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6.04대 1 '근접'.. 경쟁률 상승 가능성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13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성균관대가 13일 오후3시 발표한 마감직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3.87대 1이다. 2643명 모집에 6만3099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기록한 최종 경쟁률 26.04대 1(모집 2508명/지원 6만5305명)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이미 글로벌인재의 경쟁률은 지난해 기록한 9.6대 1을 넘어 10.02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성균인재 역시 지난해 경쟁률인 9.91대 1을 넘어선 9.9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중이다. 논술우수전형도 지난해 51.07대 1에 미치지 못하지만, 근접한 49.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올해 신설된 소프트웨어과학인재 역시 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하루 전인 12일 오후5시 기준 미달 모집단위가 하나도 없는 등 수험생들의 관심이 고르게 나타난 바 있다. 

성대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하게 되면 상당한 선방을 보이는 셈이 된다. 통상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논술의 모집인원을 줄인 반면, 경쟁률이 높지 않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리고 정원내 고른기회까지 신설했음에도 비슷한 경쟁률을 보인다는 것은 경쟁률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인 때문이다. 실질적인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볼 여지도 충분하다. 

의대의 경쟁률 ‘고공행진’은 다시금 재현되는 모양새다. 재작년 201.9대 1(10명/2019명)로 유일하게 200대 1을 넘기는 경쟁률을 보이고, 지난해에도 288.8대 1(5명/1444명)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던 성대 의대는 올해도 논술에서 이미 232.1대 1(10명/2321명)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남은 시간이 3시간으로 워낙 짧은 탓에 지난해 경쟁률을 넘기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미 충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상태다. 

전형별로 보면 49.36대 1(910명/44920명)을 기록 중인 논술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예체능 특기자전형 21.75대 1(97명/2110명), 글로벌인재전형 10.02대 1(662명/6636명), 성균인재전형 9.92대 1(874명/8671명),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 9.88대 1(60명/593명), 고른기회전형 4.23대 1(40명/169명) 순이었다. 

한편 베리타스알파의 경쟁률 집계는 타 매체 집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 통합캠퍼스와 본분교체계를 구분한 때문이다. 본분교 체제로 서울캠과 지방캠을 달리 봐야 하는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와 달리 통합캠을 운영하는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홍익대 단국대는 서울캠과 지방캠의 인원을 합산해야 정확한 경쟁률을 알 수 있다. 더하여 타 매체들이 정원외 모집까지 포함해 경쟁률을 구하는 반면, 베리타스알파는 정원내 전형만 분류해 집계한다. 대학별로 실시 여부가 갈리는 정원외모집 포함 시 실질적인 지원양상과 괴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6시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성균관대가 13일 오후3시 발표한 마감직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3.87대 1이다. 2643명 모집에 6만3099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기록한 최종 경쟁률 26.04대 1(모집 2508명/지원 6만5305명)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신설’ 소프트웨어과학인재.. 9.88대 1 ‘순항’>
올해 신설된 소프트웨어과학인재는 9.88대 1(60명/593명)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올해 폐지된 과학인재전형이 논술전형의 성격을 일부 지니고 있었음에도 지난해 9.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소프트웨어과학인재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고 봐야 했다. 

소프트웨어과학인재에 대한 높은 관심은 ‘특성화학과’란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형 내 유일한 모집단위인 소프트웨어학은 ‘소프트웨어 사관학교’를 표방해 세워져 입학생 전원에게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방학을 이용해 외국기업/해외대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혜택이 많은 ‘특성화학과’다. 국내/외 기업 인턴쉽을 비롯해 전담 지도교수의 1대 1 멘토링, 기숙사 입사보장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성균인재 9.92대 1.. 지난해 경쟁률 넘어서>
성균인재전형은 13일 오후3시 기준 874명 모집에 8671명이 지원해 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섰다. 지난해 성균인재는 765명 모집에 7578명이 지원해 9.9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인원이 100명 이상 늘어났지만 수험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전 모집단위에서 고르게 경쟁률이 오른 모양새다. 지난해 16.1대 1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15.15대 1(125명/1894명)의 자연과학계열, 지난해 9.42대 1을 넘어서지 못한 8.92대 1(294명/2622명)의 공학계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전부 지난해 경쟁률을 넘어선 상태다. 사회과학계열 12.08대 1(144명/1740명), 인문과학계열 8.6대 1(121명/1040명), 경영학 7.29대 1(97명/707명), 전자전기공학부 7.18대 1(93명/668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글로벌인재 10.02대 1.. 지난해 경쟁률 넘어서>
계열별 모집을 실시하는 성균인재와 달리 학과별 모집을 실시하는 글로벌인재도 지난해 경쟁률을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인재는 662명 모집에 6636명이 지원해 10.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보였던 9.6대 1보다 경쟁률이 이미 상승한 상태다. 

최고경쟁률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이 기록 중인 28대 1(15명/420명)이다. 지난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이 기록한 41.2대 1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집인원이 5명에서 15명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뒤를 이은 의예는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5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음에도 24.93대 1(15명/374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종경쟁률 26.8대 1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다. 반면, 그간 낮은 선호도를 보여 온 사범대학-한문교육은 컴퓨터교육의 3.75대 1(20명/75명)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4.5대 1(20명/90명)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도 최저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았다. 

<논술우수 49.36대 1.. 의대 232.1대 1 ‘대폭발’>
논술우수는 마감직전 기준 49.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51.07대 1의 최종 경쟁률을 남은 3시간 동안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감전날까지만 하더라도 12.5대 1로 경쟁률이 낮았지만, 하루 사이에 3만명이 넘는 수험생이 몰리며 경쟁률이 한껏 높아졌다. 

의예과의 고공행진은 올해도 되풀이될 예정이다. 의예과는 현재 10명 모집에 2321명이 지원해 23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288.8대 1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200대 1을 넘는 것만으로도 ‘대폭발’이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하다. 모집인원이 5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기가 한층 높아진 모양새로 봐야 한다. 

의예과 다음으로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이 123.13대 1(8명/894명)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의예과와 달리 지난해 기록한 123.13대 1의 최종 경쟁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뒤를 이어 소프트웨어학 75.16대 1(25명/1879명), 경영학 58.44대 1(78명/4558명), 반도체시스템공학 58대 1(15명/870명), 자연과학계열 56.19대 1(100명/5619명) 등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올해 처음 모집을 실시하는 전공예약-건설환경공학부는 14.07대 1(30명/422명)로 최저 경쟁률을 보이고 중이다. 뒤를 이어 사범대학-한문교육 19.5대 1(10명/195명), 사범대학-컴퓨터교육 29.8대 1(10명/298명) 등의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다. 

그밖에 소프트웨어학 19.04대 1(25명/476명), 글로벌리더학 15.97대 1(30명/479명), 경영학 15.78대 1(78명/1231명), 사회과학계열 14.83대 1(105명/1557명), 사범대학-수학교육 14.5대 1(10명/145명) 등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였다. 

반면, 전공예약-건설환경공학부 2.33대 1(30명/70명), 사범대학-한문교육 4대 1(10명/40명), 사범대학-컴퓨터교육 5.8대 1(10명/58명)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눈치작전’을 펼치는 수험생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