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세종대는 세종연구원과 6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대표를 초청해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세종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세종포럼에서 고순동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계에 봉착해 성장이 멈췄던 2014년, 회사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 겸 회장 자리에 사티아 나델라를 선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운영체제 라이선스 판매에 안주하고 스마트폰 시대에 따라 변화하지 못한 탓에 2010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주며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 대표는 "사티아 나델라 회장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엣지 수립을 새로운 세계관으로 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와 연결하면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를 고정관념, 도전하지 않는 문화라 진단했다. 주가 하락은 현상일 뿐 본질적 문제는 기업 문화에 있다고 판단하고, 조직, 인사시스템, 교육, 문화 등 네 추축에 변화를 주었다. 고 대표는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아무리 전략을 잘 짜고 방향 설정을 잘 해도 결국 사람과 문화를 바꾸는 게 핵심이라며, 스스로의 최우선 업무를 회사 문화의 큐레이션이라 설정했다. 뭐든 배울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포춘 500대 기업을 1955년과 2011년을 비교하면 87% 바뀌었고, 2000년 이후 포춘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며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던 기업이 지금은 잊혀졌듯이 우리 앞에 놓인 변화란 단지 기업 순위를 바꿔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존폐를 가져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15년 전만 하더라도 석유회사 및 제조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같은 IT 기업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식시장 시가총액(8512억 달러) 1위로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 2010년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하지 못하고 시가총액 1위를 애플에 내준 이후 다시 찾은 기록이다. 고 대표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도 전통적인 큰 기업도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로 거듭나며 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도 시작 단계에 있다며 향후 5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일이 아니며,  우리 산업, 데이터에 관심 가진 모든 사람이 가야하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대 배덕효 총장은 "대학도 혁신해야 함을 알았다. 전교생에게 컴퓨터 코딩을 가르치는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원 이요섭 이사장은 "고 대표님의 좋은 강의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50년만에 포춘지 500개 기업 87%가 바뀌었다니 놀랍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직, 인사, 교육, 그리고 문화 네 가지 혁신을 잘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세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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