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최근 공개된 2017 입결에 따르면 성균관대 정시 최종등록자의 70%컷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1.0등급대의 의예였다. 경영학 사회과학계열 글로벌경영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리더학부(가나다 순)가 1.3등급대로 뒤를 이었다.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공개한 탓에 동일 등급대 내에서 상세한 학과별 비교는 불가하다.

‘어디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이다. 대학 학과별 경쟁률과 입시결과를 한 데 모아 볼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점수 등을 입력하면 지원 가능한 대학도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학 서열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학별 공개 자료의 기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대학간 입결 비교는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전년도 입시결과는 최종등록자의 평균 점수를 낸 대학도 있지만 70% Cut(최종등록자 중 70%에 해당하는 점수), 80% Cut, 90% Cut, 100% Cut 등 각기 다른 방식이다. 공개 형태 역시 차이가 있다. 환산점수 백분위 등급 중 선택해 공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결국 등급/백분위/변환점수 중에서 또다시 평균/70% Cut/80% Cut/90% Cut/100% Cut으로 나뉘는 셈이다. 

입결 공개 자료도 등급의 경우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백분율의 경우 일의 자리까지 공개한 탓에 학과별 세세한 비교는 불가능하다. 다만 등급대 분포에 따라 모집단위 선호도 차이는 가늠할 수 있어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최근 공개된 2017 입결에 따르면 성균관대 정시 최종등록자의 70%컷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1.0등급대의 의예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성균관대 수능 등급 의예 1.0등급대 ‘최고’>
2017 입결에서 성균관대는 최종등록자 70%컷 기준, 수능 등급이 의예가 1.0등급대로 가장 높았다. ‘어디가’에 공개한 자료로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공개했다. 

성균관대는 정시에서 가군/나군으로 나눠 모집한다. 의예의 뒤를 이어 나군의 경영학 글로벌리더학부, 가군의 사회과학계열 글로벌경영학 글로벌경제학이 1.3등급대였다. 

1.4등급대 모집단위는 나군의 교육학 한문교육이 차지했다. 1.6등급대 모집단위는 4개였다. 가군의 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나군의 인문과학계열 전자전기공학부였다. 

1.7등급대 모집단위는 가군의 공학계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나군의 수학교육 컴퓨터교육이 자리했다. 1.8등급대는 자연과학계열이 유일했다. 

나군에서 모집하는 미술/디자인계열의 등급은 모두 2.6등급대로 동일했다. 해당 모집단위는 동양화 서양화 스포츠과학 시각디자인 써피스디자인 연출 영상학 의상학이다. 

인문/자연계열에서 실시하는 수능위주 전형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한다. 미술/디자인은 수능 60%에 실기 40%를, 스포츠과학은 수능 80%에 실기 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연출은 2단계 전형으로 실시된다. 수능 60%와 실기(작문) 40%를 합산해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논술우수 의예 학생부 1.9등급 ‘최고’>
수시로 선발하는 성균관대 논술우수는 논술고사성적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입결에서 최종등록자 평균 학생부 등급은 의예가 1.9등급대로 가장 높았다. 소수점 첫째자리 미만은 공개하지 않았다. 의예에 이어 전자전기공학부 소프트웨어학이 2.9등급대에 자리했다. 

대다수 모집단위가 3등급대에 자리했다. 수학교육 컴퓨터교육이 3.0등급대에 자리해 3등급대 모집단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대를 보였다. 이어 사회과학계열 글로벌경제학 글로벌리더학부 자연과학계열이 3.1등급대였다.

3.3등급대 모집단위가 가장 많은 8개였다. 해당 모집단위는 경영학 글로벌경영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공학계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영상학 의상학 건축학이다. 인문과학계열이 3.4등급대, 교육학 한문교육이 3.6등급대로 뒤를 이었다.

단 논술에서 교과 성적이 당락에 차지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40%를 차지하는 학생부는 다시 교과 30%와 비교과 10%로 나뉜다. 교과 성적의 등급별 점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교과의 변별력은 낮은 편이다. 

<2018 성균관대 정시 699명 모집..수능위주 전형, 수능100%>
성균관대는 2018 정시에서 가군 313명 나군 386명으로 총 699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작년과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 인문/자연계열에서 모집하는 수능위주 전형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한다. 

다만 수능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다. 2017학년에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30%+수학30%+영어30%+탐구10%,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20%+수학(가)30%+영어20%+과탐30%를 각각 반영했으나, 2018학년에는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각 40%+탐구20%, 자연계열은 국어25%+수학(가)40%+과탐35%를 각각 반영한다. 영어가 제외되면서 생긴 비중을 국어 수학 탐구에 고루 나눈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예체능계열 선발에서는 연출의 선발방식에 변화가 있다. 2017학년 수능 60%와 실기 40% 합산 방식이던 연출은 2018학년 1단계에서 수능 60%와 실기(작문) 40%를 합산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바꿨다.

미술/디자인은 수능 60%+실기 40%, 스포츠과학은 수능 80%+실기 2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2018학년 957명을 모집하는 논술 역시 대체로 큰 변화는 없다. 논술고사 성적 60%와 학생부 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단 수능최저 기준에 변화가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2017학년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2018학년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와 영어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가 변경됐다. 2018학년 기준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와 영어 2등급 이내, 글로벌리더/글로벌경제/글로벌경영은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3이내다. 의예과는 2017학년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1등급 3개를 요구하던 것에서 2018학년 국어 수학(가) 과탐 등급합 4이내와 영어 1등급으로 수능최저가 변경됐다.

논술고사 성적과 함께 반영하는 학생부성적 40%는 교과 30%와 비교과 10%로 구분된다. 비교과는 3학년1학기까지 학생부에 기재된 비교과 내용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30% 비중의 교과성적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계열별 4개교과의 전과목 석차등급을 반영해 산출한다.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1학기40%의 학년별 반영비율도 존재한다. 1등급은 30점, 2등급은 29.9점, 3등급은 29.8점, 4등급은 29.7점, 5등급은 29.5점 순으로 1등급과 5등급 간 점수 격차가 불과 0.5점 수준이기 때문에 교과의 변별력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결국 논술고사를 통해 당락이 좌우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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