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00명 의대 증원과 함께 의대 지역인재 60%까지 추진되면서 대입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N수생과 사교육 폭증 △합격선 변화 △교육특구/지방유학 중심 양극화 △중도이탈 폭증 등 수험생이 고려해야 할 변화가 많은 셈입니다. 가장 먼저 예견되는 결과는 단연 N수생 증가입니다. 의대 문호가 늘어나면서 자연계 최상위 N수생을 넘어 대학생, 직장인까지 의대 입시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복학습이 유리한 수능의 특성과 40%까지 늘어난 정시문호는 반수/N수 수요를 키우기 마련입니다.

N수생의 주 대입 통로는 역시 정시입니다. 학생부는 이미 기재가 완료돼 결과를 바꿀 수 없지만 정시는 수능 공부에 집중해 대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의대 정시합격생의 약 80%가 N수생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 의원실에 따르면 2020∼2023학년까지 4년간 정시로 선발된 전국 의대 신입생 5144명 가운데 77.5%인 3984명이 N수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특정 지역 쏠림도 뚜렷합니다. 정시가 40%까지 늘어나면서 정시 사교육이 중심이 되는 교육특구가 의대 입시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학년 의대 정시 등록자 중 22.7%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출신이었습니다. 강남 3구의 고교생 수가 전국의 3.2%에 불과한 점을 놓고 보면 상당한 비중이다. 여기에 의대 문호까지 확대되면서 교육특구에서 빅5를 노린 N수 역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대 정시 대비는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쏠린다면 반대로 지방 이주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대 입시의 60%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것이라 밝히면서 일찍이 지방 이주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교육전문가들은 의대정원이 입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지방 이사 증가’를 꼽았습니다. 지역인재의 경우 전국모집인 일반전형과 비교해 경쟁률과 입결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역인재 확대가 의대뿐 아닌 의약계열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신입학으로나 반수로나 지방 의약계열 지역인재를 노리는 것이 유리해 지방유학을 부추기는 셈입니다. 현재는 고교 3년만 지방에서 거주하면 되지만 2028학년부터는 중고교 6년을 거주해야 지역인재 자격을 충족하게 됩니다. 일찍이 이주해 지방 지역인재를 노리는 것이 일종의 전략이 된 셈입니다.

재학생들은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선 수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N수생 비율이 나날이 늘어가는 상황 속 재학생을 중심으로 전형이 구성된 수시카드의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N수생의 지원을 제한하기위해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3수 등으로 N수 제한을 걸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학생들은 남은 1년간 학생부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수시대비에 힘쓰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베리타스알파 조사 결과 75%는 의대입시에 대해 ‘재수까지 대비하기 위해 정시 준비에 주력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N수생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학종 대비에 주력하겠다’와 ‘문호가 넓은 지역인재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지방 이주를 준비할 것이다’는 의견이 각 12.5%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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