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추천도서 900여 권 비치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남해 창선고는 최근 본관 중앙 현관에 ‘작은 도서관’을 열었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대학 전공을 준비하며 경쟁력을 갖추자는 최성기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창선고는 5월초 교장실에 800여 권의 작은 도서관을 열어 문턱이 높은 교장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학교장과의 자유로운 대화와 진로고민을 털어놓는 장으로 만든 데 이어 중앙 현관에 작은 도서관을 열었다. 중앙 현관에 비치된 900여 권의 장서들은 대학 학과별 교수들의 추천도서다. 진로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며 스스로 꿈을 찾게 해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창선고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표방한다. 독서경험을 통해 농어촌 학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독서와 교과를 연계한 수행평가를 실시하며 매달 독서왕 선정, 밤샘 책 읽기 행사 등 독서관련 대회를 통해 독서교육을 다진다. 진로 밀착형 독서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소민양은 “쉽게 책과 접할 수 있어 책 읽는 시간도 많이 늘었고, ‘작은 도서관’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도 넓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농산어촌 학교들이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경남 남해군 소재 창선고는 ‘환골탈태’를 선언하며 변혁을 꾀하고 있다. 인근 명문 자율학교인 남해해성고에서 교장 교감을 역임한 공교육 전문가 최성기 교장이 3월1일 신임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교육과정 개선은 물론 학교 전반의 변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과 15여 년 전 학생 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내몰렸다가 당당히 지역을 대표하는 공교육 롤모델로 자리잡은 남해해성고를 뛰어넘을 시골학교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해 창선고는 최근 본관 중앙 현관에 ‘작은 도서관’을 열었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대학 전공을 준비하며 경쟁력을 갖추자는 최성기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사진=창선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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