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2학기 성적 제외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부산과고는 2018학년 남/여학생 구분 없이 정원내 100명을 모집한다.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등 지난해 요강 대비 큰 변화는 없다. 전형방법은 부산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방문/출석 면담을 통해 1.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소집면접을 실시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부산과고는 2017학년 대입에서 설카포지디 진학률 66.7%를 기록했다. 87명의 대입자원 중 58명이 서울대를 비롯한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에 진학한 결과다. 특히 GIST대학과 DGIST는 등록자수가 각각 12명, 7명으로 전국과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등록실적도 뛰어나다. 지난해 수시10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울산과고와 함께 공동4위를 기록, 과고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16학년 대입은 서울대 12명, KAIST 23명, 포스텍 6명 등 총 41명의 등록자를 내며 부산일과고에 이어 설카포 등록자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산지역 학생 대상.. 김해대동중, 울주군 서생중 포함>
2018학년 부산과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정원내 80명을 모집한다. 일반지원자 80명과 사회통합전형 20명의 모집인원이다. 정원외 전형은 국가유공자자녀 3명 이내와 특례입학대상자 2명 이내 등 5명 이내를 모집한다.

부산지역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부산과고는 부산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를 포함해 원서접수 시작일 현재 전 가족이 부산광역시에 주민등록돼 있고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자를 지원대상으로 한다. 과고가 없는 광주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의 지원도 허용하는 특징이다. 다만 올해는 요강을 통해 2019학년부터 광주 소재 졸업예정자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광주 지역 학생들은 올해가 부산과고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과고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 등 중2학년의 지원가능을 명시한 것과 달리 부산과고는 관련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부산 및 광주지역 학생이 아니더라도 부산 이전 및 이전예정 기관의 자녀에 대해선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예탁결재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남부발전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13개 기관이 해당된다.

부산과고는 2018학년 남/여학생 구분 없이 정원내 100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단계.. 방문면담과 출석면담 모두 가능>
부산과고의 전형방법은 2단계를 통한다. 1단계는 서류평가와 소속 중학교 방문 또는 부산과고 출석 면담이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제출서류를 검토한 뒤 소속 중학교를 방문하거나 부산과고에 출석하는 면담을 통해 수학 과학 등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잠재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담 일정은 서류 접수 후 별도로 통보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2개 과고가 서류평가 결과 방문면담 대상자를 정원의 일정배수로 명시한 것과 달리 부산과고는 면담대상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내신은 성취평가제로 산출된 수학 과학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반영학기는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5개학기 중 자유학기를 제외한 최근 4개 학기로 한다. 과고 입시는 지역마다 3학년2학기 반영여부가 달라지는데 부산지역 과고는 서울권 2개 과고와 동일하게 3학년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이다. 1단계 전형결과로 입학정원의 1.5배수 내외에서 소집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는 소집면접이다. 주요 평가항목은 인성과 수학/과학적 창의성 및 잠재력 등이다. 2017학년 입학전형 결과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을 조사한 부산과고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면접에선 단순한 교과지식을 묻는 질문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종합적으로 묻는 질문이나 공부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은 교과지식 질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일부 학생은 선행학습 여부에 대해 물리 변화, 열 평형, 감각신경 반응, 분자 운동, 피타고라스 정리, 할선 정리, 에너지 전환 등에 설명하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입학전형위원 측은 자소서에 작성된 탐구 활동 내용의 진정성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단순히 교과 지식의 내용으로 답을 하는 경우가 있어 교과지식을 설명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자기소개서.. 띄어쓰기 포함 3000자 이내>
부산과고는 2018학년 입학요강 공개와 함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양식도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여타 과고가 3개 내지 4개 문항을 출제해 문항별 글자수에 제한을 뒀으나 부산과고의 자소서는 수학 과학 각 영역에서의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 진학 후 학습계획, 인성관련 활동 내용 등을 한 문항에 모두 포함한 특징이다. 답변은 질문에 대한 내용을 모두 넣어 띄어쓰기 포함 3000자 이내로 작성하도록 했다.   

교사추천서는 지난해 대비 분량이 다소 줄었다. 2017학년 띄어쓰기 포함 2000자 이내에서 올해는 1500자 이내로 작성하도록 했다. 추천인은 지원자의 재학기간 중에 수학 또는 과학교과를 지도한 교사로 한정한다. 추천서는 지원자가 입학원서를 작성한 이후에 입력할 수 있다. 추천서는 지원자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창의적 탐구능력, 과제집착력 및 열정, 학문적 발전 가능성, 수업참여도, 배려 및 나눔 등 6개 항목에 대해 상위1%이내 상위5%이내 상위10%이내 상위30%이내 상위30%미만 등 5개 평가 중 하나에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표시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수학 과학 각 영역에서 지원자의 뛰어난 점, 보완/발전할 점, 창의성 및 인성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1500자 이내에서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했다. 

올해도 자소서 추천서 작성 시 배제사항을 포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올림피아드(KMO 등) 및 교내외 각종대회의 입상실적,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및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해당 평가영역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작성하면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의 예로는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골프 승마 등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모둠 및 프로젝트 활동(사설 학원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과관련 활동) 등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자소서는 단순 스펙나열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학습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고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천서는 소속 중학교의 수학 또는 과학 교사가 작성토록 한다. 학생을 잘 알고 있어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월22일부터 원서접수 개시>
부산과고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입력 기간이 긴 특징이다. 8월9일부터 입력을 시작해 8월24일까지 16일간 충분히 고민한 뒤 입력이 가능하다.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내신만으로 변별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자소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원서접수는 8월22일 오전9시부터 24일 오후5시까지다. 서류제출은 8월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과고 입학관리부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공통 제출서류는 입학원서 고입용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이다. 입학원서와 학생부 각 1부와 수험표 등은 부산과고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입학원서는 접수 사이트에서 작성 후 출력하되 학교장 직인을 날인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출력옵션에서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원점수, 표준편차를 제외’만 체크해 출력한다. 원본대조필, 학교장 직인이 필요하며 3학년1학기까지 성적만 기재해 단면 출력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별도의 출력 제출 없이 인터넷 접수사이트에서 작성할 수 있다.

8월29일부터 11월9일까지 서류평가와 면담을 실시한 뒤 11월15일 오후4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11월20일 소집면접을 실시한 후 1단계와 2단계 전형 결과를 종합해 12월1일 오후4시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지난해 경쟁률 3.03대 1.. ‘4년연속 상승’>
지난해 부산과고 입시는 정원내 100명 모집에 303명이 지원, 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지원인원 증가로 전형별 경쟁률도 모두 늘었으나 일반전형 경쟁률 증가폭은 사회통합 경쟁률 증가폭보다 미미했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 80명 모집에 261명이 지원해 3.26대 1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2016학년은 80명 모집에 258명이 지원해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회통합전형은 올해 20명 모집에 41명이 지원하며 2.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6학년 동일정원 모집에 30명이 지원,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비해 지원자가 10명 이상 늘었다. 

부산과고 입학 경쟁률은 4년 연속 상승세다.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2014학년 2.73대 1(96명 모집/262명 지원), 2015학년 3.14대 1(96명/301명), 2016학년 3.23대 1(80명/258명) 2017학년 3.26대 1(80명/261명)의 경쟁률 추이다. 다만 2016학년 경쟁률 상승은 모집인원 축소에 따른 것이다. 모집인원이 기존 96명에서 80명으로 줄어 경쟁률 상승구조다. 

<입학설명회 31일.. 부산과고에서 실시>
부산과고는 2018학년 입학전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위해 31일 입학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오후7시부터 부산과고 본관2층 대강당에서 부산과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참여 신청 없이 당일 오후6시부터 등록 후 입장이 가능하다. 대강당이 만석일 경우 중강당도 개방할 예정으로 자리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산과고 측은 주차공간이 협소해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6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부산과고의 1인당 학비는 464만원이다. 학교가 투자하는 교육비는 709만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비-학비 차액은 245만원으로 과고 가운데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학생에게 받는 학비보다 학생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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