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2문항, 자연계열 1문항 체제.. ‘수험생 부담 감소’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숙명여대는 올해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에서 논술고사 출제 형태에 변화를 준다. 기존에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 공통문항이 별도로 존재했지만, 올해부터는 공통문항을 폐지하고, 인문계열은 2문항, 자연계열은 1문항으로 논술고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연계열은 제시문(지문) 수가 2개에서 3개로 1개 늘어날 예정이다. 계열별 특성에 맞춘 선발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고사시간은 120분으로 지난해와 같으며, 의류와 인문은 원고지 형식으로 900~1100자 이내로 답을 작성해야 한다. 의류를 제외한 자연에는 노트형식 답안지가 주어진다.

숙대 논술은 ‘통합논술’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인문 논술은 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모든 교과영역을 대상으로 하며, 자연 논술은 수학을 기반으로 문제를 출제하지만 수학 내 여러 영역의 지문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통합’이 지닌 가치에 집중한다. 교과지식에 대한 반복학습이나 암기를 통한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학생 스스로 탐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독서/토론을 통한 사고능력 등을 기반으로 삼아야 효과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통합논술’의 특징이다.

제시문은 철저히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인문의 경우 문학 지문은 다종의 교과서에 실린 지문을 차용하고 있으며, 교육과정과 관련된 중요 저작의 인용문을 제시하기도 한다. 제시문 간의 관련성을 통해 문제가 구성되도록 긴밀하게 배치하는 특징이다. 자연 논술은 고교 공통수학 수준의 수리 능력을 지닌 학생이라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제하되 수학적 풀이과정과 자연과학적 탐구과정을 연계해 사고하는 능력까지 평가 대상으로 한다.

논술은 제시문을 읽고 분석해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맞춰 써야 하는 글쓰기다. 읽고 분석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글쓰기’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숙대 입학관계자는 “제시문은 수험생들의 읽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제시문을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글이나 사회적 의제에 대해 분석적으로 읽는 연습, 글을 읽고 난 후에는 요약하는 연습, 질문을 던지면서 글을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읽기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분석 역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제시문을 읽고 논제를 분석하기 보다는 논제를 먼저 분석하고 그에 맞춰 제시문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읽고 분석한 후 필요한 ‘쓰기’ 단계에서는 논술이 지닌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논술은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라 논증적 글쓰기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따라 글을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쓴 글을 꼼꼼히 생각해보고 고쳐 쓰는 훈련, 단락 구분과 단락 간 논리적 연관을 생각하며 쓰는 훈련, 반론을 염두에 두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는 훈련 등을 통해 엄밀한 논증을 갖춘 글을 쓰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남겼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효율적인 대학별고사 대비는 기출문제의 확인과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숙대 자연계열에서 출제된 수학 논술의 기출문제를 풀이와 함께 소개한다. 함께 출제됐던 공통문항은 올해부터 더 이상 출제되지 않기에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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