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방안 논의.. 공동제언문 채택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 수능 개편을 앞두고 제2외국어영역 축소 또는 절대평가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현황과 2021 수능개편방안 정책 토론회’가 17일 개최된다. 제2외국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전 서울대 입학본부장 권오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들이 모여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외대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장에서 오후2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외대와 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이하 정추련)이 공동개최한 토론회는 외국어 교육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한다. 정형 정추련 상임대표(단국대 일문학)가 ‘우리는 왜 외국어교육을 강화해야 하는가? 선진한국의 전략적 선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1부 정책토론은 ‘제2외국어교육 활성화와 2021 수능개편안 연구’를 주제로 5명의 발표자가 나선다. 먼저 ‘인문진흥과 외국어교육 활성화’에 대해 전 정추련 상임대표 위행복 교수(한양대 중국학과)가 발표할 예정이다. 권오현 서울대 교수(전 서울대 입학본부장)는 ‘대입전형을 통한 제2외국어교육 활성화’에 대해 논의한다.

고교 교사의 발표도 이어진다. 정추련 사무국장 김민자 교사(원묵고 일본어)는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 실태’에 대해, 정추련 상임부대표 임승규 교사(유신고 중국어과)는 ‘일반계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외국어교육학회 국제협력 이사인 최희재 교수(한국외대 프랑스어교육)는 ‘한국의 외국어교육: 정책과 전망’에 대해 논한다. 

2부는 ‘국가발전 전략언어로서의 제2외국어’에 대해 토론이 진행된다. 제2외국어 언어학회 현/전회장들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자는 한국 일어일문학회 회장 최창완 교수(가톨릭대 일어일본문화), 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 회장 박정섭 교수(서강대 프랑스문화학),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전동렬 교수(홍익대 독어독문학), 전 한국스페인어문학회 회장 임효상 교수(경희대 스페인어), 전 아랍어아랍문학회 회장 김종도 교수(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한국중국언어학회 회장 박흥수 교수(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학부), 한국몽골학회 회장 김기선 교수(한국외대 몽골어)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제2외국어 교육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공동제언문도 낭독할 예정이다. 

<제2외국어 폐지 의견 43.5%, 절대평가 전환 40.4%>
2021 수능 개편에서 제2외국어 영역의 축소/폐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 고교 진학지도 교사와 대학 입학처장을 대상으로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부 교수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3.5%가 제2외국어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의견은 40.4%로 역시 높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 베트남어로 몰리는 왜곡 응시 현상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정규 교육 과정에 아랍어를 편성해 가르치는 학교는 2개교, 베트남어는 1개교다. 이 교수는 “아랍어의 경우 모든 학생이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운이 좋아 몇 개 맞히면 등급이 올라가는 상태다.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의미는 ‘90점 이상이어야 1등급이다’하는 식으로 정해 왜곡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 수능 개편을 앞두고 제2외국어영역 축소 또는 절대평가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현황과 2021 수능개편방안 정책 토론회’가 17일 개최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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