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최대.. 보건 응용예술 경영경제 복지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전문대 ‘유턴입학자’가 또다시 증가했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꾸준히 증가세다. 일반대를 졸업하고 올해 전문대로 재입학한 학생을 뜻하는 유턴입학자 수는 1453명으로 전년대비 62명이 늘어나 증가율 4.5%를 기록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17학년도 전문대 입시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유턴입학자’는 올해 전국 118개 전문대에 7412명이 지원한 결과 총 1453명이 등록했다. 2016학년 6122명이 지원해 1391명이 등록한 데 비해 각각 1290명(증가율 21%), 62명(4.5%) 늘어난 수치다.

일반대를 졸업하고 올해 전문대로 재입학한 '유턴입학' 학생수는 올해 1453명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전문대교협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12~2016 4년제 일반대학 졸업 후 전문대학 유턴입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턴입학자들은 2012년 1102명, 2013년 1253명, 2014년 1283명, 2015년 137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대교협은 유턴입학자가 해마다 증가하는데 대해 “전문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과 실질적 산업현장 실습제 운영에 따른 실무능력 향상 등으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유턴입학자의 전공은 올해 간호관련 전공이 604명으로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이 226명(16%), 응용예술이 101명(7%), 경영/경제와 복지가 각각 58명(4%)이었다. 간호-보건-응용예술-경영/경제 순은 지난해와 같았으나 지난해 기계 전공이 71명(5%)으로 톱5에 들었던데 반해 올해는 복지 전공이 대신 자리했다.

올해 유턴입학자 중에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을 전공하고 2013년에 졸업한 후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에 지원한 사례도 있었다. 한모 씨는 “평소 관심이 있는 기계설계 분야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주문식교육으로 유명한 영진전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반면 2017 전문대 총 지원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총 지원자는 145만명으로 전년(149만명) 대비 5만명 줄어든 수치다. 지원자는 줄었지만 모집인원 감소 폭이 더 큰 탓으로 경쟁률은 상승했다. 올해 8.43대 1로 전년 8.4대 1 대비 0.03p 증가했다. 2017 전문대 모집인원은 학령인구 변화에 대비한 대학 자체 구조조정과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으로 인해 5486명 줄어들어 17만2139명을 모집했다.

올해 전문대 등록률은 96.9%로 전년 98.1%에 비해 1.4%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전문대 등록률은 2013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97.6%, 97.9%, 99%, 98.1%, 96.7%로 꾸준히 95%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전문대 입학생의 전공별 지원현황을 보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전공은 항공관련 전공으로 28대 1이었다. 이어 실용음악 전공이 19.6대 1, 응용예술 13.4대 1, 간호보건 10.7대 1, 언어 9.4대 1, 관광 9.2대 1, 방송영상 9.1대 1, 건축 8.6대 1 순이었다. 

대학별로 보면 지원율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가 24명 모집에 5196명이 지원해 2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학부(성악전공)이 139.4대 1(모집인원 22명/지원인원 3067명), 서울예술대 연기전공129.8대 1(60명/7786명), 서울예술대 실용음악전공 120.5대 1(55명/6630명), 동아방송예술대 공연예술계열(연극) 83대 1(29명/2406명), 한양여대 항공과 77.1대 1(80명/6166명),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73.7대 1(56명/4129명), 동아방송예술대 방송연예계열(연기전공) 68.2대 1(29명/1978명) 순이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간 취업률 격차는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구랍 26일 발표한 ‘2015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 연계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12년 2.1%p였던 취업률 격차가 2013년 3.1%p, 2014년 3.3%p, 2015년 5.1%p로 계속해서 늘었다. 2015년 전문대(69.5%)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1.7%p 상승하고 4년제 대학(64.4%)의 취업률은 0.1%p 하락한데 따른 결과다. 4년제 대학의 취업 경쟁력이 약화된 데 반해 전문대학이 취업 경쟁력을 확보해감에 따라 전문대 유턴입학자가 매해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