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ERICA) 한국산업기술대 전남대 목포대 경일대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대학 입학 후 빠르게 취업을 확정할 수 있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내년부터 5개대학에서 운영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9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을 선정해 대학마다 16억원 내외로 총 8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한양대(ERICA) 한국산업기술대 전남대 목포대 경일대가 공동입시설명회를 28일 오후2시 서울교육청 대강당에서 열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9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을 선정해 대학마다 16억원 내외로 지원하고 있다.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한양대(ERICA) 한국산업기술대 전남대 목포대 경일대가 공동입시설명회를 28일 오후2시 서울교육청 대강당에서 열 예정이다. /사진=한양대(ERICA) 제공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입학과 동시에 ‘채용’>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채용을 조건으로 대학과 산업체가 교육과정을 협약해 개설된 학과다. 학생 선발과정부터 협약을 맺은 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2003년 정부가 학생이 기업에서 일하면서 학위를 받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던 ‘계약학과’ 사업을 보완한 형태다. 당시에는 재직자 대상으로 과정이 진행된 만큼 야간/주말 수업 위주로 편성해 교육효과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교육받는 것을 기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이 입학과 동시에 기업에 채용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교육과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교육과정은 3년 6학기제로 운영된다. 1학년은 정규 교육과정을 받고 2,3학년은 협약기업에 채용된 후 재직자 신분으로 이론과 실무교육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기업수요에 따른 3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학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의 학비 전액이 희망사다리 장학금으로 지원되기 때문이다. 2,3학년 때도 산업체의 지원을 통해 학생은 학비의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학생들이 취업할 기업에 대한 정보도 미리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비대학 과정도 새로 도입됐다. 정규학기 시작 전 대학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약간씩은 차이가 있지만 주로 학과에 대해 안내하고 참여기업을 소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예비대학을 통해 기초교양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직접적인 절차를 진행 할 수도 있다.

<총 540명 모집.. 면접 선발 ‘수능 미반영’>
올해 처음 선정된 5개대학에서 총 17개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개설된다. 모두 361개의 기업이 참여해 채용을 약정한 54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부 김영곤 직업교육정책관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혁신적인 중소/중견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양대(ERICA)는 △소재부품공학 △로봇공학 △소프트웨어융합 △건설IT융합 등 4개학과에서 150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채용캠프인 ‘예비대학’에서 기업체의 면접평가 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이다. 1단계 서류평가를 실시해 예비대학 참가 대상자를 정한 뒤 예비대학의 ‘채용캠프’와 기업체 면접과정인 ‘잡매칭’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예비대학/잡매칭 참가신청은 내달 11일부터 22일까지, 2차는 1월14일부터 16일까지다. 1차에 채용이 확정되지 않은 지원자는 2차 예비대학 모집기간에 재접수해 캠프에 다시 참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산업기술대는 △ICT융합공학 △창의디자인 △융합소재공학 등 3개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간과 야간을 모두 합쳐 120명을 모집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먼저 잡매칭을 열어 기업과 채용 약정을 체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대학 원서를 접수한다. 예비대학을 통해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입학전형도 진행된다. 1단계로 학생부50점 면접50점으로 평가해 총점순으로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내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산업체 직무성취도평가를 통과한 인원만 최종합격자가 된다. 1차 예비대학 원서접수는 내달 3일부터 7일, 2차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까지다.

전남대는 △기계IT융합공학 △스마트융합공정공학 △스마트전지제어공학과 등 3개학과에서 65명, 목포대는 △첨단운송기계시스템 △스마트에너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스마트비즈니스 등 4개학과 120명, 경일대는 △스마트팩토리융합 △스마트전력인프라 △스마트푸드테크 등 3개학과에서 85명을 선발한다. 모든 대학들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을 내년 2월까지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모두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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