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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나섰다'..대성고 학생회 청와대 1인시위학생들 '조희연 답변, 궁색하고 비겁'..‘상식과 인권 관점에서 답하라’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8.09.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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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학생청원 1호 답변에 대해 대성고 학생들의 재답변을 요구했다. 대성고 학생들은 4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친 데 이어 교육감의 재답변을 요구하는 청원을 다시 냈다. 자신을 ‘대성고 2학년 학생회장 이예랑’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4일 서울청 학생청원 게시판에 ‘교육감님, 법령이 아니라 상식과 인권의 관점에서 대성고 문제에 답해주십시요’라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은 하루만에 24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3일 조 교육감은 일반고 전환 논란을 겪고 있는 대성고 학생의 청원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는 답변영상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저와 다수의 대성고 학생들은 교육감님의 답변을 읽어보고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의견수렴이 없었다고 하는데 교육감님께서는 왜 법령을 지키고 있다고만 답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학생청원 1호 답변에 대해 대성고 학생들의 재답변을 요구했다. 대성고 학생들은 4일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친 데 이어 교육감의 재답변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사진=대성고 학생회 제공

조 교육감은 청원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청원의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추가적인 질문 4가지에 대한 교육감의 답변을 요구했다. △학교가 저희를 설득시키고 공감시키기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교육감의 설명 △학생의 호소를 듣지 않는 조 교육감의 불통에 대한 지적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과 관련한 학생 학부모를 주체로 인정하지 않은 점 △세월호 이후 학생들의 주체적인 교육을 강조하면서 순응을 강요하는 모습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청원인은 “저와 대성고 학생들은 교육감님의 답변이 궁색하고 비겁하다고 느꼈다”며 “‘소통’교육감이라고 하시지만 실제로 답변을 통해 접한 교육감님은 ‘불통’의 대명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와 같은 희생양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며 “또 다른 희생양이 생겨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끝까지 의견을 낼 것이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성고 2학년 학생회장 이예랑 학생과 최초 청원자인 2학년 정현석 학생이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의 답변에 대한 대성고 학생회의 공식 입장으로 ‘법령이 아니라 상식과 인권의 관점에서 대성고 문제에 답해 달라’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자신을 대성고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교육감님은 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십니까’라는 청원을 냈다. 이 청원은 2일까지 1185명의 동의를 얻어 서울청의 시민학생 청원의 제1호 답변대상이 됐다. 교육감 답변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청원의 경우 1만명 이상, 학생청원은 1000명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청원인은 “왜 학생을 희생양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느냐”면서 “학교는 일반고 전환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지도 설명하지도 않았고, 교육청은 자사고 지정취소에만 관심을 두고 학생의 억울함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는 조 교육감의 답변을 두고 교육계의 질타가 이어졌다. 학생인권을 강조한 조 교육감의 평소 표방했던 소신과 어긋난 답변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시민단체나 학부모가 제기한 청원도 아니고 학생들이 민주적인 의사표현 과정에서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인데 학생들에게 법대로,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은 교육계 어른으로서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교육시민단체인 국가교육국민감시단은 “조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한 만남을 제안했다”며 “한 마디로 멋스러운 진보로 위장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며, 학생들의 진정어린 청원에 한술 더 떠서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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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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