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우수전형 900명 모집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성균관대가 2019학년 논술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가이드북은 올해 논술우수전형 안내와 함께 출제교수, 고교 교사가 설명하는 성대논술의 특징 등이 담겼다. 합격생 후기와 논술 실전 Q&A 등도 수록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뉜 성대 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이다. 작년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을 담은 영향평가보고서는 가장 이른 3월말 발표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당해의 출제방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논술가이드북을 필히 참고해야 한다.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작년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히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 높은 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성대는 2019학년 논술전형으로 900명을 모집한다. 논술60% 학생부40%(교과30+비교과1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모든 계열에서 공통으로 영어2등급 한국사4등급을 만족해야 하며 추가로 인문계는 국수탐(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4,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은 국수탐(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3, 자연계는 국수(가)과(2과목평균) 중 2개등급합4, 소프트웨어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은 수(가)과(1과목) 등급합3을 충족해야 한다. 탐구2과목평균 산출 시 소수점 이하는 절사한다.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을 포함한 인문계열은 제2외/한문을 탐구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성대논술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사회 통합교과형으로 요약형 비판적평가형+설명형 의견제시형의 총 3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의 경우 단일교과형으로 수학과목은 공통(2문제)이며 과학은 물Ⅰ 화Ⅰ 생Ⅰ 총 세과목 중 한 과목을 당일 시험장에서 문제를 모두 확인한 후 선택해 치른다. 시험시간은 모두 100분이다. 

<인문계열.. 모의논술 참고 필수>
논술 출제에 참여한 유홍준 교수는 “1번문항은 관점이 다를 수 있는 특정 주제와 연관된 여러 개 제시문을 두 개의 상반되는 관점으로 분류하도록 요구하는 문제”라고 설명한다. 채택하는 주제영역은 특정 개별교과목을 이수한 수험생만이 풀 수 있거나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는 주제는 가급적 피하고 있다. 성대 논술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교과목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이를 응용하고 통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도움이 된다. 

1번문항 평가기준은 두 가지 입장을 정확히 분류했는지, 각 입장을 충실하고 정확하게 요약했는지, 두 입장 각각을 ‘통합적으로 요약’했는지에 있다.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단순히 요약한 답안보다는, 두 입장에서 제시문의 내용을 통합해 정리하고 논술한 답안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번문항은 표 그래프 그림 같은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1번문제와 연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등의 형식으로 출제한다. 표 그래프 등의 사회과학적 자료 대신 산문이나 시 같은 인문학적 자료가 포함돼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자료를 상세하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를 1번문항의 두 가지 입장을 활용해 정확하게 설명한 답안이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정확하지 않은 설명이나 문제와 관련이 없는 설명은 포함시켜선 안 된다. 

3번문항은 해당 주제에 대한 비판적사고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다. 주제와 관련된 하나의 입장을 선택한 다음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1번문항의 두 가지 입장 모두에 대한 본인의 판단을 묻는 형식으로 출제될 수도 있다. 본인이 취한 입장을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논술하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성대 논술시험은 답안지가 원고지 형식이 아닌, 줄이 그어진 노트 형태로 제공된다. 맞춤법 등 글쓰기 형식보다는 내용에 대한 평가가 채점에서도 우선적이다. 각 문항에 대한 글분량에도 제한이 없다. 다만 논리적으로 잘 쓴 답안의 경우라도 각 문항에 주어진 공간을 거의 채운 답안에 비해 여백을 많이 남긴 답안이 채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내용으로 분량을 채우는 것은 감점 요인이 된다. 

성대 논술지원을 고려중인 수험생은 모의논술을 반드시 풀어볼 것을 조언했다.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에 친숙한 사탐영역에서 주제를 선정하고 교과서 EBS교재 등에서 제시문과 자료를 선택했다. 인문학 사회과학 텍스트를 활용해 수험생들의 독해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되, 제시문 난이도를 수능 국어영역 지문수준에 맞추고 분량이 길지 않도록 해 수험생의 독해부담을 줄였다. 

모의논술 주체는 ‘교육의 기능’으로, 각 문항 주요내용은 ‘교육의 목적’ ‘교육의 사회적 효과’ ‘교육정책을 통한 형평성 추구’ 등으로 모든 문항을 전체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구성한 특징이다. 원만희 교수는 “이 주제는 고교 ‘사회문화’교과서의 ‘교육의 기능과 특성은 어떠한가’ ‘교육의 기회균등은 어떻게 가능한가’ ‘사회불평등현상과 해결방안’ 부분 등에서 다루는 것으로 고교생에게 낯설지 않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자연계열.. 수학2과목 과학1과목>
자연논술 역시 수능과 EBS교재에서 다루는 내용의 범주 이내에서 문제를 출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이도 측면에서도 수능의 가장 높은 난이도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제시문은 교과서 문장을 재조합하고 압축해 출제한다. 특히 각 과목의 1,2번 문제는 응시학생의 상당수가 풀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난이도다. 

인문논술에서는 주관적 해석과 주장이 가능하지만 자연논술의 경우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교 학업 과정에서 치르는 시험과 수능은 객관식으로 정답을 고르거나 단답형으로 특성 단어/숫자를 적는 방식으로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 논술고사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제의 정답뿐 아니라 정답이 유도되는 과정, 결론을 뒷받침하는 적절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지난해부터 과학과목 선택이 한과목으로 축소됐다. 수학2문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과학은 1과목만 응시하면 된다. 과학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3개(물화생) Ⅰ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기 때문에 수학 문제로 인해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어떤 부분에 유념해야 할까. 수험생이 해당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근거는 핵심용어/문장이 적절히 기술돼있는지 여부다. 핵심이 되는 문장 앞에는 그 답이 도출된 근거/이류를 기술하고 이를 근거로 핵심문장을 적는 것이 좋다. 

논리적인 기술은 기본이다. 정답뿐 아니라 답이 도출된 과정과 근거를 기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장을 논리적으로 적는 것이 중요하다. 서술하는 내용이 바뀌게 되면 필요에 따라 줄바꿈을 하면 훨씬 선명하게 자신의 논리를 전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그래프 표 도식 수식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표나 그래프는 부수적인 표현방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문장으로 자신의 답안을 정확히 기술해야 한다. 

너무 짧거나 너무 긴 답은 좋지 않다. 답안이 너무 짧을 경우 자신이 문제에 대한 답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에 불충분하다. 답안이 너무 짧다면 어떤 내용을 더 포함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너무 긴 길이의 답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핵심 내용이 포함돼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길게만 쓰려고 할 필요는 없다. 

답안의 분량 안배도 중요하다. 자신이 잘 아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너무 장황하게 적다보면 그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문제에 대한 정답을 적을 공간도 부족해진다. 여러 소문제에 대한 답안을 답안지 범위 이내에 모두 기술할 수 있도록 시간 안배와 답안분량 안배를 잘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높은 배점문제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다. 배점이 낮은 문제는 비교적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정답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점이 높은 문제는 학생들의 점수차가 크기 때문에 주로 이런 문제로 인해 당락이 결정된다. 최철용 교수는 “배점이 낮은 문제는 빠른 시간에 풀이를 완성한 다음 높은 배점 문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배점이 높은 문제의 경우 중간 풀이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간풀이과정도 빠짐없이 기술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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