대(서울)는 교과성적 반영 없이 출결과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을 참고해 성실도를 중심으로 평가하므로 학생부의 변별력은 더 떨어진다.  중앙대는 학생부를 40% 반영하나 교과성적은 20%만을 반영하며, 주요 교과 상위10개 과목만을 반영해 동점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논술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분포는 1.5~4.5등급 정도>
학생부 반영비율이 동일하더라도 교과 등급간 점수차가 대학마다 달라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므로 학생부의 실제 영향력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등급별 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서울)는 학생부를 동일하게 30% 반영하나 외대(서울)는 1등급과 3등급의 점수 차가 3점인 데 반해 이대는 18점으로 커 실제로 학생부 성적이 총점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대가 외대(서울)보다 크다. 서강대 중앙대는 1~4등급 점수차가 각 1.1점과 2.4점으로, 학생부 반영비율은 각 20% 40%로 차이가 크지만 거의 논술성적으로 합격/불합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숙명여대는 학생부 비율이 30%로 줄었으며, 5등급부터 크게 감소했던 등급 점수를 6등급부터 급감하도록 변경해 학생부의 영향력이 더욱 줄었다. 반면, 외대(서울)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전년도와 같지만 등급간 점수차가 올해 소폭증가하면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다소 커졌다.

논술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성적분포를 보면, 1.5~4.5등급 정도로 교과전형에 비해 범위가 넓게 나타난다. 지원자간 논술성적의 편차가 학생부보다 크기 때문에 논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가 3~4등급이더라도 논술점수로 학생부의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다.

<9월부터 논술고사 일정 시작>
수능이전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예 제외) 경기대(수원)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 등으로, 수능이전 논술 준비와 시험 응시까지 모두 완료해야 하므로 수능 준비와의 시간 배분 및 계획이 더 철저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논술 출제 유형 변화 확인>
2020학년 논술전형에서 논술 출제유형을 변화한 대학들이 있다. 동국대는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문제를 폐지하는 대신 수리논술 문제를 1문제 추가해 3문제를 출제하며, 한국산업기술대는 수리논술을 3문제에서 2문제로 변경한다. 한양대(서울)는 의예과 논술 출제 형식을 수리논술(2문제)에서 인문논술(1문제)+수리논술(1~2문제)로 변경했다. 숭실대는 자연계열에서 과학논술을 폐지했으며, 가톨릭대는 의예과 논술을 수리논술(2~4문제)+지문/자료제시형(통합형 의학논술)(1문제)에서 수리논술 4문제로 변경했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계열에 따라 출제 유형이 나뉘며,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언어논술이 주로 출제된다. 상경계열은 인문계열이지만 수학적 사고를 필요로 하므로 건국대(서울) 경영대학 경제학과, 중앙대 경영경제처럼 수리논술이 함께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성되며 대학에 따라 과학논술은 특정 과목을 지정하거나 세부 과목 선택형으로 출제된다. 성균관대 자연계열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중 1과목 문제를, 연세대(서울) 자연계열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과목 문제를 선택해 작성할 수 있다. 경희대 정경대학 경영대학 호텔관광대학 등 사회계열과 연세대(서울) 인문/사회계열처럼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수시 논술고사 대비 전략>
빠르게는 9월29일에 논술고사가 실시되므로 지금 준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하지만 준비는 필수다. 수능을 준비하는 가운데 논술고사를 치러야 하므로 적절한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 대학별 논술고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경향과 기출문제를 분석해 봐야 한다. 논술고사라는 공통적인 틀을 갖추고는 있지만, 대학별로 주로 출제하는 주제, 제시하는 지문이나 자료의 성격, 문제의 구성 등은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다음으로, 출제 경향과 기출 문제의 분석을 통해 습득한 논술고사 정보를 실전 연습에 이용해야 한다. 시험 시간과 답안의 분량에 맞추어 글을 쓰는 연습은 충분하게 해 둘수록 유리하다. 특히 쓰기뿐 아니라 논제를 파악하는 연습도 많이 해 두어야 한다. 논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조급한 마음에 모든 과정이 흔들릴 수 있다. 실전 같은 연습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들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인문계의 경우 올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항들을 정리하고 관련된 내용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자연계의 경우 교과서의 주요 개념과 원리는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논술을 준비하더라도 수능은 기본이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고 해서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주요대 논술전형 대부분이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의 수능최저가 완화되었지만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도 많아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여전히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를 충족한다면 추가합격 기회도 있으므로 논술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도 체크해 수능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학습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필요가 있다.

기출문제를 통해 계열에 따른 대비 전략을 세우자.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유형 등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 등을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앞서 본 것처럼 인문계열이지만 수리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으며, 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도 있다. 인문계에서 출제되는 수리논술형 문제는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충분히 익히고 유사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 보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수학 지식을 비롯해 인문 사회과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충분히 습득해 두면 도움이 된다. 자연계 논술고사의 경우 대체적으로 수리논술 문제와 과학논술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수학 및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교과서에서 주로 다루는 주요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기출 문제를 통해 유형에 대한 감각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교과서는 논술공부의 기본 교재인 교과서 공부에 충실하도록 한다. EBS교재도 마찬가지다. 올해 논술 출제경향과 그동안 입시에서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들을 검토하고 우수답안이나 문제풀이 평가기준 등을 참고해 답안작성을 연습해보도록 하자.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도 되고 시험문항에 당황할 수도 있는 등 여러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논술문항의 답안을 머릿속에서만 구상하지 않고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해당 대학의 시험시간과 글자수에 맞게 꾸준히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주어진 시간 내에 생각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작성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이전 논술고사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록 내가 지원한 대학의 문제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해의 출제경향을 알 수 있고 논술고사의 난이도 등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능이후에 그 문제 등을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대학마다 계열별로 평가하는 항목이나 요구하는 능력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미리 알고 유사한 유형의 논술문제를 출제하는 학교에 중복 지원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지원한 대학의 문제 유형과 비슷하게 출제되는 학교의 문제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다.

논술 대비 실전학습은 첨삭이 기본이다.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 수능시험 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의 경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능까지 병행해 공부를 해야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하게 마련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데 논술공부의 두 축은 강의와 첨삭지도로 첨삭지도를 더 잘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작성한 논술문을 표현적인 측면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깊이 있게 분석해주는 첨삭 지도를 받아야 한다. 첨삭을 구체적으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놓도록 한다. 강의의 경우 현장강의도 좋지만 인터넷강의도 나쁘지 않다. 다만 첨삭지도만큼은 학원이나 학교에서 선생님들부터 꼼꼼히 받아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나 EBS교재 내 출제로 논술문제가 점점 쉬워지면서 세심한 부분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논술학습은 실제 논술고사 시간을 엄수하여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것을 기본으로 이와 연계해 강의를 듣고, 첨삭지도를 받으며, 후에 교재를 복습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즉, 출제유형 시험시간 답안지서술방법 등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와 유사한 문항에 응시해 논제파악 제시문독해 개요짜기 시간배분 유의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그리고 반드시 첨삭을 받아 본인의 약점을 확인, 보완하고 첨삭을 받은 뒤에는 처음부터 다시 해당 문항에 대해 글을 써본다. 그 후에 처음 썼던 답안과 새로 쓴 답안을 스스로 비교해서 차이점을 인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홈페이지를 이용해 각 대학의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전년도 기출문제, 2020학년 논술 가이드북을 비롯해 올해 실시된 논술 모의고사 문제에 대한 동영상 특강 등 각종 자료가 실려 있어 이를 검토하는 것은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각 대학의 논술 가이드북에는 2020학년 논술고사의 방향과 준비 방법, 2020학년 논술 모의고사 문제의 출제 의도와 우수답안 분석 등이 계열별로 나누어 들어 있어서 수험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대다수에서 수험생들의 논술고사 준비를 돕고 올해 논술고사의 출제 유형 및 난이도 설정 시 참고하기 위해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고사를 미리 경험해보고 실제 논술 문제유형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희망 대학의 모의 논술고사 출제문항도 전년도 기출문제와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모의 논술고사 출제진이 거의 실제 논술고사 출제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불어 수험생들이 눈여겨볼 자료는 '2019학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다. 이는 의무적으로 탑재하게 되어 있는 자료로 전년도 출제 문항에 대한 고교 교육과정 연계성 관련 자료, 출제 의도 및 특징, 문항 및 제시문 출제 근거, 예시 답안 및 답안 분석 등이 실려 있어 반드시 살펴야 할 자료이다. 출제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자세히 제시되어 있어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군다나 올해 일부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전년도 논술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통보를 받은 바 있으므로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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