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학년 한의대는 가군 91명, 나군 158명, 다군 90명 등 총 349명의 정시선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가군에서 나군으로 자리를 옮긴 부산대는 동일하게 나군선발을 유지하며, 나머지 대학들도 기존 선발구도를 유지한다. 다군의 상지대가 수시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60명 정원을 모두 정시에서만 선발하는 점도 같다.

가군과 다군은 지난해와 별다른 모집규모 차이가 없지만, 나군은 상당부분 규모가 줄어든 모양새다. 지난해 모집요강 상 선발인원 192명과 비교하면 24명이 축소된 때문이다. 원광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인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49명 선발하던 정시규모를 34명으로 15명 줄였고, 부산대 대구한의대 등도 정시축소 흐름에 동참한 결과 나군의 모집인원이 유독 다른 모집군 대비 크게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현재 전형계획을 통해 발표된 모집인원은 추후 모집요강을 통해 확정된다 하더라도 실제 모집인원과는 차이가 있다. 수시에서 최초합격과 미등록충원합격을 거쳤음에도 선발되지 못한 인원들이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이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의대의 수시이월은 매년 뚜렷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학년만 하더라도 85명에 달했던 수시이월은 지난해 9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수시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에는 미등록충원에 소극적이던 한의대들이 수시에서 최대한 계획된 인원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입시기조에 변화를 준 것이라 추정 가능하다.

정시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 모집하는 경우와 동시 모집하는 경우를 필히 구분해야 한다. 계열을 구분한 대학의 경우 동일계열 수험생끼리의 경쟁이지만, 인문/자연을 통틀어 모집하는 경우에는 계열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신대 세명대 상지대는 인문/자연계열을 동시 모집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수학(가)와 과탐 등에 가산점을 주고 있어 실제로는 인문계열 수험생이 합격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전형방법의 유불리를 잘 살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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