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강수민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가 2016 수능 만점자 3명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상산고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6 수능에서 3명의 만점자(국수영탐 기준)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문계열의 고나영양, 자연계열의 김도한군 김동만군이 그 주인공이다. 재학생인 고나영양은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사탐2과목 등 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졸업생인 김도한군과 김동만군은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과탐2과목 등 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가 2016 수능 만점자 3명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왼쪽부터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한국지리에서 만점을 받은 상산고 고나영양,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Ⅱ에서 만점을 받은 김도한군,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Ⅱ에서 만점을 받은 김동만군. /사진=상산고 제공

상산고는 수학교재 바이블로 통하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개인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학교다. 2002학년 자립형사립고에서 2010학년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다. 대기업이 설립에 참여한 학교들에 비해 재단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사회적 비난, 입시환경의 변화 등 난관을 이겨내며 높은 진학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상산고의 2014학년 서울대 합격자수는 58명으로 전국 7위였다. 최상위권 고교의 서울대 합격자가 크게 줄었던 2015학년 입시에서도 서울대 합격자 57명(수시17명/정시40명)으로 전국 7위를 지켰다. 매년 350명 가량의 졸업생 중 200명 가량을 SKY에 진학시키고 있다. 의치한계열 진학실적도 우수하다. 2013학년엔 재수생을 포함, 185명의 의치한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산고 측은 "의대진학을 나쁘게 볼 수는 없지만 이과 최상위권이 의대에만 몰려선 곤란하고 설립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화려한 의치한 실적을 달가워하기보다 순수과학 분야에 무게를 둔 진학지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산고는 전교생 기숙사체제로 인해 학비가 일반고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교육비를 학비 이상으로 많이 투자하는 학교다. 2015년 예산 기준, 학생 1인당 학비는 1139만원, 교육비는 1258만원으로 119만원을 학생에게 더 투자하고 있었다.

올해 10월13일 마감한 2016 신입학 경쟁률은 3.14대 1을 기록했다. 384명 모집에 1308명이 지원했다. 매년 경쟁률 상승가도다. 2013학년 1.95대 1, 2014학년 2.25대 1, 2015학년 2.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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