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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사립대] 일반고 수시 기반 '단연 강세'..학종 68% 교과 98%특목/자사/영재 특기자 강세.. '현 대입기조 유지해야'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3.31 12:31
  • 호수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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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최근 3년간 서울 10개 사립대 입학생의 출신고교유형은 일반고가 ‘절대 강세’였다. 그 배경에는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중심에 있었다. 상위 10개 사립대가 30일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2015~2017 고교유형별 최종등록자 현황’에 따르면 10개 사립대 입학생 3만3231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은 67.5%(2만2420명)나 됐다. 학종 입학생 1만370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68.1%(7057명)였으며, 교과 입학생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입학생 2242명 중 대다수인 2204명(98.3%)가 일반고 출신이었다. 반면, 특기자전형(특기자)에서의 일반고 출신은 37.8%(1290명)에 불과했으며, 수능 중심 정시에서도 일반고 출신은 66.3%(7132명)로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과고/외고/국제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자율형사립고), 영재학교 등 일반고와 달리 ‘선발효과’를 누리는 고교들은 특기자전형에서 34.5% 비중을 차지한 데 이어 수능 28.6%, 논술 25.2%, 학종 23.8% 순이었다.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등이 강세를 보이는 전형이 명확히 나눠진 셈이다. 
 
이번 사립대학들의 연구 결과는 지난해 수능이 수험생들에게 ‘불수능’으로 회자될만큼 변별력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통상 수능의 변별력이 높은 경우 여타 고교유형 대비 수능최저 충족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은 일반고는 대입에서 약세를 보이기 마련인 때문이다. 일반고 출신이 2016학년 대비 450명 가량 줄어든 것도 수능의 변별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6학년부터 예년 대비 조기졸업 비율이 큰 폭으로 제한되면서 일시적인 대입자원 감소로 인한 대입실적 감소를 겪어야 했던 과고가 예년 수준의 대입자원을 회복, 대입실적에서 다시금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반고의 비중은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반고가 ‘절대 강세’를 보이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수능에서는 특목/자사고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다. 최근 학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위자원들이 대거 학종에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에 그나마 정도가 덜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정시가 확대돼 특목/자사고의 상위 자원들이 수능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일반고는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배경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지면 일반고 출신들이 정시는 물론이거니와 수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봐야 한다. 수능최저 충족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이 6년만의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난이도가 높았음에도 일반고 출신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현 수시중심 대입구조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10개 사립대의 연구결과가 더욱 눈길을 끄는 지점은 최초로 대학들이 나서 전형별 입학등록현황을 공개한 데 더해 최근 난립양상인 대선주자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수시축소/정시확대 등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모습이라는 데 있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도 다시 한번 힘을 잃는 모습이다. 물론 교육특구 일반고 등을 고려해야 하겠으나, 통상적인 일반고의 성격에 비춰볼 때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난을 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대선주자들이 3년 예고제 등을 무시하고 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에만 골몰, 현 대입전형을 크게 뒤흔드는 발언도 서슴치 않는 상황에서 향후 포퓰리즘에 이용되기 쉬운 교육공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경희대 김현 입학처장도 “학생부위주전형이 대입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에 중점을 둔 대입전형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을 내놓으며 현 대입 기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서울 10개 사립대 입학생의 출신고교 중에서는 일반고가 ‘절대 강세’였다. 그 배경에는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 단단히 자리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 10개 사립대 등록현황 공개.. ‘학종 3년 성과...’ 심포지엄>
고려대를 비롯해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서울여대의 10개 서울지역 사립대학은 3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을 열고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의 최종등록자를 기반으로 전형별/고교유형별 입학생 통계를 공개했다. 
 
그간 대학알리미를 통해 대학들의 고교유형별 등록현황이 공개돼오긴 했으나, 전형별 현황이 공개되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자율형공립고(자공고)가 면밀히 나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전체 입학생의 현황만 공개됐을 뿐 전형유형별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하여 기존에는 자사고/자공고가 법제 상 자율학교로 통합돼 현황이 공개돼왔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현황을 공개하면서 보다 면밀한 대입전형 평가가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자공고는 선발효과를 지녀 일반고의 대척점으로 평가되는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등과 명확히 구분됨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서울권의 경우 취약지역 일반고를 배려하려는 의도에서 지정된 경우가 많아 일반고의 실질로 분류된다. 대입전형은 전형설계에 담긴 의도가 실제 결과로 구현됐는지까지 함께 평가해야 하나 기존에는 일반고의 실질을 지닌 자공고, 선발권을 지닌 자사고를 구분할 수 없어 대입전형을 평가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아쉬운 부분은 서울대가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종을 처음 시작한 ‘본산’인 서울대는 그간 수시 전체를 학종으로 선발하는 등 대입전형 전반에 학종이 확대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서울 상위 대입지형을 더듬는 데 있어 서울대가 포함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 서울대의 대입결과는 합격자 발표 시마다 입학생 현황이 공개된 데다 최종 등록현황도 고교별로 공개되면서 충분히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10개 사립대학의 연구결과 공개가 가진 의미가 퇴색되진 않을 전망이다. 
 
<베리타스알파>의 10개 대학별 등록현황은 심포지엄 자료집에 담긴 내용 중 대학들이 공개한 개별 현황을 따로 취합한 것으로 심포지엄 자료와는 수치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숙명여대는 2016학년 외고/국제고 전체값이 130명이지만, 전형별로는 학종 9명, 논술 7명, 특기자 7명, 수능 19명으로 전형별 합산값이 42명으로 차이가 있어 이를 보정했다.  전체값이 아닌 전형별 개별 합산값을 적용해 대학별 등록현황을 따지는 방식을 여타 대학의 사례에도 적용했다. 
 
<일반고 출신 ‘절대강세’.. 학생부위주전형 중심>
심포지엄을 통해 10개 사립대가 공개한 최종 등록현황을 보면 일반고 출신이 ‘절대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 기준 일반고는 전체 3만3231명의 입학생 가운데 22420명으로 67.5% 비중을 차지했다. 고교 특성을 고려해 자공고 출신 1461명을 일반고에 포함시킨 수치다. 
 
일반고가 절대강세를 보이는 데는 학종과 교과로 구성된 학생부위주전형이 크게 기여했다. 일반고는 전체 학종 입학생 가운데 68.1%(7057명)를 차지했으며, 교과에서는 무려  98.3%(2204명)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부위주전형이 일반고 입학생의 비중을 끌어올린 주역이었던 것이다. 
 
학생부를 주된 기반으로 하는 서류평가를 통해 교과와 비교과를 전부 평가영역으로 포섭, 학업역량을 평가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의 학종에서 일반고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세간의 ‘금수저 전형’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우려와 실제 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잘 나타낸다. 이미 서울대의 입시결과와 ‘샤 교육 포럼’, 대학들의 공동포럼, 대학별 종단연구 등을 통해 학종이 일반고에 불리한 전형이 아니란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서울 10개 사립대의 연구결과는 그간의 학종에 대한 긍정적인 교육 현장의 평가를 다시 한번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교과에서 일반고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은 전형 성격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는 방식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어느 전형보다도 ‘극강 내신’을 보유해야 하는 탓에 상위권 내신성적 보유자만이 지원해볼 수 있는 전형으로 평가된다. 특목/자사/영재 등보다 학교 수에서 우위를 가지는 일반고가 더 많은 성적 우수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우수자원이 많이 모여 있어 내신 취득이 어려운데다 일부 대학의 경우 지원자격을 부여하지조차 않는 교과전형에 특목/영재 등의 지원은 저조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다만, 교과의 경우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 것은 분명하지만 규모 면에서 학종에 크게 못 미친다. 10개대학의 전형 구조를 살펴보면 학종 선발인원이 1만370명으로 교과의 2242명보다 훨씬 많다. 일반고가 강세를 보이게 된 데는 학종의 기여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면밀하게 입시결과를 따지면 일반고의 비중이 더 올라간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 대학 입학처장은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일반고가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다소 축소시킨 모습이라 할 수있다. 실제 일반고의 비중은 더 크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재외국민전형 등 정원외전형을 포함한 것”이라며, “재외국민전형은 전형 성격 상 해외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전형이다. 정원외전형을 제외하고 정원내로만 한정지어 발표하게 되면 일반고의 비중이 훨씬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2015학년부터의 흐름을 보면 일반고의 비중은 변화양상을 보였다. 2015학년 68.7%던 학종에서의 일반고 비중은 2016학년 70.1%로 확대된 후 2017학년 68.1%로 축소됐다. 반면, 특목/자사/영재는 2015학년 22%에서 2016학년 21.1%로 축소된 후 2017학년 23.8%로 확대됐다. 학종에 적응해가는 자사고와 2017학년 대입실적을 기록한 학교 수가 늘어난 영재학교, 조기졸업 제한으로 인한 대입자원 감소에서 자유로워진 과고가 학종에서의 비중을 늘린 결과였다. 
 
학생부위주전형에서 높은 비중을 보인 것과 달리 여타 전형에서 일반고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일반고 출신이 겨우 37.8%(7132명)에 불과했다. 예체능 실기전형까지 특기자전형에 포함돼있는 것도 이유겠으나, 정작 예체능 실기전형의 절대 강자인 예고/체고는 14.3%(489명) 비중으로 일반고보다 많지 않았다. 결국 특기자전형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일반고보다 훨씬 적은 학교 수와 대입자원에도 불구하고 34.5%의 비중을 보인 특목/자사/영재였다. 수학/과학, 어학 등 통상적인 특기자전형에서 선발권을 지닌 고교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어지는 특기자 축소의 흐름은 일반고 배려의 측면에서 봤을 때 적합한 대입기조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에는 이전처럼 일반고에 지원자격 제한을 거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편이지만, 여전히 특기자전형은 특목고 등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특기자를 학종과 유사하게 운영하는 대학이 많아지고 일반고 중에서도 예술/체육계열에 강점을 지닌 학교들이 있기에 저 정도 비율이 나온 것일 뿐”이라며, “대학들이 ‘이기심’을 앞세우면 특목고 등을 선발하기 위해 특기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일반고 배려 차원에서 실기전형만 남기고 특기자를 축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외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도 크다. 현장 반응도 대부분 동일하다. 현재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특기자를 확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방향에 반대하는 의견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능위주전형(정시)에서도 일반고는 학생부위주전형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정시 입학생  1만763명 중 일반고 출신은 7132명으로 66.3%를 기록,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0개 사립대학의 2017학년 대입구조를 보면 수능이 32.4% 비중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다음으로 학종(31.2%), 논술(19.4%) 특기자(10.3%), 교과(6.7%) 순이다. 가장 규모가 큰 전형임에도 일반고는 수능에서 별다른 강세를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일반고가 학생부위주전형 외 강세를 보인 전형은 논술전형이었다. 논술전형에서 일반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73.5%(4737명)였다. 
 
<특목/자사/영재.. 특기자 강세>
일반고와 달리 선발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과고/외고/국제고의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는 학종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목/자사/영재가 학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2469명)였다. 본래 특목고에는 예고/체고/마이스터고가 포함되지만 예고/체고는 일반고/자사고/영재학교 등과 다른 영역의 입시를 치른다는 점에서 마이스터고는 대학진학이 아닌 취업에 방점이 찍혀있는 고교유형이란 점에서 제외하고 따진 수치다. 
 
특목/자사/영재가 강점을 보인 전형은 특기자전형이었다. 특기자전형에서 특목/자사/영재는 34.5%(1178명)의 비중을 보였다. 주로 예체능실기를 치르는 예고/체고의 14.3%(489명) 비중까지 합하면 특목/자사/영재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특기자에서 선발권을 지닌 고교유형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특기자전형의 전형성격에 기반한다. 특기자전형은 본래 외고를 대상으로 하는 어학특기자, 과고/영재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수학/과학 특기자, 국제고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관련 특기자(국제인재) 등을 기반으로 한다. 교외활동을 평가대상으로 삼을 수 없는 학종과 달리 교외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전형이다보니 특목/자사/영재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고 외국어 면접 등이 실시되는 전형방법도 특목/자사/영재가 강점을 보이는 원인 중 하나다. 
 
특기자 다음으로 특목/자사/영재가 강세를 보인 전형은 수능위주전형(정시)이었다. 특목/자사/영재는 정시로 입학한 1만763명 중 28.6%(3079명)를 차지했다. 과고와 영재학교가 정시와 별다른 연관이 없는 고교유형이란 점을 감안하면 외고/국제고/자사고만으로 상당한 정시실적을 낸 셈이다. 고교 수를 고려해도 특목/자사/영재가 보이는 정시에서의 강세는 뚜렷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학종이 확대되고 정시가 축소되는 흐름에 따라 선발권을 지닌 고교들이 학종에 중점을 두는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정시 확대 시 선발권을 지닌 고교들이 정시에 다시금 집중하면서 정시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논술도 특목/자사/영재가 강점을 보인 전형이었다. 6446명의 논술 입학생 중 특목/자사/영재 출신은 1626명(25.2%)이었다. 최근 3년간을 기준으로 보면 다소 축소 추세다. 2015학년 27.3%에서 2016학년 25.3%로 축소된 후 올해 비슷한 비중을 유지한 모양새다. 특별한 지원자격 제한이 없는 논술의 특성 상 일반고와 고정적인 비율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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