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자 전형료 면제

[베리타스알파=김광재 기자] 서울대가 수시 전형료를 낮출 전망이다.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법인인 인천대와 서울대가 각각 7만원과 6만7500원으로 나머지 국립대 중 가장 비싼 전남대 4만9000원보다도 최소 1만85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문제가 있으면 하향할 것이다”고 밝힌 때문이다.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지원자로부터 전형료를 징수하는 것에서도 성 총장은 “현재 전형료를 면제하는 경제적 배려대상자 외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가능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혜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11개 주요 국립대학의 대입 수시모집 전형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입 수시모집(정원내/인문사회 기준, 저소득/사배자, 재직자전형 제외) 평균 전형료가 가장 싼 제주대는 2만3000원, 가장 비싼 인천대는 7만원으로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인천대 다음으로 비싼 6만7500원이었다.

국립대법인으로 전환된 대학의 전형료가 비싸다는 지적이다. 인천대가 7만원, 서울대가 6만7500원으로 6만원이 넘었지만 나머지 국립대는 5만원이 되지 않았다. 전남대는 4만9000원, 부산대 4만1600원, 경북대 3만6600원, 충북대 3만6200원, 경상대 2만6600원, 제주대 2만3000원 순이었다. 박 의원은 “인천대 일반전형 중 자기추천전형은 10만원이었지만 가장 싼 전형은 경상대 지역인재전형, 전북대 지역화합인재전형, 충남대 일반전형 등으로 2만원이었다”고 말했다.

▲ 국감현장에서 성낙인 총장은 전형료의 국립대 평균 수준 인하와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전형료 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성낙인 총장의 모습.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와 부산대는 기회균형선발전형 중 특수교육대상자전형에서도 전형료를 받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부산대를 제외한 나머지 국립대는 전형료를 면제하고 있었다. 서울대 정시 가군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가 2만원, 부산대 수시 기회균형선발전형 중 장애인 등 대상자전형이 3만5000원을 받았다.

박 의원은 “국립대 사이에도 수시모집 평균 전형료의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져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국립대학들의 전형료 인하 노력과 더불어 격차 해소를 위해 법인화된 인천대와 서울대의 대입 전형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국감에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법인화를 해서 전형료가 인상된 것이 아니며 다섯 단계의 전형을 거쳐야 해 전형료가 높다. 문제가 있다면 하향하도록 하겠다”며 “경제적 배려대상자에 한해 수시모집 전형료를 면제했으나 앞으로는 숫자가 많지 않아도 장애인 특별전형에 배려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