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DGIST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평가 받는다. 2004년 연구중심의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으로 출발, 2014학년 학부생 1기를 맞이한 신생 이공계특성화대학인 DGIST는 출발부터 차별화의 숙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보듬는 섬세한 융합교육과정 체제와 운영은 1기가 올해 3학년이 되는, 신생임에도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지난해 치른 2016 입시의 경쟁률은 수험생 관심을 입증한다. 수시의 경우 정원내 8.55대 1(190명 모집/1624명 지원)로 2015학년 8.45대 1(190명/1605명)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정시는 경쟁률 폭등이다. 요강상 모집인원 10명에 지원인원이 2015학년 72명에서 2016학년 749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요강상 모집인원(10명)에 의한 경쟁률은 2015학년 7.20대 1에서 2016학년 74.90대 1로 폭등했다. 수능성적 최상위자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고 서울대 KAIST 등 기존 최상위대학에 중복합격한 사례도 대거 등장했다.

DGIST는 올해 특기자전형 신설로 모집인원이 10명 가량 늘리며 기회의 폭을 넓혔다. 정원내 210명(수시 200명, 정시 10명), 정원외 10명(수시 10명)으로 총 220명 가량을 모집하는 DGIST는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할 만큼 잠재력에 방점을 둔 입시를 운영한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DGIST의 입시는 특차 성격이다. 수시에서 6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고도 별도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 외에 DGIST에도 추가 응시가 가능하다. 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마쳤다 하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DGIST 내 수시 전형간 중복지원은 불가하지만, 수시 불합격자의 정시 지원은 가능하다.

<모집인원 증가.. 총 220명 내외>
2017 DGIST는 모집인원의 증가 변화가 있다. 지난해 정원내 200명, 정원외 10명 내외에서 올해 정원내 210명, 정원외 10명 내외로 10명 늘었다. 10명 이내를 모집하는 특기자전형의 신설 때문이다. 정원내 수시 실기위주전형으로 운영되는 특기자전형 10명 이내에 기존 학생부종합전형 200명 내외의 총 210명 내외가 수시 모집인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론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Ⅰ 140명 내외, 미래브레인추천전형 50명 내외의 정원내와 미래브레인고른기회전형 10명 이내의 정원외로 나눠 모집한다. 정시에선 수능위주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Ⅱ를 통해 정원내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수시 미충원인원은 정시로 이월해 모집한다.

무학과 단일학부 운영으로, 모든 학생이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로 입학하게 된다.

▲ ) DGIST 입시는 사실상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된다 볼 수 있다. 총 220명 내외 가운데 200명 내외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10명 이내의 신설 특기자전형은 출신 고교유형을 특정하지 않아 일반고 출신의 지원도 자유로운 가운데 학생부 평가를 포함, 면접을 실시한다. 10명 내외의 정시모집조차도 1단계 수능100%에 2단계 면접 P/F 체제로 미래 이공계인재로서의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사진=DGIST 제공

<2017 수시 특기자전형 신설>
2017학년에 특기자전형 신설의 변화다. 신설되는 ‘미래브레인특기자전형’은 조기졸업 포함 기본 자격(2017년 2월 기준 고교 졸업(예정)자와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 외에 특정 분야의 영재성을 가진 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또는 전국단위 경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우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나 그에 준하는 우수한 연구를 수행한 경우 ▲발명 또는 특허, 소프트웨어, 벤처(창업) 등 특정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뒀거나 우수한 결과물을 산출한 경우 ▲특수한 교육환경이나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자로 잠재능력이 우수한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 등을 예시로 들고 있다.

올해 10명 이내를 모집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외에 우수성입증자료를 제출하는 특징이다. 온라인으로 지원시 우수성입증자료 목록을 입력하고, 오프라인으로 최대 3건의 자료를 제출한다. 건당 분량제한은 없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의 전형방식이다. 1단계에선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바탕으로 DGIST에서의 학업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수학 과학 학업역량, 능동적으로 문제를 찾고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낼 줄 알며 그 해결방법을 모색할 줄 아는 능력이 잠재된 정도를 평가하는 탐구역량,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스스로 찾아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과학계의 리더로서 국가와 인류 역사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자세가 있는지 리더로서의 잠재력과 나눔과 배려의 인성 및 사회 정의와 공익을 우선하는 가치관이 있는지 인성을 평가하는 사회적 역량, 특기 분야에 대한 우수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2단계로 통과시킨다.

2단계에선 발표면접과 학업역량을 통해 서류평가의 내용을 검증하고 DGIST로의 진학의지까지 아울러 종합평가한다. 발표면접에선 우수성입증자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특정 분야의 영재성 등을 평가한다. 학업역량평가를 통해선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물화생 중 택1)을 범위로 해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평가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사실상 100%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수능최저 미적용, 면접강화>
DGIST 입시는 사실상 100% 학생부종합전형이라 봐도 무방하다. 총 모집인원 220명 내외 가운데 210명 내외는 수시, 10명 내외는 정시 선발이다. 수시 210명 가운데 200명은 아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돼 있고, 10명은 특기자전형이긴 하지만 고교유형을 특정하지 않으면서 일반고에도 문호를 개방한 측면으로 학종과 마찬가지로 학생부를 포함한 서류평가와 면접의 전형방식을 취한다. 10명 내외를 선발하는 정시마저도 수능점수를 기본으로 하긴 하지만 면접을 전형과정에 편입시킴으로써 입시 전체적으로 면접강화의 측면이다. 학종에 속하는 3개의 전형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학종으로 분류된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Ⅰ’을 통해선 140명 내외를 모집한다. 조기졸업을 포함, 2017년 2월 기준 고교 졸업(예정)자 및 동등한 자격을 갖춘 기본자격 외에 국내고교 2학년 수료예정자로서 DG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로부터 지원자격을 인정 받는 자에 문을 열었다. 역시 학종인 ‘미래브레인추천전형’을 통해선 50명 내외를 모집한다.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 자사고 3학년 재학생으로 학교별 1명의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에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정원외 학종인 ‘미래브레인고른기회전형’을 통해선 10명 이내를 모집한다. 일반전형Ⅰ의 지원자격을 기본자격으로 농어촌학생과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가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3개의 전형 모두 제출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다. 특기자전형과 달리 우수성입증자료는 받지 않는다. 전형방식도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는 특기자전형의 평가내용 가운데 특기의 우수성 분야를 제외하곤 동일하다.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바탕으로 DGIST에서의 학업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수학 과학 학업역량, 능동적으로 문제를 찾고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낼 줄 알며 그 해결방법을 모색할 줄 아는 능력이 잠재된 정도를 평가하는 탐구역량,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스스로 찾아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과학계의 리더로서 국가와 인류 역사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자세가 있는지 리더로서의 잠재력과 나눔과 배려의 인성 및 사회 정의와 공익을 우선하는 가치관이 있는지 인성을 평가하는 사회적 역량을 평가한다. 3개 전형 모두 각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2단계로 통과시킨다.

2단계 면접은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의 두 가지로 갈린다. 미래면접은 그룹토의로 진행된다. DGIST 교육철학,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 DGIST만의 차별화된 주제로 다자간 토의형태로 진행한다. 개별 질의응답도 이뤄진다. 브레인면접은 그룹토의와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미래면접과 같은 방식의 그룹토의에 더해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물화생 중 택1)을 범위로 한 학업역량 탐구역량 평가다.

10명 내외에 수시 미충원인원을 더해 모집하는 정시 일반전형Ⅱ 역시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의 전형방식을 취한다. 수능성적 외에 학교생활기록부도 제출해야 한다. 1단계에선 수능성적만으로 평가한다. 국어16.7%+수학(가)33.3%+영어16.7%+과탐(2과목)33.3%+한국사(가산점)의 반영비율이다. 국수영은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에 Ⅱ과목 10% 가중치를 더해 적용한다. 한국사는 1~2등급에 5점, 이하 0.5점씩 차감한다. 1단계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2단계로 통과시킨 후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DGIST의 차별화된 주제 아래 다자간 토의형태의 면접으로 역시 개별 질의응답을 포함한다. 면접은 Pass/Fail 개념으로 적용한다.

<자소서, 독자적 양식.. 3천자 이내 자유롭게>
DGIST는 대교협 공통양식을 차용하지 않고 자유형식의 자기소개서 틀을 고수하는 특징이다. 김기호 DGIST 입학팀장은 “DGIST는 2014학년 첫 신입생 모집부터 자유형식의 자기소개서를 고수하고 있다”며 “주어진 문제를 잘 풀기만 하는 학생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학생을 찾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DGIST의 자기소개서는 ‘도전 계획서’라 보는 게 맞다. 꿈을 달성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등 지원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지원자의 활동이나 경험 등이 좋은 결말이나 화려한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꿈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고, 어떤 역할을 했느니 등을 서류평가 과정에서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통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고 결정한 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DGIST는 이례적으로 자기소개서 평가과정에서 긍정적 사례와 부정적 사례를 제공했다. DGIST는 물론 타 이공계특성화대학, 나아가 일반대학의 학생부종합 자기소개서 작성에 힌트를 얻을만하다. ▲긍정적 사례1은 “그래핀에 대해 심도 깊은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DGIST의 주요 연구분야인 나노바이오융합기술연구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됐다… 과학 동아리에서 진행한 탐구활동은 광학소재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대학원 졸업 후 DGIST 나노바이오연구부에서 우리나라 저차원 발광소자 선두연구원으로 거듭나겠다”다. 평가의견으로 “본인과 연관된 구체적인 사례가 담겨있고, DGIST의 교육철학과 연구분야들을 본인과 잘 연계시켜 작성했으며, DGIST만의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한 자기소개서”라 붙었다. ▲긍정적 사례2는 “미래 글로벌 리더는 탄탄한 기초개념을 토대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융합과학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인문학과 융합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한국사와 과학을 융합한 직업인 ‘보존처리 연구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DGIST에서의 탄탄한 기초과학 지식과 인문 소양을 쌓고 UGRP 정약용 코스를 통해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다. “진학 이후 구체적이고 주도적인 학부 학업계획 수립이 눈에 띄고, 자신이 참여했던 연구주제에 대한 내용으로 흥미롭게 작성됐으며, 융합을 지향하는 학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의견이다.

▲부정적 사례1은 “할머니께서 김치를 담그시는 것을 보며 실생활에서 과학을 활용하는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했고,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 ... 고등학교에 입학해 생명과학을 배우며 뇌에 관심을 갖게 됐다 ... 뇌과학에 대해 으뜸가고 다양한 실험기구 등 여건이 구비돼 있는 DGIST에서 공부하고자 지원하게 됐다”다. 평가의견으로 “자신의 경험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일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자기소개서로, 자신의 진로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명확하지 않으며, DGIST에 지원하는 동기가 명확하거나 차별화되기 나타나지 않았다”라 기재됐다. ▲부정적 사례2는 “신약개발 연구원이 되기 위해 DGIST에 지원했다. 어릴 때부터 예절과 도덕을 강조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2학년 때는 반장으로 선출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었다 ... DGIST에 합격한다면 DGIST 커리큘럼에 따라 열심히 공부해 석사과정 수료 후 신약연구를 하고 싶다”다. 평가의견으로 “DGIST만의 자기소개서라기보다는 어느 대학에도 제출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자기소개서로, DGIST를 지원하는 동기가 불명확하며 차별화되지 않고, 일반적인 내용을 나열하여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면접 관건.. ‘서울대처럼 면접시 힌트’>
결국 합격여부는 면접에서 결정된다.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의 면접에선 어떤 질문이 주어지는지 과고 영재학교 외에 일반고 학생들에겐 문항 실체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반광현 DGIST 입학실장 역시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치른 2016 DGIST 입시의 특징은 에세이 폐지와 정시에서의 제출서류작성 및 수능최저 폐지였다. 반 실장은 "에세이 작성이 별도 논술시험처럼 평가의 일부분이라 여기며 부담스러워 하는 수험생들의 의견에 따라 2016학년부터 폐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며 “그룹토의 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인 에세이 작성은 폐지하되, 그룹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함께 모여 토의준비를 할 수 있게 했는데, 수험생들로부터 더 긍정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시에서의 제출서류작성 및 자격기준 상에서의 수능최저 폐지는 전년대비 10배(72명→749명) 늘어난 지원인원으로 수험생들의 호응을 입증했다. 반 실장은 “다양성 측면에서 수능 위주의 학습을 해온 학생 및 재수생들에게도 DGIST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을 보다 넓히고자 2016학년 입시부터 정시를 수능성적 위주 선발로 실시했다”며 “지원자 중 다수가 우수한 수능성적을 보였으며, 면접 평가에 참가한 학생들의 면접 태도, DGIST 진학 의지, 리더십 등도 높다는 것이 면접관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제출서류를 줄이면서 결국 면접으로 역량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DGIST의 면접은 수시의 경우 학업역량평가 유무에 따라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 대상자로 구분된다. 그룹토의를 실시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브레인면접의 경우 수학/과학 학업역량도 측정한다. 면접유형의 결정기준은 내신성적이다. 물론 내신성적만으로 면접대상자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 김기호 팀장은 “서류평가시 지원자의 내신성적을 블라인드 처리한 상태에서 평가위원이 1차 서류평가를 진행하게 된다”며 “DGIST의 교육철학, 교육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선발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인지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라 강조했다. 다만 면접유형은 내신성적으로 갈린다. 김 팀장은 “내신성적을 제외한 1차 서류평가 이후, 내신성적을 공개해 2차 서류평가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내신성적은 면접유형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게 된다”며 “이때 내신성적은 단순히 정량적인 수치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DGIST에서 학업과 탐구 활동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라 설명했다.

면접에서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구술면접처럼 교수가 과정 상에 힌트를 주며 끌고가는 식이다. 문제를 풀고 못 풀고가 문제가 아니라, 해결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증하는 식이다. DGIST가 제공한 면접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사례로는 ▲그룹토의에서 사회자를 자원하여 토의를 주도하고 잘 정리 ▲자신의 논지를 명쾌하게 제시하며 다른 토의 참여자와의 조화를 이끌어냄 ▲처음에는 학업역량평가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면접관이 제시한 힌트를 듣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함 ▲DGIST 기초학부 교육과정 및 인재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진학의지가 강하고 구체적인 경우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사례로는 ▲면접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지 못하고 토론 중 가끔 무관심한 모습을 보임 ▲DGIST의 인재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본인의 장래희망과 인재상을 잘 연결하지 못함에 더불어 ▲복장이 지나치게 불량한 학생(트레이닝복 차림)이다.

DGIST는 사교육 의존 없이 정보공개를 통해 수험생 이해를 돕고자 직전에 치른 2016학년 면접기출문항을 공개했다. 공개한 문항은 두 개로 ‘미래면접-그룹토의’ 문항이다. ▲문항1은 “DGIST 교육이 지향하는 세 가지 핵심 덕목, 즉 3C 가운데 배려(care)가 있다. 배려는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공감(empathy)과 다른 사람과 ‘함께 느끼는’ 동감(sympathy)에 비롯하는 것으로 보인다. (1)이에 비추어 ‘배려’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해보자. (2)지금 한국 사회에서 ‘공감’과 ‘동감’의 덕목이 절실히 요청되는 까닭은 무엇인지 토론해보자. (3)마지막으로 이런 ‘공감’과 ‘동감’의 덕목을 DGIST의 교육 과정 안에서 어떻게 함양할 수 있을지 토론해보자”다. ▲문항2는 “(1)자신이 아는 융복합 지식의 예를 제시하고, 그 예에서 융복합된 요인들이 어떤 것인지 분석해보라. (2)위의 사례 분석에서 제시된 융합의 방식을 설명하고 그 융합 방식의 특징을 말해보라. (3)위에 예시된 융복합 지식의 분석 사례를 토대로 융복합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성격의 작업인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라”다. 수학/과학 학업역량을 측정하는 브레인면접의 기출문항 또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어 있다.

<2017 수시모집 9월20일까지.. 면접 10월말>
2017 DGIST 수시모집은 9월8일 막을 연다. 9월20일까지 원서접수 이후 10월20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한다. 10월24일부터 28일 가운데 면접평가 이후 11월10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이다. 12월28일 저녁 9시 이전까지 충원합격자를 발표, 29일에 충원등록마감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실시한다. 1월12일 면접대상자를 발표, 17일부터 18일 가운데 면접평가를 실시하고 26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합격자등록을 실시한 후 2월16일 저녁9시 이전까지 충원합격자를 발표, 17일에 등록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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