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웅 DGIST 입학처장 인터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최지웅 DGIST 입학처장(대학원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부교수)은 신생 DGIST의 ‘젊은 피’다. 그간 대학원 입학전형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부터 입학처장으로 자리, 입학업무와 인연이 깊다.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박사 취득 이후 미국 Marvell 반도체 책임연구원, 스탠포드대 박사후 연구원, IEEE 시니어회원,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 은상 수상(2005) 등의 경력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통신 시스템 및 신호처리, IoT/M2M/D2D, 생체신호처리, BMI/BCI, 자기장 통신 및 전력전송이다. 브레인에 감성까지, DGIST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근접한 인물이다.

- ‘창의(Creativity), 기여(Contribution), 배려(Care)의 3C를 갖춘 인재’라는 인재상은 DGIST만의 ‘자유형식’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강조될 만큼, 수험생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학생들에 조언한다면
“개척정신 창조정신, 그리고 MVP정신을 함양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하는 개척정신을 갖춘 학생들이 DGIST에서 융복합적으로 공부하고 연구에 몰두해 창조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명과 발견으로 세상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재가 되겠다는 MVP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3C 가운데 창의력은 급변하는 21세기에 이공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 요소다. DGIST에서 특히 기여와 배려의 따뜻한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해야 할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소속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존경 받고,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인드가 필요하며, 더불어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21세기 인재들은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역사에 기여하겠다는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 일반고 출신에게 DGIST는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과고 영재학교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일반고 학생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여길 수는 있다. 다만 DGIST는 전형과정에서 지원자가 DGIST에서 수학할 수 있을만한 학업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 고교유형을 구분해 평가하지도 않는다. 일반고 출신자가 고교 교육과정에서 수학하지 못한 과탐 과목 등이 있어 용어의 생소함 때문에 입학초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학부전담 교수님들께서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업수행의 빠른 적응을 돕고 있는 등 일반고 출신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 DGIST 학생들의 생활은 어떤지
“일반고 출신까지 포용해 세계를 겨냥하는 최고의 추수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기초과학 및 공학에 대한 융복합 교육 및 리더십, 음악, 태권도 등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서 학업량이 다소 많을 수도 있다. 다만 융복합 교육 철학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학부학생들은 자신이 이공계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 어느 하나도 게으르게 할 수 없는 DGIST 학생으로서의 고단한 현실이자 자랑거리라 생각한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구성한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조정부는 꾸준한 훈련을 하며 협동심과 책임감을 기르는 것은 물론, 작년 8월에는 ‘세계 대학 조정 축제’를 진행하며 하버드대 MIT 멜버른대 조정팀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했다. DGIST 학부생들은 이외에도 방학기간 중 학부생을 위한 대학원 인턴십에도 참가,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하기도 했다. 봉사활동, DGIST 홍보대사 활동, 타 대학과의 교류 역시 활발하다.

학부생들이 더 넓은 곳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학부생 전원에게 버클리대 스탠포드대 존스홉킨스대에서 여름학기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DURA(DGIST Undergraduate Research Award, DGIST 학부생 연구장학제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존스홉킨스대학, 캠브리지, ETH(스위스 공대), 난양공과대학 등 세계적인 연구 실험실에서 연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세계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보다 확대하고 있다. 물론 국내 타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 나아가 학점교류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의치한’에 대한 선호도는 사회적으로 아직 높은 분위기이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는 이공계 리더일 것이라 분명히 생각한다.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DGIST는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다. DGIST의 새로운 교육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사회와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이공계 진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DGIST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지웅 DGIST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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