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집현리소재 예비타당성 조사중'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KAIST가 세종시 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대전 본원에서 운영하던 의과학대학원이 확장되는 개념이다. KAIST 관계자는 “이미 의과학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새로 건립을 추진하는 융합의과학대학원은 분야를 확대하고 기존 생명과학 중심에서 공학과의 융합에 좀 더 무게를 두겠다는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중이며 이를 통과할 시 건물 착공과 학과 개설에 돌입한다. 내년 예산에 총사업비의 10% 정도가 반영됐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KAIST는 “예비타당성 조사일정과 예산 등 현재까지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예비타당성 심사를 받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KAIST가 세종시 의과학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진=KAIST 제공

의과학대학원은 KAIST 강성모 전 총장이 2017 신년사에서도 이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월 임기가 종료된 강 총장은 총장 재직 당시 신년사를 통해 “생명과학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KAIST 융합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수년간 추진한 ‘KAIST 융합의과학대학원(세종) 설립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2018년부터 정부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시 집현리에 소재하게 될 의과학대학원은 질병의 치료/진단을 위해 생명과학과 의학을 융합한 의생명과학, 재활/진단장비/로봇수술 등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의공학 분야로 나눠 연구하게 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질병 진단, DNA 분석을 통한 질병 확률 예측, 원격 진료 등에 연구 성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전 세계적으로 헬스 케어 산업이 GDP의 10%를 차지하는 등 관련 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의과학 분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KAIST가 운영중인 의과학대학원은 의대를 졸업한 의사를 대상으로 기초과학과 의공학을 교육하는 대학원과정이다. 생명과학과 바이오및뇌공학과 의과학연구센터와 연계해 학제간의 교육과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새로 설립을 추진 중인 융합의과학대학원은 공학과의 접목에 좀 더 비중이 실어질 전망이다. KAIST 관계자는 “의료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의료장비시장도 굉장히 중요하다. KAIST가 가진 과학기술 노하우와 의사들의 진료경험을 융합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AIST는 세종시에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2015년 세종시와 ‘KAIST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력 방안으로는 ▲KAIST의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세종시 지역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세종시의 교육여건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운영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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