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우수자 학생부 반영 ‘폐지’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국내 유일 전통문화 특성화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하 전통문화대)는 올해 정원내 14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모집인원이다. 전통문화대는 특별법에 설립근거를 둔 특수대학 특성상 독자적인 입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우선선발 수시 정시의 3개 체제로 진행한다. 수시 정시 외에 별도의 우선선발이 존재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우선선발 52명, 수시 전통문화인재(학종) 24명 교과우수자(교과전형) 17명 특기자 11명 실기우수자 16명, 정시 20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미술공예학과 1명을 학종선발에서 교과선발로 전환한 변화가 있다. 전통문화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 신입생 모집요강을 3일 공개했다.

올해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에서 졸업자의 지원이 가능해진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특기자와 실기우수자를 제외한 전통문화인재(학종)와 교과우수자(교과)의 경우 재학생 또는 삼수 이전까지만 가능했지만, 올해 제한 없이 졸업자도 모두 지원 가능하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또한 최근 2년간 학생부 반영을 축소해온 경향이 있다. 지난해 우선선발에서 학생부전형을 폐지한 데 이어 올해는 실기우수자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했다. 이로써 실기우수자는 실기60%+면접40%로 선발한다. 제출서류도 꾸준히 간소화해왔다. 지난해까지 전통문화인재에 한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한 데서 올해는 이를 포함해 자소서를 전면 폐지한다. 이외 변화로 우선선발과 정시의 실기고사 과목이 소묘에서 색채 정밀 묘사로 변경된 점도 있다.

전통문화대는 문화재청이 2000년 설립한 국립 특수목적대다. 국내 유일의 문화재청 산하 ‘전통문화/문화재 분야 특성화대’로서 소수정예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통문화 및 문화재 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론 연계 현장실습을 학업과 진로 및 직업교육을 병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졸업생의 80% 이상이 전공을 살려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 전통문화대 설립 목적인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립대라는 이점이 있어 타 대학 지원 또는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수시 6회 제한, 정시 3회 제한에서도 자유로워 각 지원횟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시 수능최저도 전혀 적용하지 않는다.

전통문화대가 3일 2024학년 모집요강을 공개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140명을 모집한다. /사진=전통문화대 제공
전통문화대가 3일 2024학년 모집요강을 공개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140명을 모집한다. /사진=전통문화대 제공

<전통문화대 2024모집요강 공개.. 우선선발/수시/정시>
전통문화대는 교육부 산하가 아닌 특별법에 설립근거를 둔 특수대학으로 분류된다. 일반대와는 다른 독자적인 입시를 진행할 수 있는 이유다. 전통문화대는 올해 정원내 기준 우선선발 52명, 수시 68명, 정시 수능우수자 20명으로 총 140명을 모집한다. 수시 모집인원 68명은 전형별로 전통문화인재 24명, 교과우수자 17명, 특기자 11명, 실기우수자 16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문화인재가 1명 줄고 교과우수자가 1명 늘었다.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수시에서 변화가 있다. 수시 실기우수자의 경우 지난해 학생부를 20% 반영한 데서 올해는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실기60%+면접40%로 선발한다. 학종 성격의 전통문화인재는 지난해까지 자소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올해부터 자소서 제출을 폐지했다.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의 연한제한이 해제된 변화도 있다. 전통문화인재와 교과우수자에 한해 ‘졸업예정자 또는 최근 2년 이내 졸업자’로 지정해둔 지원자격을 올해는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자 모두 지원 가능’으로 문호를 확대했다. 우선선발과 정시 실기고사가 지난해 소묘에서 올해 색채 정밀 묘사로 바뀐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우선선발 52명 ‘동일’.. 실기고사 ‘색체 정밀 묘사’ 변경
우선선발은 오직 입학고사(필기고사)와 심층면접으로만 전형을 진행한다. 특히 입학고사의 비중이 80%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미술공예를 제외한 전 학과가 1단계에서 입학고사 점수로 5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400점(80%)+심층면접100점(2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통미술공예는 실기고사를 추가해 1단계에서 필기고사300점(75%)+실기고사100점(25%)으로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1단계400점(80%)+심층면접100점(2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실기고사 종목은 색체정밀묘사다. 실기고사 당일 주제가 제시될 예정이며 용지는 4절 켄트지다. 시간은 180분간이며 채색용구와 범위는 자유다. 지난해 소묘 150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평면탁자 위 제공되는 개인별 화판을 이용해 응시하면 된다.

입학고사에선 105문항이 출제된다. 과목별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국어 30문항 60분, 영어 30문항 50분, 수학 25문항 85분, 한국사 20문항 30분간이다. 과목별 각 100점을 배정한다. 시험문제는 수능문제와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와 유형이지만 영어의 ‘듣기’ 문항은 없다. 국어는 필수인 독서와 문학에서 출제하며, 수학도 필수인 수Ⅰ과 수Ⅱ에서 출제한다. 전통건축 전통조경 문화재보존과학의 경우 가중치를 적용해 국어는 획득점수x0.8을, 수학은 획득점수x1.2를 반영한다.

우선선발로는 올해 52명을 모집한다. 학과별 모집인원은 전통건축 8명, 전통조경 6명, 문화재보존과학 8명, 전통미술공예 8명, 무형유산 8명, 문화재관리 7명, 융합고고 7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 수시 학종/교과/특기자/실기.. 졸업자 지원 가능
수시는 학종 성격의 전통문화인재, 교과전형의 교과우수자, 특기자, 실기우수자 등 4개 전형으로 구성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전통문화인재 24명, 교과우수자 17명, 특기자 11명, 실기우수자 16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문화인재에서 1명 줄고 교과우수자에서 1명 늘었다. 올해 전통문화인재와 교과우수자에서 졸업생 지원을 허용하면서 수시 전 전형에서 졸업생 관련 제한이 해제됐다. 올해 실기우수자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했으며 유일하게 자소서를 반영하던 전형인 전통문화인재에서 자소서 반영을 폐지한 변화도 있다.

전통문화인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류200점(40%)+학생부성적100점(20%)+심층면접200점(40%)으로 선발한다. 학과별 모집인원은 전통건축 6명, 전통조경 5명, 문화재보존과학 5명, 무형유산 2명, 문화재관리 3명, 융합고고학 3명이다. 지난해까지 유일하게 자소서를 받아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한 데서 올해는 자소서를 폐지한 변화가 있다.

서류평가에선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열정과 관심을 통한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의 세 가지 평가영역과 대학의 설립취지와 목적을 반영한 평가기준을 적용한다. △전공적합성에서는 ‘전통문화/문화재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 지적 호기심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대학교에 대한 준비와 열정을 갖고 관련 교내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살펴본다. 평가요소는 학업의지 지적호기심 목표의식 전공관련활동이다. △발전가능성으로 ‘학교 활동에 진취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해 성취한 경험이 있으며,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향후 전통문화인재로서의 발전가능성이 있는가?’를 본다. 평가요소는 자기주도성 경험의다양성 문제해결력 사고력이다. △인성에선 ‘공동체의식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 및 수용할 줄 아는 유연한 사고와 협업 및 소통능력을 갖추었으며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올바른 태도를 갖추었는가?’를 살펴본다. 평가요소는 나눔/배려 성실성 공동체의식 리더십이다.

교과우수자는 학생부성적400점(80%)+심층면접100점(2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뿐이다. 전통건축 2명, 전통조경 2명, 문화재보존과학 3명, 전통미술공예 4명, 무형유산 2명, 문화재관리 2명, 융합고고학 2명을 모집한다.

특기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1명을 모집한다. 학과별 모집인원은 전통건축 1명, 문화재보존과학 1명, 전통미술공예 8명(전통도자2/전통섬유2/전통조각2/전통회화2), 무형유산 1명이다. 문화재와 전공 관련 우수한 결과나 성과가 있다고 인정되면 지원 가능하며 문화재 관련 활동 이수증, 자격증, 대회수상자, 경력자 등 관련 실적내용 증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무형유산학과는 공통사항 제외 한문우수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성적200점(40%)+심층면접300점(60%)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른 전형에 비해 면접의 비중이 높은 특징이다.

실기우수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16명을 모집한다. 오직 전통미술공예에서만 모집한다. 세부전공별 인원은 전통도자 6명, 전통섬유 3명, 전통조각 3명, 전통회화 4명이다. 지난해까지 학생부 성적을 반영했지만 올해 학생부 반영을 폐지한 변화가 있다. 실기고사300점(60%)+심층면접200점(40%)으로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포트폴리오1부다.

실기고사는 4~5시간 동안 진행한다. 전공별로 과목과 실기고사 시간이 상이하다. 과목은 전통조각-소조모각, 전통도자-물레성형, 전통섬유-섬유구성, 전통회화-전통채색화 모사다.

수시에서만 반영하는 학생부 성적은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교과 성적을 말한다. 재학생은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전 학년 반영한다. 출결상황 봉사활동 등 비교과영역과 진로선택과목 등 석차등급 미 산출 영역은 제외한다. 자세한 등급점수와 환산점수, 석차산출 방법은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시 20명.. 전통미술공예 외 ‘수능100%’
전통문화대는 정시를 2022학년부터 운영해왔다. 올해는 전통건축 3명, 전통조경 2명, 문화재보존과학 3명, 전통미술공예 4명, 무형유산 2명, 문화재관리 3명, 융합고고학 3명으로 총 20명을 모집한다. 전통미술공예를 제외하면 수능100%로 선발하며 전통미술공예는 수능60%+실기40%로 선발한다.

수능은 전통미술공예를 제외한 모든 학과가 국어 200점(33.3%), 수학 200점(33.3%), 영어 100점(16.6%), 한국사 100점(16.6%)으로 반영한다. 국어는 필수로 독서 문학과 함께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1해 반영한다. 수학은 필수로 수Ⅰ 수Ⅱ와 함께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해 반영한다. 전통미술공예는 국어 180점(30%), 영어 90점(15%), 한국사 90점(15%)과 실기점수 240점(40%)으로 반영한다. 실기시험 종목은 색체정밀묘사로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두 영역 모두 1등급 100점, 2등급 92.5점, 3등급 85점, 4등급 77.5점, 5등급 70점, 6등급 62.5점, 7등급 55점, 8등급 47.5점, 9등급 37.5점이다.

<면접.. 일반소양 전공적성 평가>
정시를 제외한 우선선발과 수시에서 진행하는 심층면접은 1차 합격자에 한해 치른다. 학생부를 참고해 면접을 실시한다. 주요 평가사항은 일반소양과 전공적성이다. 일반소양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세, 의사소통능력, 인성을 평가하며 전공적성은 전공 관련 지식과 문제 해결력을 평가한다. 3명 이상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15분간 진행한다. 면접은 자기소개(지원동기), 전공 구상형/즉답형, 교양 즉답형, 학업계획과 장래희망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추가로 학과에 따라 간단한 검증을 시행할 수 있다. 실기우수자의 전통미술공예는 심층면접 시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에 불참했거나 면접위원 평균점수가 총점의 40% 미만인 경우, 면접위원 과반이 평가요소 중 하나 이상을 ‘매우 미흡’으로 평가한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전형일정.. 우선선발 원서접수 7월3일부터 12일까지>
우선선발의 원서는 7월3일부터 12일 오후6시까지 접수한다. 입학고사는 타 특수대학인 4개 사관학교의 1차 시험과 동일한 날짜인 7월29일에 치른다. 심층면접은 8월23일과 24일 중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9월4일에 발표한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11일부터 20일 오후6시까지다. 서류는 21일 오후6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실기고사와 심층면접은 10월23일부터 27일 사이에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11월13일에 발표한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월2일부터 9일 오후6시까지다. 서류도 같은 기간 동안 제출하면 된다. 전통미술공예의 실기고사는 18일에 치른다. 최종 합격자는 1월26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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