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별 계열별 내신 입결 전격공개.. 단계별 내신 평균에 표준편차까지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이화여대가 2019학년 수시를 앞두고 지난해 실시한 2018학년 입시결과(이하 입결)를 파격적으로 공개, 친수요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대는 2018학년 모집단위별 전형별 경쟁률은 물론, 전형별 계열별 충원율에 학종은 수능최저 통과비율, 논술은 결시율과 실질경쟁률까지 공개했다. 특히 내신 입결을 공개한 수준이 섬세하다. 계열별 기본적으로 내신평균과 표준편차, 75% 25%까지 공개한 가운데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와 논술의 각 최초합격자 등록자,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면접대상자와 최초합격자 등록자별로 내신 입결현황까지 투명하게 공개했다. 수험생들이 지원에 충분히 참고할 수 있을만한 자료다. 이대의 이번 대대적 입결공개는 향후 친수요자 대학 가운데 손꼽힐만한 위상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8 이대 내신 입결, 교과전형 등록자 평균 1.5>
이대의 2018학년 교과전형(고교추천)의 등록자 내신 입결 평균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각 1.5로 나타났다. 표준편차는 인문 0.3, 자연 0.2였다. 등록자 75%까지는 각 1.6, 25%까지는 인문 1.3, 자연 1.4였다. 교과전형에서 전년도 등록자 내신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이대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교사들에 큰 도움이 될만하다.

최초합격자의 내신 입결은 등록자보다는 조금 높다. 수시6장카드 가운데 타 대학 합격의 경우 빠져나가는 인원 탓이다. 평균은 인문 1.3, 자연 1.4였고, 표준편차는 각 0.2, 75%는 인문 1.4, 자연 1.5, 25%는 각 1.2였다. 최초합격에 앞서 면접대상자의 입결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면접의 가능성을 열어 볼 근거이기 때문이다. 면접대상자의 평균은 인문 1.4, 자연 1.6이었고, 표준편차는 인문 0.3, 자연 0.5, 75%는 인문 1.5, 자연 1.7, 25%는 인문 1.2, 자연 1.3이었다.

<논술전형 등록자 내신 입결, 자연Ⅱ 가장 높아>
학생부교과와 논술점수를 합산하는 논술전형의 경우, 이대는 내신과 논술점수를 모두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부교과30%+논술70%에 수능최저를 적용, 합격자를 선발하는 이대 논술전형의 특징을 감안하면 수요자 입장에서 사교육 컨설팅을 받을 필요 없는 알짜 정보다.

논술전형의 내신입결은 학생부교과 30단위(등급)를 기준으로 공개했다. 최초합격자와 등록자의 차이가 크지 않다. 최초합격자의 내신평균은 인문Ⅰ(1.9) 인문Ⅱ(1.9) 자연Ⅰ(2.0) 자연Ⅱ(1.3)으로 자연Ⅱ의 높은 성적이 눈에 띈다. 합격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75%의 내신평균은 인문Ⅰ(2.4) 인문Ⅱ(2.3) 자연Ⅰ(2.4) 자연Ⅱ(1.6)이었다. 등록자 75%의 내신평균 역시 인문Ⅰ(2.4) 인문Ⅱ(2.3) 자연Ⅰ(2.5) 자연Ⅱ(1.6)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대 논술전형은 여고생 최상위권의 리그로 형성된 가운데 내신입결보다는 논술성적에 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능최저를 적용하긴 하지만, 논술성적이 70% 반영되면서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2018학년 이대 논술고사 성적평균은 100점 만점 기준, 인문Ⅰ(80) 인문Ⅱ(84) 자연Ⅰ(97) 자연Ⅱ(99)였다. 자연Ⅱ의 상위25%가 100점, 자연Ⅰ의 상위25%가 99점인 점을 보면 이대 자연계열 지원자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2018 이대 수시 충원율, 교과전형 한 바퀴 이상>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한다. 충원율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률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2018 이대에서 가장 높은 충원율인 164%를 기록한 교과전형의 인문계열 경우 모집인원은 243명이었지만 추가합격인원이 399명이나 된다. 642등까지 합격한 셈이다. 교과전형 자연계열의 경우 모집인원 237명에 충원율 114%로 270명이 추가합격, 507등까지 합격했다.

학생부종합전형(미래인재, 이하 학종)의 충원율은 스크랜튼만 한 바퀴 돈 100%이고, 인문 97%, 자연 69%를 기록했다. 인문의 경우 모집인원이 509명으로 수시전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모집인원 509명에 충원율 97%면, 494명이 추가합격했다는 얘기이고 1003등까지 합격했다는 얘기가 된다. 자연의 경우 모집인원 312명에 충원율 69%였으므로 215명이 추가합격했고 527등까지 합격했다는 얘기다.

논술전형은 충원율이 타 전형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인문Ⅰ(17%) 인문Ⅱ(30%) 자연Ⅰ(15%) 자연Ⅱ(20%)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이 각 151명 142명 232명 10명이므로, 각 151등(추가합격26명) 185등(추합43명) 267등(추합35명) 12등(추합2명)까지 합격했다는 얘기다.

<논술 실질경쟁률, 절반이하로 떨어져>
수시 전형 가운데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다. 학생부 관리가 기대보다 미흡한 수험생이 훨씬 많은 형편이고, 그간의 미흡함을 만회할 유일한 수시전형이 논술전형이기 때문이다.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라는 단계는 있지만, 대다수 수험생들이 수시6장카드 가운데 기회를 걸 수 있는 건 논술전형뿐이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대학마다 크게 높은 배경이다. 2018학년 이대의 경우 교과전형은 인문(4.7대 1) 자연(4.4), 학종은 인문(8.4) 자연(8.9) 스크랜튼(6.3)에 지나지 않았지만, 논술은 단위가 달라진다. 인문Ⅰ(25.5) 인문Ⅱ(32.2) 자연Ⅰ(38.4)에 자연Ⅱ의 경우 161.2대 1이나 된다.

다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논술전형에선 결시율에 더해 수능최저 충족여부까지 고려한 실질경쟁률에 주목해야 한다. 이대 논술전형은 인문의 경우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의 경우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의예의 경우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스크랜튼 인문의 경우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의 경우 등급합 5이내, 뇌인지과학의 경우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수준이다. 만만치는 않다. 때문에 결시율과 수능최저 충족여부까지 고려한 실질경쟁률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2018 이대에 수시6장 중 타 지원대학 고사일과 겹치거나 개인사정 이유로 결시한 비율은 인문Ⅰ(35.3%) 인문Ⅱ(34.8%) 자연Ⅰ(31.9%) 자연Ⅱ(50.1%)다. 수능최저까지 고려한 실질경쟁률은 인문Ⅰ(11.3대 1) 인문Ⅱ(14.8) 자연Ⅰ(18.6) 자연Ⅱ(45.6)까지 크게 떨어진다.

<학종 수능최저 통과비율 ‘눈길’>
학종에도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이대는 지난해 실시하는 2018학년 수시 학종의 계열별 수능최저 통과비율도 공개, 눈길을 끈다. 이대 학종은 서류100%로 심사하지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이대 정원내 학종인 미래인재(2019학년 780명 모집) 고른기회(48명) 사회기여자(15명) 중 미래인재의 2019학년 수능최저는 인문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스크랜튼 인문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 등급합 5이내, 뇌인지과학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수준이다. 지난해 실시한 2018학년 미래인재의 수능최저 통과비율은 인문 89.9%, 자연 77.9%, 스크랜튼 78.8%였다.

<입학생 출신고교, 일반고 교과>논술>학종 순>
최근 3년간 입학생 출신고교 비율은 향후 대입개편에 있어 참고할 중요사항으로 보인다. 논술 폐지 및 축소 정책 아래 있지만, 그나마 일반고 대다수 학생들이 지원할만한 수시 전형엔 논술이 자리한다고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의 수시전형 교과 학종 논술 가운데, 내신우수자들의 리그인 교과전형은 일반고 학생들의 통로일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내신경쟁이 치열한 자사고 학생들의 교과 지원은 불리하기 때문이다. 교과전형의 일반고 출신은 2016학년 93.2%, 2017학년 95%, 2018학년 95%에 달한다.

논술전형은 소수의 내신우수자를 제외한 대다수 지원자의 희망전형으로 보인다. 실제로 논술 일반고 출신 입학생은 2016학년 74.1%, 2017학년 79%, 2018학년 78.5%나 된다. 같은 기간 특목고 출신은 7.8% 5.4% 4.4%에 그쳤고, 자율고 출신은 17.5% 14.7% 16%였다. 학종이 고교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검정고시 출신 등의 수시문호도 이젠 논술일 수밖에 없다. 기타 출신은 2016학년 학종에서 31명 나왔을 뿐 최근 2년간 학생부중심전형에선 단 한 명도 없다. 논술에선 2016학년 3명, 2017학년 5명, 2018학년 6명으로 적게나마 나오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학종은 다른 두 전형에 비해 일반고가 적고, 고교프로그램이 탁월한 특목고와 일부 자율고 비중이 높다. 일반고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다만, 이대 전체 합격생과 비교하면 일반고에 훨씬 유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고 학생들이 10명 중 6~7명 가량 합격하고 있다는 점은 가능성을 열어준다. 학종 일반고 출신은 2016학년 67.5%, 2017학년 63%, 2018학년 67.8%다. 2017학년에 비해 2018학년에 비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특목고 출신은 19.9% 26.8% 22.6%, 자율고 출신은 8.4% 10.2% 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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