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추천 13.60대 1, 고른기회 7.35대 1, 일반 5.14대 1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예정시간보다 2시간 뒤인 12일 오후7시 마감한 KAIST의 수시 최종경쟁률은 6.56대 1로 나타났다. 690명 모집에 4525명이 지원한 결과다. KAIST의 수시경쟁률은 2014학년 이후 4년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지원인원 224명이 줄었다. 특기자가 15.05대 1(모집 20명/지원 301명)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학교장추천 13.60대 1(80명/1088명), 일반 5.17대 1(550명/2842명), 고른기회 7.35대 1(40명/294명)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폭의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다양한 원인이 지목됐다. 전형방법에서 올해 새롭게 도입된 영어면접이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학교장추천이 전체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 상승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일반전형은 경쟁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크게는 이공계 인재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부족실태가 거론되기도 했다.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등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듯하지만 올해 서울대 공대 대학원이 최초 미달을 빚은 바 있다. 이공계대학원생 대상 병역대체 복무제도인 전문연구요원제도를 2019학년부터 폐지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진 탓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자연계열 학생들 사이에선 의대선호현상이 심화되는 이유다. 

KAIST는 2018수시 마감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접수마감 약 1시간 전부터 자소서 입력에 오류가 생기면서 수요자들에게 혼란을 남겼다. 일부 학생들이 자소서를 입력하지 못하자 오후5시 접수를 마감한 이후 자소서 입력만 열어두었다가 1시간 후 접수기한을 오후7시까지로 연장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원서접수 사이트를 이용하는 여타 대학과 달리 중간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는 KAIST는 입력오류를 수정한 끝에 접수마감 다음날인 13일 오전이 돼서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8수시 경쟁률을 공개할 수 있었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 뒤인 오후7시 마감한 KAIST의 수시 최종경쟁률은 6.56대 1로 나타났다. 690명 모집에 4525명이 지원한 결과다. KAIST는 2014학년 이후 4년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전년 대비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사진=KAIST 제공

<2018 KAIST 수시 경쟁률 6.56대 1.. ‘최고’ 특기자 15.05대 1>
KAIST는 2018 수시모집에서 690명 모집에 4525명이 지원, 경쟁률 6.5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6.88대 1(690명/4749명)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14학년 이후 4년연속 유지해온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2016학년 6.33대 1(680명/4304명)보단 여전히 지원자 221명이 많았다. 2013학년 4.22대 1, 2014학년 5.5대 1, 2015학년 5.97대 1, 2016학년 6.33대 1, 2017학년 6.88대 1의 상승곡선을 그리다 2018학년 6.56대 1로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무학과트랙 신설로 선발뿐 아니라 교육에서도 학과 없는 융합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률 상승이 예견되기도 했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영어면접 도입,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한 의대선호현상 심화, 전문연구원제도 폐지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경쟁률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전형별 경쟁률에선 영어면접이 없는 학교장추천이 지난해 대비 경쟁률 상승을 기록하면서 전형방법에 따른 지원양상도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550명을 모집한 일반전형에 지원한 인원은 550명으로 경쟁률 5.1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대적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기피하는 영어면접을 도입, 지원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전형은 2015학년 4.93대 1(620명/3055명), 2016학년 5.38대 1(570명/3065명), 2017학년 5.55대 1(550명/3052명)로 상승곡선을 그려오다 2018학년 5.17대 1(550명/2842명)로 소폭 하락해 전체 경쟁률 추이와 맥락을 같이했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전체 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탓이다. 

학교장추천전형 경쟁률은 13.60대 1(80명/1088명)로 나타났다. 전체 경쟁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3.44대 1(80명/1075명)로 나타난 바 있다. 학교장추천은 매년 10대 1 이상의 상당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4학년 11.24대 1(100명/1124명), 2015학년 13.34대 1(80명/1067명)로 상승하다가 2016학년 12.8대 1(80명/1024명)로 소폭 하락한 뒤 2017학년 13.44대 1(80명/1075명), 2018학년 13.60대 1(80명/1088명)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15.05대 1(20명/301명)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다. 2017학년 신설한 특기자전형은 여타 전형에 비해 모집인원이 작아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특징이다.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이 550명, 학교장추천전형이 80명을 모집하지만 특기자전형의 모집인원은 2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20명 모집에 369명이 지원해 18.4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고른기회전형은 40명 모집에 294명이 지원해 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른기회는 2015학년 첫 도입 이후 해마다 소폭의 하락세를 유지해오다 올해 첫 상승을 기록했다. 2015학년 7.80대 1(30명/234명), 2016학년 7.17대 1(30명/215명), 2017학년 6.33대 1(40명/253명), 2018학년 7.35대 1(40명/294명)의 추이다. 지난해의 경우 경쟁률은 줄었으나 모집인원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지원인원은 2016학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추후일정>
면접일정을 제외한 모든 전형별 일정은 동일하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17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면접은 전형별로 차이가 있다. 일반전형만 11월29일 면접을 치르고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는 11월30일 면접일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오후5시 발표한다. 등록은 12월18일부터 21일 오후5까지 가능하다. 일반전형 최종합격자는 파일로 업로드한 전체 서류의 원본이나 원본대조필한 사본과 고교 졸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기간은 12월26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다. 고교 졸업증명서에 한해 2월23일까지 제출이 가능하다. 제출방법은 우편과 방문 모두 가능하다. 기한 내에 서류가 도착하지 않을 경우 최종합격을 취소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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