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차용진 숙명여대 입학처장(행정학과 교수)은 “현장 친화력”을 강조했다.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수험생이 예측가능한 입시를 통해야만 현재 가장 큰 문젯거리로 회자되고 있는 사교육영향을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나날이 확대되어가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면접방식과 사교육영향이 강하다고 회자되는 논술전형의 오프라인 모의고사 실시를 통해 수험생들이 사교육 없이도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차용진 숙명여대 입학처장/사진=최병준 기자 ept160@veritas-a.com

- 올해 변화는
“올해 실시하는 2019학년에는 정원내 기준 수시 1384명, 정시 733명으로 총 211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일부전형에서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인 학업우수자의 경우 응용물리전공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인 숙명인재전형에서 글로벌협력전공과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이 각 4명과 3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실기전형인 예능창의인재전형을 통해 환경디자인과가 11명을 모집한다. 올해 처음 신설된 전형인 학종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에서는 자연계 모집단위 가운데 IT공학전공 6명, 컴퓨터과학전공 6명, 소프트웨어융합전공 3명으로 총 1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심사 100%로 3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40%와 면접 60%를 합산하게 된다.

작년 대비 수험생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일부 전형 중 변동사항이 있다. 논술우수자전형(이하 논술전형)과 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지난해 자연계 4개영역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올해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로 완화했다. 인문계는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로 동일하다. 논술시험의 경우, 지난해까지 유지해 온 공통문항을 폐지하고 인문계 논술의 경우 계열 2문항, 자연계 논술의 경우 계열 1문항으로 구성했다. 농어촌학생전형과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기존 두 단계로 나눠진 선발방식을 서류심사 100% 일괄합산으로 변경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전형을 간소화했다.”

- 학종 서류평가 및 면접평가의 주안점은
“2019학년 숙대 학종의 큰 특징이라면, 숙명인재전형(이하 숙명인재)의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이하 소프트웨어융합인재)을 신설한다는 점이다. 숙명인재는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 선발 인재상이라면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SW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많고,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숙명인재의 경우 서류심사를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 공동체의식 및 협업능력을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고등학교 교과 비교과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아 지원하는 학생,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서류심사에서 학업역량, 창의적 문제해결역량, 공동체의식 및 협업능력을 평가하며 SW분야의 관심과 적성이 뚜렷한 학생, SW와 관련해 융합적 사고능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숙명인재에서는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이 같은 비율로 반영되지만, 소프트웨어융합인재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이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된다.

2019학년 면접평가의 주안점은 공정성이다. 숙대는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심층면접을 지속해 오면서 많은 수험생과 고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면접, 학생의 제출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이루어지는 면접, 공정한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평가받아오고 있다. 올해 역시 이러한 부분들을 더욱 강화해 공정한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하며, 더불어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 고교현장 친화적 정보공개가 눈에 띈다
“6월9일 숙대 캠퍼스에서 2019학년 모의논술을 실시했다. 숙대가 매년 실시하는 오프라인 모의논술로, 현장에서 실제 논술고사와 동일하게 진행함으로써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전형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프라인 모의논술은 5월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계열별 인원제한 없이 8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해 진행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수험생들을 위해 온라인 모의논술도 실시했다. 온라인 모의논술은 오프라인 모의논술이 실시되는 6월9일부터 일주일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접수 및 응시하도록 했다. 별도 사전접수 없이, 당일 접수와 응시가 동시에 이뤄졌다. 답안을 제출 완료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선착순 600명 응시 가능했다. 응시한 수험생들은 6월29일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논술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등급뿐 아니라 응시한 인원들의 등급분포도를 제공함으로써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숙대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모의논술이므로, 고2 학생 등 예비수험생들이 미리 숙지하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학종은 올해부터 공통문항이 폐지됨에 따라 인문계열은 계열 2문항, 자연계열은 계열 1문항(세부문항 있음)에 답하게 된다. 수험생들이 숙대의 학종 면접 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모의면접도 실시한다. 숙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학준비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숙대의 학종 모의면접은 7월 중에 숙대 캠퍼스 내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2019학년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학년과 졸업, 재학여부에 대한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접수기간 내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하기 바란다. 모의면접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면접당일 오전시간을 활용해 2019학년 입학전형안내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한 특강을 들을 수 있으며, 점심식사 후 나누어진 그룹에 따라 면접과 재학생 특강에 참여하게 된다.”

- 대입변화가 예고돼있는 상황에서 현장이 혼란스럽다. 숙대 계획은
“숙대의 2021학년 대입 전형계획은 큰 틀에서는 2020학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2학년의 대입정책방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 대학은 수시모집인원 및 학종 모집인원의 증가폭 축소, 특기자전형 및 대학별고사 축소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정시모집을 크게 확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숙대는 2020학년과 비슷한 형태로 전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2022학년 대입 개편안이 확정되면 그 흐름에 맞게끔 변화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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