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활동 한대 1위.. 성대 단대 톱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대학의 창업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교육강좌를 가장 많이 운영한 대학은 어디일까. 지난해 상위 17개 대학 기준, 창업강좌를 가장 많이 개설한 대학은 단국대로 나타났다. 단대는 2016년 기준 305개의 창업강좌를 운영했다. 증가폭도 가장 컸다. 2015학년 90개 강좌에서 215개 늘어났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창업교육 지원 현황’에 따르면 상위 17개 대학이 지난해 운영한 창업강좌는 총 1086개로 이수자수는 총 5만383명이었다. 평균을 따져보면 63.9개 강좌에 2963.7명이 수강한 셈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단대가 305개 강좌로 창업관련 강의를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수자 수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305개 강좌를 이수한 총 학생은 9244명이었다. 이어 중대 117개(이수자 수 5947명), 성대 73개(3476명) 순으로 톱3였다. 

창업강좌란 기업가 정신, 창업역량 배양을 목적으로 개설된 강좌를 뜻한다. 교과목명에 창업과 관련된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대학알리미 작성지침에 따르면 창업 관련 키워드는 ▲기업가정신 창업가정신 창업 사업계획서 지식재산권 특허 비즈니스모델 앙트로팔러십 앙트레프레너십 entrepreneurship 스타트업 startup 테크노프레너십 technopreneurship 테크앙트러팔러십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 지적재산 산업재산 PEV(카우프만재단의 기업가정신교육 약자) 사업제안서 벤처 venture 기술사업화 창직으로 한정된다. 해당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경우 창업강좌로 인정하지 않는다.

창업강좌는 크게 이론형 과목, 실습형 과목으로 나뉜다. 이론형 과목은 수업 내용 절반 이상이 창업 이론 등 창업 일반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과목을 뜻한다. 반면 실습형 과목은 구체적 사업 아이템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조별 모의창업 실습, 시제품 개발 등의 실습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위 17개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강좌를 유형별로 보면 이론형 강좌가 총 878개, 실습형 강좌가 208개로 이론형 강좌가 4배 이상 많았다. 

대다수 대학이 실습형 강좌보다는 이론형 강좌를 더 많이 개설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가 유일하게 실습형 강좌가 더 많았다. 동국대는 전체 강좌수는 54개로 상위 17개 대학 평균(63.9개)에 미치지 못했으나 실습형 강좌가 42개로 전체 창업강좌 수 대비 약 80%에 달하는 비율이었다. 반면 실습형 강좌를 한 강의도 운영하지 않은 대학은 외대가 유일했다. 

<창업강좌 많은 대학, 단대 압도적 1위.. 중대 성대 톱3>
단국대는 지난해 창업강좌를 총 305개 운영해 9244명의 이수자를 배출했다. 상위 17개 대학 기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증가폭도 가장 컸다. 2015년 대비 강좌수는 215개, 이수자수는 5208명 늘어났다. 지난해 창업강좌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이론형 강좌가 287개, 실습형이 18개로 이론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대의 뒤를 이은 대학은 중대다. 지난해 117개 강좌를 운영했다. 2015년 29개 강좌 대비 88개 강좌를 신설해 증가폭이 컸지만 단대의 증가폭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론형 강좌는 117개, 실습형 강좌는 18개였다. 

단대 중대에 성대와 외대까지가 상위 17개 대학 평균인 63.9개를 상회하는 강좌수를 기록했다. 성대는 이론형 62개, 실습형 11개로 총 73개 강좌, 외대는 이론형 69개, 실습형 0개로 총 69개 강좌였다.

이어 한대(67개) 경희대(62개) 인하대(61개) 동국대(54개) 순으로 창업강좌수가 많았다. 이들 대학의 특징은 타 대학 대비 실습형 강좌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한대는 실습형 강좌가 27개(40.3%), 경희대 19개(30.6%), 인하대(45.9%), 동대 42개(77.8%)였다. 동대는 17개 대학 중 유일하게 이론형 강좌보다 실습형 강좌가 더 많은 대학이었다. 

이어 서강대 53개(이론형 46개/실습형 7개), 홍대 47개(37개/10개), 건대 42개(41개/1개), 숙대 30개(22개/8개), 연대 27개(26개/1개), 고대 25개(24개/1개), 시립대 20개(16개/4개), 이대 19개(12개/7개), 서울대 15개(9개/6개) 순이었다.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캠프 등 비교과 활동..한대 ‘1위’ 성대 단대 순>
창업강좌가 아닌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 창업캠프 등 비교과를 통한 창업활동을 살펴보면 한양대의 활동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양대는 창업동아리 128개에 참여 인원은 631명에 달해 상위 17개 대학 기준 가장 많았다. 창업경진대회와 캠프도 각각 13개, 17개로 가장 많았다. 창업경진대회의 경우 참여인원이 1483명으로 유일하게 천명 대를 넘어선 대학이었다.

한대의 뒤를 이어 창업동아리가 많이 운영된 대학은 74개의 성대다. 성대는 창업경진대회는 3개, 창업캠프 9개를 운영해 참여인원은 796명에 달했다. 단대가 동아리 70개(287명)로 뒤를 이었다. 경진대회는 4개(215명), 캠프 2개(156명)를 운영했다. 

창업동아리 수만을 기준으로 보면 동대(43개), 외대(39개), 서강대(22개), 중대(21개), 숙대(20개), 시립대(19개), 경희대(18개), 연대(17개), 홍대(15개), 고대(13개), 건대(12개), 이대(12개), 인하대(12개), 서울대(1개) 순이었다. 

창업경진대회의 경우 한대(13개)와 인하대(10개)가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창업캠프는 숙대가 14개, 동대가 11개로 눈에 띄었다. 

<2016 전체 대학 창업강좌수 5280개> 
전체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2016년 창업강좌 수는 5280개로 전년 2561개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수자 수 역시 지난해 22만429명으로 2015년 16만6012명 대비 33.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에서 총 2339개, 비수도권에서 2951개 강좌를 운영했다. 

창업교육은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활성화됐다. 교육부는 미래부 중소기업청과 함께 2013년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창업교육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창업 친화적 대학교육제도 등을 마련해 맞춤형 창업교육으로 학생의 창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창업교육 관련 지표를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반영하고 대학정보공시에 창업관련 항목의 공시 확대를 진행해왔다. 

계획에 따르면 학사연계형 창업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2012년 133개교에서 올해 217개교까지, 창업강좌 수강생 수는 4만8000여 명에서 올해 5만1000여 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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