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쿄대, 6위 칭화대, 7위 도호쿠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뉴스제공업체 로이터가 선정한 ‘2017 로이터랭킹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KAIST가 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성과를 얻었다. KAIST는 75개 상위 교육기관 중 가장 많은 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외부 연구자들이 연구논문과 특허를 자주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에 이어 서울대(2위) 포스텍(4위) 성균관대(5위) 한양대(10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5를 형성했다. 

아시아대학 전체 순위로 보면 KAIST와 서울대를 이어 일본의 도쿄대가 3위를 차지했다. 4위의 포스텍과 5위 성균관대를 이어 6위 칭화대(중국), 7위 도호쿠대(일본), 8위 교토대(일본), 9위 오사카대(일본) 순으로 자리했다.  

올해 국내 대학은 75개 순위 중 총 22개교의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20개교에서 울산대 영남대가 추가로 선정된 결과다. 홍콩을 제외한 중국 대학 21개교와 일본의 19개교보다도 많은 수치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은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는 로이터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매긴 순위로, 각 대학의 특허 출원, 연구논문 인용 건수 등을 분석해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기관 상위 75개의 순위를 매겼다. 

뉴스제공업체 로이터가 선정한 ‘2017 로이터랭킹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KAIST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KAIST 제공

<KAIST 서울대 포스텍 성대 한대 순..아시아 톱10  5개교 랭크>
로이터가 선정한 75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중 국내 대학은 22개교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21개교, 일본의 19개교를 넘어선 성과다. 중국의 경우 홍콩의 4개교를 포함하면 총 25개교가 돼 한국을 앞서지만 통상 대학 순위에서 홍콩을 중국과 분리해 공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국적의 대학이 가장 많은 셈이다. 

로이터가 선정한 ‘2017 로이터랭킹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KAIST가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첫 순위 발표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차지한 성과다. KAIST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특허 923개로 75개 상위 교육기관 중 가장 많은 수의 특허를 출원했다. KAIST에서 실시한 기초 연구가 상업적인 연구개발(R&D) 활동에 영향을 준 비율이 91.7%로 높게 나타났다. 외부 연구자들이 카이스트의 특허를 연구논문과 특허에 자주 인용했다는 의미다. 

KAIST의 뒤를 이어 서울대가 국내 2위이자 아시아 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일본 도쿄대에 밀려 아시아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도쿄대를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 3위인 포스텍은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 기록보다 상승한 수치다. 포스텍의 뒤를 이어 국내 4위 대학인 성균관대는 아시아 5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아시아 8위에서 올해 3계단 상승했다. 이로서 톱5 내에 국내 대학이 4개교 자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의 경우 톱5 내에 KAIST 서울대 포스텍 등 3개 대학만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내 5위는 아시아 10위의 한양대가 차지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15위에서 5계단 상승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전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양대까지 국내대학 톱5 모두 아시아 톱10에 자리했다. 지난해 톱10에 든 국내대학과 비교하면 연세대가 톱10 밖으로 밀려나고 한양대가 새롭게 톱10에 들었다. 

국내 6위를 차지한 연세대는 올해 아시아 14위로 전년 대비 5계단 하락했다. 연세대의 뒤를 이어 고려대가 아시아 15위로 국내 7위에 자리했다. 한양대의 약진으로 고려대 연세대의 국내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간 양상이다. 

GIST대학은 아시아 18위로 지난해 대비 한 계단 하락했지만 국내 8위 자리는 지켰다. 국내 9위는 아시아 21위의 아주대다. 지난해 2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국내 톱10는 경희대가 끊었다. 올해 아시아 23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실적이다. 이로서 국내 대학 톱10는 세부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지난해와 명단은 동일하다. 

<울산대 영남대 순위권 첫 진입>
국내 11위는 이화여대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아시아 43위에서 올해 42위로 한계단 상승한 실적이다. 이화여대의 뒤를 이어 전남대가 자리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아시아 37위를 기록하며 국내 11위에 들었지만 올해 아시아 순위가 51위로 14계단 하락해 이화여대에 자리를 내줬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전년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내 13~17위권 대학들은 모두 전년 대비 아시아 순위 하락을 겪었다. 국내 13위인 인하대는 10계단(44위→54위), 가톨릭대 2계단(53위→55위), 경북대 6계단(50위→56위), 부산대 4계단(54위→58위), 전북대 9계단(51위→60위) 하락했다. 

반면 국내 18위의 중앙대는 지난해 아시아 65위에서 올해 6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뒤를 이은 건국대는 아시아 68위로 전년 59위 대비 9계단 하락했다. 

올해 순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린 대학은 울산대와 영남대다. 각각 69위와 73위로 국내 20위, 21위를 차지했다. 경상대는 아시아 74위로 국내 순위권 대학의 마지막을 끊었다. 

<한국 22개교 ‘최다’, 중국 21개교, 일본 19개교>
톱5 내에는 한국 대학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의 도쿄대가 3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2위였지만 서울대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6위는 중국의 칭화대다. 칭화대는 지난해 13위였지만 올해 7계단 올라서며 약진했다. 7, 8, 9위는 모두 일본 대학이 차지했다. 7위의 도호쿠대와 8위의 교토대는 모두 지난해 대비 순위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오사카대 역시 9위로 톱10에 들기는 했지만 지난해 4위에 비하면 5계단 하락한 순위다. 톱10까지 대학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5개교, 일본 4개교, 중국 1개교 순으로 자리했다. 

11위는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가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순위권 내에 자리한 대학이 2개교에 불과하지만 그 중 한 대학을 11위에 안착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2위는 일본의 도쿄공업대로 역시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13위는 중국의 베이징대다. 지난해 16위에서 3계단 올라선 수치다. 

14, 15위는 국내 대학이 차지한 가운데, 16위는 일본의 게이오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10위에 비하면 6계단 하락했다. 17위 역시 일본의 규슈대다. 규슈대는 지난해 18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19, 20위는 중국 대학이 차지했다. 저장대와 상하이자오퉁대는 지난해 각각 23, 24위를 차지한 데서 올해 4계단씩 상승한 실적이다. 

지난해 순위권에 자리했던 니혼대(일본) 인도과학대(인도) 말레이시아 푸트라대(말레이시아) 남호주대(호주) 말라야대(말레이시아)는 올해 순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중국석유대(중국) 중국전자과기대(중국) 퉁지대(중국)가 새로 진입했다. 한국의 울산대 영남대를 제외하면, 순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대학이 모두 중국 국적인 셈이다. 

톱20 밖에 자리한 대학을 살펴보면 20위 상하이자오퉁대(중국), 22위 홋카이도대(일본), 24위 나고야대(일본), 25위 난양기술대(싱가포르), 26위 푸단대(중국), 27위 홍콩중문대(홍콩), 28위 모나쉬대(호주), 29위 히로시마대(일본), 30위 홍콩대(홍콩), 31위 시드니대(호주), 32위 오클랜드대(뉴질랜드), 33위 화중과기대(중국), 34위 베이징화공대(중국), 35위 홍콩과기대(홍콩), 36위 도쿄의치대(일본), 37위 구마모토대(일본), 38위 쓰쿠바대(일본), 39위 톈진대(중국), 40위 화남이공대(중국), 41위 퀸즐랜드대(호주), 43위 화동이공대(중국), 44위 신슈대(일본) 45위 중국석유대(중국), 46위 멜번대(호주), 47위 가나자와대(일본), 48위 지바대(일본), 49위 둥난대(중국), 50위 뉴사우스웨일즈대(호주), 52위 오카야마대(일본), 53위 난징대(중국), 57위 대련이공대(중국), 59위 쓰촨대(중국), 61위 난카이대(중국), 62위 시안자오퉁(중국), 63위 중산대(중국), 65위 하얼빈공업대(중국), 66위 와세다대(일본), 67위 홍콩폴리테크닉(홍콩), 70위 중국전자과기대(중국), 71위 인도공대(인도), 72위 고베대(일본), 75위 퉁지대(중국) 순이다.

아시아대학 순위 전체로 보면 한국이 22개교, 중국 21개교, 일본 19개교, 호주 5개교, 홍콩 4개교, 싱가포르 2개교, 뉴질랜드 인도 각 1개교 순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 아시아 최고혁신대학 순위는>
‘로이터 아시아 최고혁신대학’은 로이터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장 혁신적인 대학을 75위까지 매긴 순위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 각 대학의 특허 출원 수 빈도, 글로벌 특허 사무소나 지방 당국에 제출된 특허수, 대학의 특허가 인용된 비율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특허 제출 수, 특허 출원률, 국제 특허 비율, 인용 횟수, 인용 영향력, 인용 비율, 논문 인용 횟수, 논문간 인용, 산학 연계 논문 비율 등 10개다. 10개 지표를 모두 고려해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다. 
로이터는 톰슨 로이터의 뉴스/미디어 부문에 속한 세계 최대의 국제 멀티미디어 뉴스 공급사다. 매일 전 세계 10억명 이상에게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 순위는?>
통상 가장 유명한 대학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 ‘QS 세계대학순위’다. 본래 세계대학 순위 가운데 가장 공신력 있는 순위를 발표했던 THE와 QS가 2010년부터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순위인 때문이다. THE와 QS는 다양한 영역을 평가지표로 삼아 전반적인 대학의 경쟁력을 따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US뉴스 세계대학순위’ 등 여타 세계대학 평가/순위들은 QS, THE와 차별점을 두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6/17 QS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 KAIST 포스텍이 톱3를 유지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카-포 톱3체제가 유지됐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돼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2016/17 순위에서 설-카-포 톱3였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2016 순위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KAIST 고려대 포스텍 순의 톱5가 형성된 바 있다. 재작년만 하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포스텍 순이었으나, 지난해 KAIST가 고려대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지난해 발표된 2016 ARWU 순위에서는 서울대가 101-150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려대 성균관대(이상 151-200위) KAIST 포스텍 연세대(201-300위) 등이 국내대학 중 상위권을 형성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2016 라이덴랭킹에서는 포스텍이 1위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KAIST 이화여대 서울대 울산대가 톱5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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