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탐 변별력 염두 준비해야'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18 수능 기본 계획이 28일 발표됐다. 올해는 작년의 다소 어려웠던 변별력 있는 수능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한다"고 했지만 2016 수능과 2017 수능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2018 수능 기본계획에 맞춰, 판도를 예측하고 영역별 학습전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2018 수능의 주목할 점을 살펴본다.

2018 수능 영어영역은 평이한 문제는 EBS 교재에서 70%가 출제되고, 변별력 있는 문제는 EBS 교재 외에서 30%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장 의견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어 절대평가가 미치는 영향>
- 영어 절대평가, 무작정 쉽게 나오리라 예단은 금물

영어 절대평가라고 해도  교육부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문항 유형을 제한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한다. 한글 해석본 암기로 풀이가 가능한 유형(대의 파악, 세부정보)의 문항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해 출제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낯선 지문이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2016 수능과 2017 수능 정도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로 변별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나올 수도 있다.

영어 영역에서 상위권은 절대평가라고 쉬울 것으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 고난도 문제를 다 맞히고서도 의외로 쉬운 문제에서 틀려 등급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므로 연습 문제를 풀 때도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위권 역시 고난도 유형을 맞힐 수 있느냐가 등급을 결정한다. 평소 EBS 방송교재를 공부할 때 고난도로 출제하기 쉬운 빈칸과 간접 쓰기로 변형 가능한 지문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은 어휘 암기와 영어 문제를 푸는 방법부터 깨우쳐야 한다. EBS방송교재에 나와 있는 어휘는 반드시 암기하고, 한 문제를 풀어도 지문의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 상위권 대학 정시, 국수탐으로 판가름 가능성
절대평가의 의도대로라면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 비해 상위 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증가하면서 영어영역 영향력은 대체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수험생 입장에서 절대평가로 인한 장점은 다른 학생들의 점수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나만 잘하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90점을 받든, 100점을 받든 같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는 반대로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정시 모집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율 반영이나 가(감)점 부여 방식으로 영어 영역 등급을 활용하고 있으나, 등급별로 부여되는 등급 점수 역시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중위권~하위권 대학을 제외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그 영향력은 더욱 미미하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정시 모집은 수능 영어 영역을 제외한 국수탐 영역의 성적으로 합격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영어 등급, 수능최저와 정시반영비율및방법 따라 유불리 발생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영어 등급을 기존과 비슷하게 하거나 다소 높이는 경우가 있다. 즉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 되어도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는 등급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감점 또는 가산점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등급간 점수를 활용하여 반영비율을 예년에 비해 다소 낮추어 반영하고 있다.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등급 간 점수가 매우 중요하다. 등급간 점수차가 적을 경우는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등급 간 점수가 2~3점 이상이 날 경우 반영비율이 낮아도 등급 간 차이에 의한 유불리는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지원 전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하는 대학을 잘 분석해야 한다,

<상위권,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되는 30%가 변별력>
2018 수능은 교육부가 이미 밝힌 대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하여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도 상위권 수험생의 만점자 비율을 적절히 하기 위해 변별력을 높이는 문제가 한두 문제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평이한 문제는 EBS 교재에서 70%가 출제되고, 변별력 있는 문제는 EBS 교재 외에서 30%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사, 중위권 자연계생에게는 부담>
한국사는 비록 필수라고 해도 입시에서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상위권 대학들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는 응시여부만 확인하거나 최소기준으로 3~6등급 정도만을 요구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도 대체로 3~5등급에서 만점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한국사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고1 때 한국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전에 EBS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전 과정을 복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6월모평 9월모평 이후 구체적 변화 예상>
교육부는 2018 수능을 2016 수능 및 2017 수능과 같이 평이하지만 일부 변별력 있게 출제한다고 발표를 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수험생들은 교육부의 발표대로 변별력 있는 수능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만 이번 발표로 난이도를 섣부르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능 난이도에 대한 대비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되는 각 영역의 난이도 수준을 기준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평가원에서 출제하고 시행하는 모의평가로 수험생들의 학력 측정과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시행되기 때문에, 난이도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은 그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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