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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외고 사실상 전환확정..지정취소 통과청문 이후 교육부 '최종결정'.. ‘뒤집힐 가능성 낮아’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8.06.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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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부산국제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교육청은 26일 실시한 특목고 지정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부산국제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가부 결정에 관한 건’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청문절차 이후 교육부의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 올해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모집해야 한다. 정부 출범 이후 교육부가 지속적으로 외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유도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교육부에서 ‘부동의’ 판정을 내릴 가능성은 매우 적다.

교육청에 따르면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위원은 모두 12명이다. 운영위원은 교육청 공무원 6명과 교육청 위촉 외부위원 7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했지만 1명은 불참했다. 과반 이상 참석해 지정 취소를 찬성하는 위원이 과반을 넘을 경우 안건이 통과된다. 이날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11명이 부산국제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청문 등의 절차가 남아 있고 교육부가 동의해야 부산국제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교육청은 26일 실시한 특목고 지정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부산국제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가부 결정에 관한 건’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부산국제외고는 4일 일반고 전환 신청을 하면서 교명 변경안도 함께 제출했다. 현재 교명인 부산국제외고에서 ‘센텀여자고등학교’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교명 변경은 원칙적으로 교육감 권한 사항이지만 사립학교에서 교명 변경을 요청할 경우 대부분 학교 측 의사를 존중한다. 하지만 국제외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갑작스런 전환에 대한 강하게 반발해온 데다 교명까지 변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계획대로 2019학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센텀여고로 교명이 변경되면 현재 1,2학년 재학생들은 센텀여고를 졸업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목고인 외고와 일반 여고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확대된 것이다. 한 학부모는 “외고에 입학해서, 수업도 외고 커리큘럼을 따랐는데 졸업은 일반고로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졸업도 외고로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교육청 관계자는 “교명 변경은 학교 측에서 제안한 것인데, 일반고 전환 이후 부산국제외고라는 이름을 재학생들이 다 졸업할 때까지 2년 동안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신입생이 특목고로 오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교육청의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반고 전환 이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목고로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2년 동안 신입생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국제외고 학부모들은 일반고 전환 소식이 알려지자 특목고 지정취소 운영위원회가 열리기까지 7차례에 걸쳐 반대집회를 열었다. 

부산국제외고는 4일 특목고 지정해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교 15년 만에 일반고 전환을 결심한 것은 학생충원의 어려움과 달라진 외고 국제고 정책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외고 국제고 자사고는 올해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중3학생들은 후기모집에서 외고 국제고 자사고 가운데 1개 학교만 선택해 지원하거나 일반고에 지원해야 한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은 미달된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추가모집에 지원하거나 정원이 부족한 일반고에 배정된다. 일반고에 배정될 경우 집에서 멀리 떨어지거나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반고로 가게 될 확률이 높아 지원자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 동안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광역단위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외고가 일반고 전환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외고교장협의회 회장인 김강배 서울외고 교장은 “외고 폐지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아직 부산국제외고 한 곳 뿐이지만, 올해 입시 결과를 보고 나면 많은 학교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의 압박이 심해지고 재정난이 더욱 커지면 지금과 같은 학교 운영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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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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