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당 인문/자연 각각 300부 신청가능..개인접수는 불가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성균관대가 상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모의논술을 시행한다. 성균관대는 11일부터 20일까지 모의논술 신청을 받아 29일 이후 일선고교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모의논술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모의논술 일정을 밝힌 대학은 이화여대는 내달14일, 아주대는 내달 중 모의논술 진행 예정으로 성대 모의논술에 비해 늦은 일정이다.

성균관대는 최근 일선 고교에 모의논술 사전신청 접수 시작을 알렸다. 접수기간은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이다. 고교 단위로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 개별 신청은 불가능하다. 지난해까지는 수험생 개별 접수도 가능했으나 올해부턴 고교 단위로만 신청하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모의논술을 실시하고자 하는 고교는 성균관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에서 ‘모의논술 신청’ 메뉴에 NEIS 코드와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고교별로 인문과 자연 각각 최대 300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시험자료는 29일 이후 배송되며 연습용 모의논술 문제지와 답안지, 교사용 문제해설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성균관대 모의논술의 경우 채점서비스가 없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시험을 해당 고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교사용 논술 지도서를 통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체할 예정이다. 입학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인 출제위원 모의논술 해설 동영상 강의를 통해 출제경향과 채점기준 등을 챙겨야 한다.

▲ 성균관대가 상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모의논술을 시행한다. 11일부터 20일까지 모의논술 신청을 받아 29일 이후 일선고교에 배포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부분의 대학에서 모의논술을 시행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화여대와 같이 자체 시설을 이용해 오프라인으로 모의논술을 시행하는 방법과 성균관대처럼 일선 고교에 문제지와 해설지를 배포하는 방식, 온라인으로 논술고사를 치르고 평가받는 방식이다. 성균관대와 같이 모의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고교 배포형 모의논술이라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중앙대가 매년 고교 배포형 모의논술을 실시해왔다.

오프라인 모의논술은 지방 거주 학생들의 경우 참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장소섭외와 감독위원 선임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대학들의 선호도도 높지 않은 편이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처럼 대규모 인원들이 집결하기 어려운 사정 발생시 열리지 못한다는 특징도 있다. 온라인 모의논술의 경우 학생들의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지방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균관대의 고교별 배포방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단점을 고루 취한 형태로 평가된다. 모의논술의 문제와 해설지를 고교별로 제공해 시간/비용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일하게 고교별 배포방식을 취했다. 지난해 30개 대학 가운데 모의논술을 시행한 학교는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한양대(에리카) 등 25개 대학이다.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여파로 인해 학교단위 모의논술보다는 온라인으로 시행한 학교가 많았다. 온라인으로 시행한 학교 가운데 올해는 학교단위로 전환하거나 성균관대 방식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017 성균관대 논술은?>
성균관대는 2017수시에서 논술(논술우수전형)로 1021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가 논술전형으로 분류하는 과학인재전형은 유일하게 자기소개서를 허용하는 전형이며, 자기소개서에 교외스펙 기재 제한이 없는 등 실질적 특기자전형이므로 제외했다.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은 공학계열 220명, 사회과학계열 155명, 인문과학계열 100명, 경영학 90명, 자연과학계열 80명,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계열 80명, 글로벌경제학 40명, 글로벌경영학 40명, 글로벌리더학 30명, 건축학(5년제) 26명, 반도체시스템공학 25명, 교육학 20명, 한문교육 20명, 수학교육과 20명, 컴퓨터교육 20명, 영상학과 15명, 의상학 15명, 소프트웨어학과 12명,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8명, 의예과 5명 등으로 지난해 1176명 선발에 비해 선발인원이 155명 감소했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교과30%+학생부비교과10%다. 교과는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역사/도덕 포함)교과,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의 전 교과목을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1학기 40%의 비중으로 석차등급을 반영해 산출한다. 등급별로 1등급 30점, 2등급 29.9점, 3등급 29.8점, 4등급 29.7점, 5등급 29.5점, 6등급 29점, 7등급 27점, 8등급 24점, 9등급 20점이 반영된다.

비교과는 3학년1학기까지 학생부에 기재된 비교과 내용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공인어학성적, 교외수상실적 등 학생부 기재가 제한된 활동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고만 밝히고 있어 실제 반영방법이 다소 모호해 실질적인 반영비율을 추산하기 불가능하다. 모집요강이 확정/발표되면 실질반영비율 추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능최저는 ▲인문계 ▲자연계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 ▲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학 ▲의예 등 5개 모집단위군별로 구분된다. 전 모집단위는 한국사 4등급 이내일 것도 요구된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별경영학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여야 하며, △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 글로벌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학은 수학(가)와 과탐의 등급합 3이내 △의예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 1등급을 각각 충족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학은 상위 1과목, 나머지 모집단위군은 2과목 평균등급이 반영된다. 단, 성균관대는 2과목 평균등급 반영시 소수점 이하는 절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탐구영역 등급을 정한다. 탐구영역에서 1등급, 2등급을 받은 경우 평균인 1.5등급이 아닌 소수점 이하를 절사한 1등급이 반영되는 방식이다.

인문계 모집단위에 한해서는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 1과목 대체가 허용되는 것도 독특한 지점이다. 서강대 중앙대가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하도록 명시한 것과 달리 성균관대는 ‘탐구’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흔치 않은 사례지만 자연계 수험생이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한 경우 과탐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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