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51.9% 절반 넘겨.. 학종23.8%, 교과23.7% 비등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전국 12개 한의대(한의전원 포함)는 올해 치러질 2018학년 입시에서 726명을 모집한다. 한의대학부모집을 실시하는 11개 한의대와 한의학전문대학원(한의전원) 학/석사 통합과정을 모집하는 1개 한전원의 수시/정시 정원내 모집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12개 한의대는 지난해 발표한 2018 전형계획을 통해 수시 377명, 정시 349명의 선발계획을 밝혔다. 원광대는 구조조정 문제로 전형계획에 상세 모집인원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에 입학처를 통해 전형별 모집인원 등을 확인했다.

의대 치대가 지속적인 정원변화가 있던 것과 달리 한의대는 최근 들어 정원변화가 없다. 의대가 의전원, 치대가 치전원을 병행하거나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부 모집정원이 크게 요동친 것과 달리 11개 한의대와 1개 한의전원 체제를 계속해 유지해온 때문이다. 2008년 부산대에 한전원이 신설된 것을 마지막으로 한의대는 현재까지 같은 체제를 유지 중이다.

정원변화가 없기에 모집인원도 2017학년과 동일한 726명으로 유지됐다. 물론 대학별 모집인원을 보면 변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광대가 2017학년 91명 모집에서 90명 모집, 대전대가 72명 모집에서 73명 모집으로 변동된 부분이 있다. 동점자 처리 등으로 인한 초과선발, 등록포기 등으로 인한 미선발이 발생하는 경우 2년 후 치러지는 입시에서 그만큼 모집인원을 증원/감원하도록 하는 대입구조 때문이다. 원광대는 미등록으로 인한 1명 증원을 다시 원래대로 환원한 것이며, 대전대는 2년 전 입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을 2018 입시에서 선발하는 형태로 보면 된다.

전국 12개 한의대(한의전원 포함)는 올해 치러질 2018학년 입시에서 726명을 모집한다. 2018 전형계획을 통해 밝힌 전국 한의대의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수시 377명, 정시 349명이다. /사진=경희대 제공

<인문계열 향한 폭넓은 문호개방.. 의대/치대와 차이점>
한의대 학종이 의대/치대와 갖는 차이점 중 하나는 인문계열에 별도정원을 선발하는 방식이 보편화돼 있다는 점이다. 정시를 기준으로 보면 치대는 원광대만이 인문계열에 별도 모집인원을 배정하고, 의대는 이화여대만이 인문계열에 별도 인원을 배정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의대의 경우 순천향대도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지원을 허용하지만, 수학(가)와 과탐에 각 10% 가산점을 배정, 사실상 인문계열의 지원이 쉽지 않은 구조다.

반면, 한의대는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에 별도 모집인원을 배정해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 폭넓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정시를 기준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지원을 원천 배제하는 곳은 부산대와 동국대(경주)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동신대 세명대 상지대의 경우 인문계열의 지원을 허용하면서도 수학(가)와 과탐, 우석대는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해 실제로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지원이 쉽지 않은 구조긴 하지만, 경희대 대전대 가천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원광대 등 인문계열에 별도 정원을 배정한 곳이 더 많다. 인문계열 수험생들도 한의대 지원에 관심을 가지기 쉬운 구조인 셈이다.

2018학년 한의대 수시에서는 인문계열 인원이 확대됐기에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한의대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7학년 88명 모집이던 한의대의 수시 인문계 모집인원은 2018학년 93명으로 5명 늘어났다. 다만, 이는 수시확대에 기반한 것으로 정시의 인문계 별도 모집인원은 88명에서 72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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