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위까지 국내 대학 12개 포진..전년대비 1개교 확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7 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올해 역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15일 발표한 ‘2017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2017')에서 서울대가 세계 101-150위권에 자리했다. 

서울대는 처음 ARWU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03년부터 15년 연속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세계 101-150위권이다. 서울대는 첫 해인 2003년 152-200위권으로 시작해 2005년 101-152위권으로 반등했다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151-202, 152-200위권 둥으로 잠시 내려앉았다. 2010년 이후부터는 101-150위권으로 올라선 후 올해까지 8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ARWU순위는 세부순위는 100위까지만 세부순위를 발표한다. 101위 이후로는 일정 구간을 묶어 발표한다. 지난해는 500개 대학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80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혔다. 101-150위권, 151-200위권, 201-300위권, 301-400위권, 401-500위권, 501-600위권, 601-700위권, 701-800위권으로 묶어 발표했다.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101-150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가 201-300위권, 포스텍이 301-400위권, 이화여대 경상대 경희대 경북대 UNIST가 401-5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7 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처음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15년 연속 국내대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ARWU순위는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 최고 인용 연구자)나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을 보유한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인용색인(SCIE)과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수록된 논문 수가 많은 대학도 포함된다. 1300개 이상 대학의 순위를 매기지만 800위까지만 공개한다. 

순위는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3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등의 지표로 정한다. 각 지표에 대해 최고 득점 대학에 100점이 부여되고 다른 기관은 최고 점수에 대한 백분율로 점수를 부여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 교수 20%)로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대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서울대 국내대학 1위 유지..101-150위권>
올해 500위내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12개교다. 지난해 대비 1개교 늘어났다. 올해 역시 100위 내 자리한 대학은 없었다. 서울대(101-150위권) KAIST(201-300위권) 연세대(201-300위권) 이화여대(401-500위권)가 전년과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301-400위권에서 올해 201-300위권으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고려대(2016년 151-200위권→2017년 201-300위권) 성균관대(151-200위→201-300위권권) 포스텍(201-300위권→301-400위권) 경희대(301-400위권→401-500위권)는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처음 진입한 대학은 경상대 경북대 UNIST로 모두 401-500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지난해 이름을 올린 가톨릭대 부산대는 올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1위를 차지한 대학은 미국의 하버드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100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스탠퍼드대(미국) 3위 케임브리지대(영국) 4위 MIT(미국) 5위 UC버클리(미국) 순으로 톱5를 차지했다. 미국 4개교, 영국 1개교로 영미권 대학이 강세를 나타냈다. 

톱20로 범위를 넓혀도 영미권 대학이 우세했다. 미국 16개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 3개교, 스위스 1개교 순으로 자리했다. 개별 순위를 살펴보면 6위 프린스턴대(미국) 7위 옥스퍼드대(영국) 8위 컬럼비아대(미국) 9위 칼텍(미국) 10위 시카고대(미국) 11위 예일대(미국) 12위 UCLA(미국) 13위 워싱턴대(미국) 14위 코넬대(미국) 15위 UC샌디에이고(미국) 16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영국) 17위 펜실베니아대(미국) 18위 존스홉킨스대(미국) 19위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20위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미국) 순이다.

톱100에 자리한 대학의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이 48개교로 가장 많았고 영국 9개교, 호주 6개교, 스위스 5개교,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각 4개교, 프랑스 일본 스웨딘 각 3개교, 중국 벨기에 덴마크 각 2개교, 이스라엘 노르웨이 싱가포르 핀란드 러시아 각 1개교였다.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이하게 이름을 올렸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ARWU순위 외에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순위가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순위는 THE가 발표하는 ‘THE세계대학순위’와 ‘QS세계대학순위’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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