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창원과고가 2024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12일 공개했다. 주목해야할 변동사항은 전형별 합격인원이다. 지난해에는 1단계 합격배수가 모집정원의 2.5배수 이내였지만 올해엔 3배수 내외로 확대됐다. 2단계 합격자도 1.5배수에서 올해 1.7배수로 늘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2단계 소집면담과 3단계 면접평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2024학년 창원과고의 모집정원은 정원내 8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일반전형 64명, 사회통합전형 16명 규모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담평가(소집면담/방문면담) 3단계 면접평가/총체적평가 순으로 전형이 진행되며, 총체적평가에서는 1~3단계 결과와 3-2학기 수학 과학 성취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창원과고는 모집요강에서 “이공계열의 과학/수학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고등학교이므로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수의예 학과(계열)로의 진학은 적절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과(계열)에 지원할 경우 불이익이 있음을 숙지하고 이에 동의한 후, 본교 입학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를 위한 구체적인 불이익으로는 △장학금 추천 제외 및 기수여 장학금 회수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수의예 학과(계열)로의 진학을 위한 추천서 발급 제한 △학교장상 추천 제외 등이 있다. 

창원과고는 경남과고와 경남지역 과고 2개교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학교다. 가장 최근인 2023대입에서는 수시로만 7명의 서울대등록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2022학년엔 6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중심의 꾸준한 서울대 등록/합격실적이 돋보인다. 이공계특성화대 실적도 꾸준하다. 2023대입에서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이공계특성화대 '카포지디유' 5개교로부터 제공받은 고교별 등록자자료에 따르면 KAIST 12명, 포스텍 5명, 지스트 1명, UNIST 8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022학년엔 KAIST 18명, 포스텍 7명, UNIST 4명, 지스트 3명, DGIST 2명으로 전체 34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중복합격을 제외한 실질적인 진학 규모다. 

창원과고가 2024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12일 공개했다. /사진=창원과고 제공

<정원내 80명 모집.. 일반64명 사회통합16명> 
지난해와 동일하게 창원과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일반전형64명 사회통합전형대상자16명 모두 80명을 모집한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등전형, 사회다양성전형으로 구분하며 올해도 정원의 50%이상(8명)을 기회균등전형에서 우선 선발한다. 정원외 선발대상은 교육지원대상자 2명 특례입학대상자 2명 등 모집정원의 각 3%이내다. 

지원자격은 경남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수학 또는 과학(정보 포함)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열정,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되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이다. 공통 지원자격은 경상남도 소재 중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또는 전 가족이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자로서 다음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이다. △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 △법령에 의해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 △타 시/도 특성화중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지역별/학교군별 추첨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한 타 시/도 중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경상남도 소재 혁신도시에 이전된 기관 종사자의 자녀 중 중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및 동등학력 소지자 △가정폭력 피해 학생 등이다. 경남혁신도시 이전 기관은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모두 11개 기관이다. 

<3단계 전형방법.. 1~2단계 합격배수 ‘확대’>
올해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3단계 평가를 거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학생의 학습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는 전형이다. 지원자가 수학 과학(정보포함)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판단한다. 독서활동 봉사활동 체험활동 동아리활동 인성 등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단편적인 활동이 합격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는 일반전형 대상자와 별도로 전형을 실시한다. 탈락한 사회통합전형 지원자는 일반전형으로 전환해 전형을 이어가지만, 일반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사회통합전형으로 전환될 수 없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의 50%는 기회균등대상자로 우선선발하고, 탈락한 지원자는 사회다양성전형으로 포함해 전형을 실시한다. 

전형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담평가 3단계 면접평가/총체적평가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심사해 모집정원 3배수 내외의 2단계 면담평가 대상자를 정한다. 내신성적은 과학50%+수학50%의 비율로 반영하며, 2학년1학기20%+2학년2학기30%+3학년1학기50%가 적용된다. 

2단계는 소집면담과 방문면담으로 진행된다. 사전면담은 지원자가 고교를 방문해 서류 검증을 위한 개별면담이다. 방문면담은 제출서류 진위 여부 확인 및 추가자료 수집이 필요한 지원자에 한해서 교원/학생 방문면담을 실시한다. 2단계를 통해 1.7배수 내외의 3단계 면접평가 대상자를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109명 내외, 사회통합전형은 27명 내외가 된다. 

3단계는 면접평가와 총제적평가로 진행된다. 개별방식의 창의인성면접이며, 핵심인성요소(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와 수학과학(정보포함)에 대한 융합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총체적평가는 1~3단계 결과와 3학년 2학기 수학/과학 성취도를 추가 합산한 결과를 종합평가하고 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3단계에서 내신성적은 1단계 교과성적 결과 80%와 3학년 2학기 성적 20%를 합산한다. 전형별 비율은 1단계 30%+2단계 30%+3단계 40%다. 

<제출서류.. 자소서/추천서 배제사항 유의>
지원자 공통 제출서류는 입학원서의 경우 온라인 접수 후 출력해 담임교사/보호자/지원자 날인 후 우편제출한다. 자소서역시 온라인 접수 후 출력해 날인 후 우편제출이다. 학생부Ⅱ는 단면인쇄해 학교장 직인으로 원본대조필(첫장) 및 간인(각장)하고 우편제출이다. 지원자용 동의서와 확인서도 1부씩 출력해 입학원서 자소서 학생부와 함께 제출한다. 

자소서는 총4개문항으로 구성됐다. ▲창원과고에 지원한 동기와 진학 후의 학습계획, 진로와 장래희망에 대해 기술해 주십시오(400자 이내) ▲중학교 재학 기간 중 수학분야의 학습과 탐구활동을 통해 이뤄낸 성장과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기술해 주십시오(탐구활동 1개당 500자 이내) ▲중학교 재학 기간 중 과학분야의 학습과 탐구활동을 통해 이뤄낸 성장과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기술해 주십시오(탐구활동 1개당 500자 이내) ▲평수 주변 사람들과 사회를 위해 실천한 활동이나 독서활동을 통해 본인의 성장, 변화를 이끈 구체적인 사례를 적어 주십시오(600자 이내) 등이다.

추천자는 교사추천서와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동의서를 온라인으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 교사추천서는 해당 중학교에 재직 중인 수학 과학 정보 담당 교사가 작성할 수 있다. 면접평가 대상자의 경우 추가접수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3학년2학기 성적이 포함된 학생부Ⅱ 사본 1부를 단면인쇄해 학교장 직인으로 원본대초필(첫장) 간인(각장)하고 면접평가 당일 직접 제출이다. 

자소서 교사추천서 작성시 배제사항은 △올림피아드(KMO 등) 교내/외 각종 대회 등 입상 실적 △영재학교/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학생의 교과 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등이 포함된 경우 해당 전형 단계의 최하등급으로 처리한다. △부모(친인척 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은 최저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 처리한다. 교사추천서는 배제사항을 비롯해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거나 입학전형에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된 경우에도 다시 작성해야 한다. 재작성 불응시 해당 학생은 전형 대상에서 배제한다. 

<입학전형 Q&A..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중요’>
창원과고는 입학전형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입학전형과 함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 준비 팁, 소집면담 준비 방법, 자소서 작성 방법 등 창원과고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창원과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중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충실해 임할 것을 강조했다. 수학 과학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여러 분야에서의 기초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수학 과학 분야와 관련한 동아리 활동, 탐구활도뿐 아니라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도 긍정적 요소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나 남다른 성취 등이 있다면 자소서 작성 시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자소서는 추상적으로 쓰기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 사례나 일화를 들어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 극복 노력 등을 부각하는 것이 좋다. 독특한 능력 경험과 체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주어진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한 진지한 노력,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공되지 않는 것을 스스로 성취하기 위한 노력 등을 솔직하게 기술하해야 한다. 창원과고는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작성해주거나 글을 다듬어 준 것은 평가자 관점에서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투박하고 매끄럽지 못한 글이라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직접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소집면담은 학생이 별도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없다고 선 그었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점검하고 자료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과정일뿐이기 때문이다. 소집면담은 입학담당관을 포함한 교사들이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출제한 문항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점검하고 진학의지 등을 파악하는 과정으로, 면접대상자 선정의 바탕이 된다. 면접은 단순히 발표력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과고 입학전형에서의 면접은 수학, 과학(정보포함)에 대한 융합적 사고능력과 과학적 탐구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의 하나다. 이를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탐구활동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독서와 토론을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학업성취도 또한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다. 다만 과거에는 정량적으로 점수화된 성적의 결과만을 중시했다면,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 대한 평가도 한다는 차이가 있다. 어떤 학생이 특별한 능력이나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과고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정도의 기본적인 역량은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형일정.. 원서접수 8월29일부터>
원서접수는 온라인 원서제출 후 제출자료를 출력해 등기우편으로 접수한다. 온라인 원서접수 기간은 8월29일 오전9시부터 31일 오후5시까지다. 등기우편은 8월31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하다. 추천인 추천서 입력은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9월1일 오후5시까지다.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9월6일부터 29일까지 제출서류 평가를 진행하고 10월4일 사전면담 대상자를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소집면담은 10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 진행한다.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경우 11월6일과 10일 방문면담을 실시한다. 면접평가 대상자 발표는 11월15일 오전4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면접평가는 11월27일 예정됐으며 세부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일 오후4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합격자예비소집은 12월9일이다. 

<2023 경쟁률 2.96대1 ‘상승’>
지난해 신입생 모집결과 창원과고의 경쟁률은 2.96대1이었다. 정원내 80명 모집에 237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보다 지원자가 29명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모습이다. 2022학년 경쟁률은 2.6대1이었다. 2023학년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 3.22대1, 사회통합 1.94대1이다. 

지난해 과고 입시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상승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과에게 유리한 통합수능의 학습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수능 수학에 완성도를 가진 과고 학생들이 수시뿐 아니라 정시까지 경쟁률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정책도 이공계열 고교 인기에 한 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입 지형의 모든 변화가 과고와 영재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영재학교에 이어 과고 입시 경쟁률 상승은 이미 예상됐던 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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