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용(龍) 준비하는 흑석’.. 캠퍼스타운 ‘환골탈태’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새로운 100년을 맞은 중앙대의 파격적 개혁 드라이브가 심상치 않다. 2008년 두산그룹의 법인참여 이후 대학의 혁신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 중앙대는 2018년 개교 100주년 이후 올해 또 다시 흑석동의 ‘상전벽해’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움직임은 중앙대가 올해 실행을 계획하고 있는 ‘캠퍼스타운(종합형)’이다. 중앙대는 동작구와 함께 흑석동 일대에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시설을 조성,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자원과 연계망을 적극 활용해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특화사업도 실시한다. 인프라는 시설에 그치지 않는다. 100주년을 넘어 뉴비전으로 ‘CAU2030’을 제시, 구성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쟁력 기반을 강화하고, 5대 사업 및 10대 과제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세계 속의 중앙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중앙대는 두산그룹의 대대적 투자로 캠퍼스 주변의 지형 자체를 바꾸는 ‘상전벽해’를 이뤄냈다.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기념한 이후, 흑석 일대를 캠퍼스타운으로 ‘환골탈태’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사진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앙도서관, 개교100주년 기념식 및 뉴비전 선포식, 중앙대 전경 항공촬영, 기숙사 블루미르홀.

<중앙대의 공격적 체질개선 DNA>

중앙대는 대학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지금처럼 정부가 나서서 개혁을 주도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선뜻 대학들이 움직이지 못하던 시기, 중앙대는 선도적 주체로 대학개혁의 방향성과 올곧은 추진력을 일찌감치 선보였다. 계기는 2008년 두산그룹의 법인참여다. 탄탄해진 재정을 바탕으로 “이름만 빼고 가능한 한 전부 바꾸겠다”는 중앙대의 선언이 상징하는 혁신의 핵심은 대학에 기업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통을 수반한 혁신의 실험이 시작됐다. 급진적으로까지 비친 중앙대의 개혁을 놓고 교육계와 언론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사이, 중앙대는 묵묵히 혁신의 환골탈태를 거듭해왔다.

중앙대가 일군 여러 혁신 가운데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첫손에 꼽을만하다. 중앙대는 덩치가 큰 대학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복 학문단위에 선택과 집중을 기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창학 이후 최대 규모의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연속되는 난관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학문단위는 국내대학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지만 그만큼 반발도 심해 쉽지 않은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중앙대는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1년 이상의 논의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개혁안을 도출해냈다. 기존 18개 단과대학, 77개 학문단위는 현재 15개 단과대학, 51개 학문단위로 재조정되는 파격적 개혁을 통해 현 체제를 완성할 수 있었다.

2014년 ‘기능형 부총장제’로 업그레이드, 정부사업 9개 수주에 성공하며 곧장 가시적 성과를 낸 주요동인이었다.

국내대학 최초로 도입한 ‘교수연봉제’ 역시 중앙대 개혁의 의지를 곧장 보여준다. 교수연봉제는 이전까지의 연공서열 중심 보상체계가 아닌, 우수한 연구성과에 따라 보상을 차별화하는 제도다. 현재 중앙대는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구성과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원임용 유형에 따른 평가기준을 차등적용하는 합리적인 교원업적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정년보장제도의 합리적 변화를 모색하는 등 연구경쟁력 강화의 인센티브로 활용하고 있다. 교원업적평가의 경우 소속 학문단위별 평가계열 세분화하고 개인의 역량 및 관심분야에 따라 평가트랙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공정한 업적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원업적평가 결과를 연봉제와 연계하여 평가결과에 따라 연봉인상률을 차등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성과에 따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대대적 투자는 허름했던 캠퍼스 주변의 지형 자체를 바꾸는 ‘상전벽해’를 이뤄내기도 했다. 2009년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2010년 ‘블루미르홀’ 기숙사 신축, 2012년 약대와 R&D센터 및 기숙사 ‘퓨처하우스’ 신축, 2013년 ‘파이퍼홀’ 리모델링 및 증축, 2015년 ‘제2기숙사’ 신축, 2016년 ‘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신축이 잇따라 이뤄졌다. 특히 R&D센터와 기숙사 신축엔 1027억원, 중앙도서관과 파이퍼홀 리모델링 및 증축엔 210억원이 투입됐고, 가장 최근 지어진 지상12층 지하6층 연면적 7만3989㎡ 위용의 ‘국내대학 최대규모’ 100주년기념관 신축에는 1150억원이 투입됐다. 교사면적은 2007년 16만㎡에서 현재 33만㎡로 두 배 넘게 확장됐다.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의 통합캠퍼스 체제인 중앙대는 적십자 간호대학 합병으로 서울 중심가인 평동에도, 공연영상예술원이 자리한 대학로에도 캠퍼스가 자리한다.

경기 광명에도 새 병원이 들어서는 점 역시 중앙대 경쟁력의 일면이다. 중앙대의료원이 ‘광명 의료 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종합병원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며, 작년 7월 광명에 새 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경기 광명에 새로 들어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대지 1만413㎡(약 3150평)에 6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지역 환자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의 전문클러스터센터 중심의 진료 특성화를 통해 광명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권역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하며, 빠르고 안전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설립 초기 단계부터 기능적 구조적인 면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을 염두에 두고, 음압격리병실 중환자실 등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하드웨어를 갖출 뿐 아니라, 병실 출입제한 시스템과 전면적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으로 병문안 및 간병문화 개선을 선도하고, 권역 응급의료센터 지정과 24시간 급성기 질환 케어 심뇌혈관센터 운영 등의 계획은 중앙대광명병원이 광명지역과 수도권, 서부권역 중소병원들과 연계한 응급 중증 환자 이송체계를 구축,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잠룡의 승천, 가시화한 성과>

중앙대의 가열찬 대학혁신의 DNA는 현재 가시화하며 정부로부터 그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중앙대는 2019년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 무려 66억9500만원을 수주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국가혁신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위해 교육부가 143개교에 총 5646억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그간 5대 재정지원사업으로 통하던 ACE+(자율역량) CK(특성화) PRIME(산업연계) CORE(인문역량) WE-UP(여성공학)을 통합한 것이다. 대학별로 10억~71억원을 지원하는데, 중앙대는 66억9500만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해당사업에 고려대 64억8100만원, 연세대 64억원, 성균관대 64억원 등의 성과이고 보면, 중앙대의 수주역량이 드러난다.

중앙대가 그간 ‘창의적인 대학’을 표방하며 학사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면면을 살펴보면, 중앙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대대적 수주의 배경에 이해가 된다.

중앙대는 미래지향의 학과개설을 선도해왔다. 학계에 병폐로 자리해온 방만한 학문단위의 축소만 강조한 게 아니라, 시대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학문단위도 등장시키면서 중앙대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유연성까지 선보인 것이다. 2015학년엔 산업보안학과와 소프트웨어전공이 신설됐다. 산업보안학과는 파격혜택을 정부산하기관과 준비했다. 교육과정 업무협약을 통해 취업연계까지 진행한다는 구체적 계획으로 개설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가 주관하는 ‘2018년 산업보안 특성화학과(학/석사 통합과정)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전공은 2018학년에 소프트웨어학부로 통합, 기존 컴퓨터공학부(컴퓨터공학전공 소프트웨어전공)와 융합공학부 내에 있던 디지털이미징전공이 2018학년부터 소프트웨어학부로 자리했다. 2017년 SW중심대학사업 대상대학으로 선정, 66억여 원의 지원을 받으며 2018학년 모집으로 출발했고, 2019학년에 기존 창의ICT공과대학에서 소프트웨어대학으로 분리, 승격하면서 더욱 발전된 모양새다.

국내최초로 의회학과를 개설한 점 역시, 학문단위의 발전을 선도하는 중앙대 방향을 입증한다. 학부과정이 아닌 일반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이지만,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법치에 기반을 둔 민주적 대의기구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문적 토대를 굳건히 하고,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우수한 실무역량을 갖춘 의정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를 봤을 때 분명 앞서가는 시도다. 중앙대 의회학과는 국내 최초로 개설되어 뛰어난 정치 역량을 갖춘 정치인 및 전문직 공무원, 의회학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교육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인프라도 이미 구축해 놓았다. 지난해 소니코리아와 MOOC 스튜디와 구축과 플립러닝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데이터기반교육혁신센터도 개소했다. 데이터기반교육혁신센터는 대학 내 소통과 공유를 위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돕는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의 역량강화를 통해 올바른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구축에 더해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가열차다. 중앙대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도 대학ICT연구센터(이하 ITRC) 지원사업’에 ‘블록체인 서비스 연구센터’로 선정, 44억원을 지원받는다. ITRC 지원사업은 ICT 분야 대학지원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기술(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개발을 통해 산학협력을 지원하고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연구센터’는 중앙대를 중심으로 연세대 상명대 등 대학들과 블록체인 관련기술 및 사업화 역량을 갖춘 국내외기업 공공기관 법무법인 등이 참여해 융합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연구센터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4차 산업시대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낼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만한 연구력도 중앙대를 받쳐준다. 교원업적평가 결과를 연봉제와 연계한 교수연봉제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지원제도가 뒷받침된 중앙대 연구력의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중앙대가 지난해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대학연구가 학내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간 상호협력하는 데 중앙대가 중추역할을 하는 것이다. BRIDGE+ 사업은(2018~2022년)은 BRIDGE 사업(2015~2017년)의 후속으로, 기존 융·복합 기술이전 및 실용화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대학간 상호 협력을 통한 연구 성과의 실용화에 중점을 둔 사업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BRIDGE+ 사업 선정을 통해 약 125억원을 18개 대학에 지원하며, 중앙대 산학협력단은 34억원을 지원받는다.

해외로 뻗는 중앙대의 혁신도 돋보인다. 중앙대는 국내대학 최초로 구글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한국IBM 아마존웹서비스 등 세계적 기업과 MOU를 맺고 글로벌 산학협력으로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들 글로벌기업과 중앙대는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우수학생에 대해 해외 구글 유튜브 스페이스에 파견 및 공동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앙대는 국내대학 최초로 미국 페르미 국립 가속기연구소(Fermilab)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페르미랩은 1967년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에서 설립한 입자 물리학 및 가속기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17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자와 양전자를 수십억 전자볼트로 가속시킬 수 있는 테바트론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중성미자 국제 컨소시엄 프로젝트인 DUNE(Deep Underround Neutrino Experiment Collaboration)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8년 현재 32개국의 180개 기관, 1100명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 페르미랩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대학 최초로 DUNE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연구 및 교육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수험생 관심, 시대 선도할 교육과정>

변혁을 거듭해온 중앙대 경쟁력은 세계를 뒤흔들 4차 산업혁명에 꽃을 피울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대는 창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구축, 가동 중이다. 중대의 비전과 목표에 따라 문화적 상상력(Cultural Imagination)을 기반으로 창의성(Creativity) 소통(communication) 도전(Challenge) 신뢰(Credibility) 융합(Convergence)의 1C+5C 창의역량을 갖추고 창조경제를 선도할 융합적 전공지식을 갖춘 ‘다빈치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교양교육 내실화, 전공교육 특성화, 실무능력 강화, 졸업경쟁력 강화, 세계화 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회수요를 반영한 공통교양 교과목을 신설하고 수강을 의무화해 교양교육을 내실화한 측면이 눈에 띈다. 창의융합형 교양 교과과정인 ACT(Action, Communication & Teamwork) 교과목을 신설,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Learning by Doing 학습원리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팅적 사고와 문제해결, 창의융합과 미래설계 등의 교과목을 신설해 ‘인문학 마인드를 지닌 공학도’ ‘공학 마인드를 가진 인문학도’ 등 융합적 인재 배출에도 눈을 돌렸다. 창의융합 전공교육을 위한 융합전공 교육과정 확대의 일환으로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산업보안학과 등의 융합 학문단위를 신설했고, 커리큘럼인증센터를 통한 커리큘럼 인증으로 교육과정의 체계성과 수월성을 확보해 전공교육을 특성화하고 있다.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SW인력양성 물류인력양성 등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고 있으며, 공인 영어능력 인정제, 전공과목 영어강의 의무이수제, 한자능력 졸업인정제의 다빈치 역량기반 졸업인정제를 시행해 재학생의 졸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학생 자기계발 통합관리 시스템인 ‘CAU Rainbow System’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점도 독특하다. ‘CAU Rainbow System’은 학생의 비전 진로선택 역량개발 취업지원 SNS 상담 커뮤니티 등 7대 영역으로 구성된 취업 진학 창업을 포괄하는 경력개발 시스템이다. 학생의 입학부터 학업-생활-장학-졸업-동문 활동으로 이어지는 전 생애주기에 대한 경력 관리와 함께, 학생 본인의 목표 진로에 부합하는 역량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 경력개발의 전 과정을 지도교수와 유관부서 직원이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즉시 지원하도록 함으로써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학생과 교수가 상호작용해 ‘다빈치형 창의인재’로서 역량을 개발하고 교류하는 장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취창업의 연착륙을 위해 구축한 ‘CAU I-CAN’ 프로그램은 현장밀착형 지원으로 돋보인다. 현장경력 및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취창업 전문 컨설턴트 및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취창업 교육을 지원하고, 중대 가족회사와 연계해 특화된 현장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AU Rainbow System과 연계, 학생 개개인의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치밀함도 돋보인다.

중앙대의 ‘다빈치 SW메이커 페스티벌’은 타 대학 포함 SW비전공 학생들이 주도하는 SW역량 개발 프로그램으로 의미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실시한 ‘다빈치 SW메이커 페스티벌’에는 전국 SW중심대학 소속 SW비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22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팀들은 이틀간 특강을 통해 SW를 사업화하는 과정을 학습하고, ‘공공데이터’와 ‘공간정보’ 분야 전문가 및 SW전공 학부생의 멘토링을 받아 자신들만의 서비스를 개발했다. 교문 밖 비전공자들까지 보듬는 품이 넉넉하다.

<흑석 지형 다시 환골탈태 ‘캠퍼스타운’>

중앙대가 자리한 흑석동은 올해 다시 환골탈태를 예고하고 있다. 중앙대가 동작구와 함께 캠퍼스타운(종합형) 사업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명 ‘흑석에서 청년 용(龍)으로 난다’에서 알 수 있듯, 캠퍼스타운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한다. 연구와 교육에 머물지 않고 대학간 국가간 연계활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중앙대의 노하우에 동작구의 공간 지원이 엮이면서 동작구 흑석동이 마치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청년창업의 일번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중앙대 캠퍼스타운(종합형) 사업비로 총 100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중앙대는 사업을 위해 ‘창업지원시설 조성 및 운영’ ‘창업육성 프로그램 운영’ ‘대학자원 및 연계망 활용’ ‘흑석로 공연예술 골목축제 및 수변 창업문화가로 조성’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특화사업’을 내용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중앙대는 캠퍼스 외부의 대학 소유 공간 연면적 800㎡를 제공, 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창업지원시설은 거점센터 등 4개소로 구성된다. 시설은 외부와의 연계 협력 거점으로서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도 활용할 계획이다.

창업육성 프로그램으로는 중앙대 강점 분야와 IT 접목,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청년창업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창업경진대회와 캠퍼스타운 종합형 연합 창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성장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중앙대와 동작구 창업보육센터가 연계한다.

중앙대는 대학자원을 개방 공유할 계획도 있다. 공학과 인문 건강 예술 등 융합을 통한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의 프로그램과 시설 및 공간을 개방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920여 개 중앙대 가족기업과 중앙대 고유의 창업펀드와도 연계함으로써 대학이 가진 창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중앙대의 캠퍼스타운(종합형)을 통해 중앙대는 강점분야 중심의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중앙대의 캠퍼스타운이 서남권 청년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교100년 역사, ‘CAU2030’으로 재탄생>

지난해 개교100주년을 통과한 중앙대는 뉴비전으로 ‘CAU2030’을 선포, 중앙대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다. 비전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창의인재, 중앙’이다. ‘인류사회에 기여하는’에 담긴 뜻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적 변화를 주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 미래를 선도하는 안목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한다는 것이다. ‘창의인재’에 담긴 뜻은 창의성 융합사고력 다중잠재력과 더불어 문화적 상상력 기반의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인재가 중심이 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학생 교원 직원 동문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중앙’에 담긴 뜻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초연결(Hyper connected)’을 기반으로, 세계의 선도지식과 우수인재가 서로 연결되고 학문적 교류 및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중앙대가 그 중심에 자리잡는다는 것이다.

목표는 ‘지식창출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학생의 성공을 지원하는 대학’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앙대 경쟁력의 기반을 강화하고, 5대 사업 및 10대 과제의 효과적 수행을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 5대 전략사업으로 ‘핵심 연구그룹 집중 육성’ ‘연구협력 활성화 모델 구축’ ‘실천 중심 교육과정 혁신’ ‘학생 중심 교육체계 혁신’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내걸었고, 10대 전략과제로 ‘CAU-대표연구소 설립’ ‘석학급 우수교원 육성’ ‘학제간 융합 연구 활성화’ ‘산학협력 클러스터 구축’ ‘융합형 교육 활성화’ ‘경험강화 비교과 과정 개편’ ‘다빈치 러닝 모델 구현’ ‘선진 학사 시스템 도입’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 ‘파트너십 기반 교류 활성화’를 치밀하게 설정, 대학 전 구성원이 합심해 가열차게 진행 중이다.

국내대학 최초의 길을 걸어온 혁신의 중앙대는 최근의 캠퍼스타운 설립계획과 CAU2030 비전까지 치밀한 설계에 저돌적 행보가 돋보인다. 중앙대가 그간 거쳐온 역동의 부침은 100주년을 넘긴 2019년, 중앙대 교정뿐 아니라 중앙대가 자리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를 거쳐 세계의 중앙이 되는 포부로 다시 한 차례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예상이 확신으로 넘어설 정도다. 지난 10년간 개혁의 드라이브로 체질개선을 확실히 해온 중앙대. 10년의 부침이 아예 혁신DNA로 새겨진 중앙대. 10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100년을 겨냥한 역량 다지기에 나선 중앙대가 겨냥하는 정상은, 더 이상 국내가 아닌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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