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가이드북 공개.. 입결 포함 수시 전형 다양한 팁 공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외대가 수시전형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가이드북에는 지난해 교과/논술의 경쟁률을 비롯해 교과전형 최종등록자의 학생부 성적 평균도 공개됐다. 특히 학종 대비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됐다. 학종의 전형자료인 학생부와 자소서 평가의 주요 팁을 공개해 대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등록자 기준 한국외대 교과 평균등급은 2.5등급이다. 계열별로 보면 서울캠 어문계열의 평균 등급은 2.01등급으로 어문 외(사회과학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사범대학 국제학부)계열의 2.07등급보다 약간 높았다. 글로벌캠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뉜다. 인문계열이 평균 2.6등급으로 자연계열(3.1등급)보다 높았다. 인문계열을 세분화하면 어문계열과 인문/경상계열로 나뉜다. 어문계열은 2.59등급으로 인문/경상계열(2.64등급)보다 약간 높았다. 세부 모집단위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국어와 수학/과학분야 특기자를 선발하는 특기자 전형의 경우 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을 공개했다. 최초합격자 기준, 일반고 학생이 57.9%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외고/국제고 23.3%, 외국고 12%, 검정고시 6.8% 순이었다. 지원자 비율이 일반고 50.8%, 외국고 19.7%, 외고/국제고 19.5%, 검정고시 10% 순이었던데 반해 일반고, 외고/국제고의 합격자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한국외대 학종은 인문/자연계열 간 교차지원도 가능한 특징이다. 교차지원하는 경우 불이익도 없다. 한국외대의 특징은 45개에 달하는 외국어학과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특수외국어학과에 지원하는 경우 해당 언어에 대해 배운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외대는 “전공적합성은 협소한 개념으로 평가되는 지표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일부 외국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접할 기회가 없는 언어인 때문에 단순히 언어를 접해본 경험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외국어(영어/제2외국어) 소질이 있고 진로를 위해 노력한 점을 드러내면 된다. 

한국외대가 수시전형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가이드북에는 지난해 교과/논술의 경쟁률을 비롯해 교과전형 최종등록자의 학생부 성적 평균도 공개됐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올해 한국외대 수시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시작되는 일정이다. 학종 지원자의 경우 9월14일까지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30일 오후2시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은 서울캠 모집단위의 경우 경영학부 일부를 제외하고 11월4일 실시하며 글로벌캠퍼스와 서울캠 경영학부 일부는 11월5일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는 11월10일 오후2시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는 교과는 별도의 면접을 실시하지 않아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후 12월15일 오후2시 최초합격자를 발표하는 간명한 일정이다. 

논술은 모집단위별로 논술시험 일정에 차이가 있다. 서울캠 영어대학 서양어대학 중국어대학은 11월25일 오전9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한다. 서울캠 동양어대학 일본어대학과 글로벌캠 전 모집단위는 같은 날 오후2시부터 4시까지다. 다음날인 26일 오전9시부터 11시까지는 서울캠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국제학부 LD학부가 논술시험을 치른다. 같은 날 오후2시부터 4시까지는 서울캠 상경대학 경영대학 LT학부에서 진행한다. 최초합격자발표는 교과와 동일한 12월15일 오후2시로 예정돼있다. 

<자소서, ‘과정’ 중심 서술 필요>
한국외대 학종은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다. 학생부는 수시 원서를 앞두고 바꿀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자소서는 만회가 가능한 영역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부가 결과 위주 기록인데 반해 자소서는 결과에서 보여주지 못한 동기 과정 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과정을 통해 성장한 점을 보여주고 지원자의 태도나 잠재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놓치기 쉬운 부분은 학생부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서술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고교 3년간 했던 활동 중 의미있었던 경험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항목별로 배치하면 된다. 분량 채우기에 급급해 문항별로 내용이 중복되는 것도 금물이다. 

자소서 작성 후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도 체크해야 한다. 가이드북은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는가 ▲지원대학, 지원 모집단위의 명칭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작성했는가 ▲맞춤법을 지켜 작성했는가 ▲중복된 내용은 없는가 ▲제출서류 간 배치되는 내용은 없는가 등을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학생부 정성평가 팁, 교과성적 꾸준히 올라야 하는 것 아니야>
학생부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정성평가라는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성적이 높아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업성취도를 반영하기는 하지만 반영 방법이 단순한 등급의 활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목의 성격, 단위수,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수강자수, 석차등급 등을 모두 고려해 평가한다. 세부능력/특기사항을 통해 학생이 해당 교과에서 발휘한 세부 역량, 태도, 성취수준 등도 함께 종합평가한다. 

성적이 꾸준히 올라야 할 필요도 없다. 성적이 떨어진 경우 환경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거나 내신 성적을 받기 어려운 과목을 수강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을 걱정해 듣고 싶은 과목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수강자 수가 적은 과목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 수강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가이드북은 “학종은 학생의 의지, 태도, 성취수준, 역량 등을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 보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이런 경험은 자소서 작성 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출결사항은 성실성을 판단하는 척도다. 책임감, 근면함 등 지원자의 인성을 판단하는 영역이다. 무단결석/지각/조퇴/결과 등의 기록이 있다면 해당 사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록이 남아있더라도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해당 사유에 대해 소명하고 이후에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면 그 점을 강조하면 된다. 

특히 수상경력은 수험생들이 교과성적에 이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외대는 수상경력 그 자체만으로 학생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학생부/자소서과 연계해 종합평가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경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경우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통해 영어교과와 관련된 소질, 수업태도, 의지 등을 함께 확인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두루 살핀다. 

전공적합성을 살핀다고 해서 해당 학과에 일치하는 활동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해당 학과와 정확히 들어맞는 수상경력이 무엇인지 단언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은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한 모습이 학생부에 충실하게 담겨 있다면 입학사정관이 전공적성과 관련된 발전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로희망사항이 3년 내내 동일하지 않아도 된다. 희망 사유를 통해 진로희망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드러난다면 충분하다. 해당 항목을 통해 학생의 관심사,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진취적인 능력과 태도 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희망이 바뀌었다면 그 계기와 고민을 자소서에 함께 설명하는 것도 방법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학생이 평소에 학교생활을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이다. 자기주도적인 태도와 진로에 대한 고민, 학생의 개별적 역량을 두루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활동은 자신의 능력을 창의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역할이 모호한 활동을 여러 개 하는 것보다는 뚜렷한 역할을 갖고 활동을 수행해 간 과정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 이유, 활동 수행 과정에서의 역할, 이후 성장 여부 등을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활동은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한 노력이나 탐구의지, 관심 분야 등을 살펴보기 위한 항목이다. 책 제목과 지은이만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사 등에 대해 자세히 기술할 수는 없지만 타 영역이나 자소서와 연계해 해석할 수 있다. 교과활동을 통해 궁금했던 부분을 해결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로와 관련된 독서활동에만 몰두할 필요는 없다. 가이드북은 “진로와 관련된 독서활동이나 구분없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 두 가지 모두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면접, 간결한 답변 연습>
면접은 서류평가 이후 남은 마지막 관문이다. 2단계에서 30%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평가 결과를 완전히 뒤집을 수는 없지만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주요 요소다. 중요한 것은 모의면접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면접과 같은 긴장감을 미리 느껴봐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면접 전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피드백을 거칠 수 있다. 

답변은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장황하게 말하거나 동문서답하는 경우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핵심을 파악해 간결하게 말하는 것을 평소에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 이같은 역량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이나 토론시간을 활용해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교과..원점수/등급 함께 활용한 환산점수 산출, 낮은 등급이더라도 원점수 고려>
학생부교과는 교과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종과는 달리 수능최저도 있다. 서울캠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2과목 평균) 중 2개영역 등급합이 4이내여야 한다. 글로벌캠은 계열별로 나뉜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중 1개영역 3등급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다. 서울캠 전 모집단위와 글로벌캠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한국사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사회 20%로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과학 20%로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한국외대는 등급과 원점수를 함께 활용해 환산점수를 산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세부 교과목마다 ‘등급에 의한 환산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환산점수’를 계산해 그 중 상위값을 적용한다. 한국외대는 “최선을 다한 과목에서 다소 아쉽게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절대적 성취(원점수)를 거둔 학생들에게는 상위 등급에 준하는 환산점수가 부여돼 일종의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학종 면접 11월4일, 5일 실시>
한국외대의 2018 학종은 2단계로 실시된다.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서류와 면접평가 모두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다. 면접은 지원자 1인당 10분 내외로 진행하며 면접관 2인에 지원자 1명이 들어가는 다대일 면접이다. 수능최저기준은 없다.

면접 평가요소는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으로 크게 나뉜다. 전공적합성은 전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의 전문 인력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논리적 사고력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창의적 인재로서의 자질을 평가한다. 인성은 공동체의식과 올바른 가치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한다. 

올해 수시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시작되는 일정이다. 학종 지원자의 경우 9월14일까지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30일 오후2시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은 서울캠 모집단위의 경우 경영학부 일부를 제외하고 11월4일 실시하며 글로벌캠퍼스와 서울캠 경영학부 일부는 11월5일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는 11월10일 오후2시 발표할 예정이다. 

교과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는 별도의 면접을 실시하지 않아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후 12월15일 오후2시 최초합격자를 발표하는 간명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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