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코로나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취업난이 심각해졌습니다. 일반대를 나와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반대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주요 목표로 하는 전문대학이나, 시공간 제약없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로 ‘유턴입학’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역량을 길러 취업난을 돌파해보려는 움직임입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 입시에서 대학졸업자 전형에 응시해 유턴입학에 도전한 지원자는 1만4071명으로 전년 1만268명보다 1.4배나 늘었습니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대와 전문대 사이버대는 경계가 무너져가는 추세입니다. 특히 일반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고3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실속있는 취업 발판을 위해 전문대와 사이버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 대학에서 2~3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일반학사 과정 등을 모두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 칸막이를 허물겠다고 1일 밝혔습니다. 교육부의 방침이 현실화된다면 4년제 대학에서 2년제 전문대 과정을, 전문대가 4년제 과정을, 사이버대도 2년제 혹은 4년제 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재능을 연마해,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대학입니다. 전국 133개대학이 있으며 수업연한은 2~4년으로 나뉩니다. 일반대를 ‘4년제대학’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전문대학 중에서도 수업연한을 4년으로 운영하는 학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대학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대에 적용되는 ‘수시6회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횟수에 제한 없이 ‘무제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수시모집 기간 중에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일반대 간의 복수지원이 가능합니다.

정시 역시 무제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정시 기간 중에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일반대 간의 복수지원이 가능합니다. 단, 유의해야 할 것은 전문대학 수시에 합격한 자는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일반대가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고, 일반대 수시에 합격한 자도 전문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 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이버대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 멀티미디어기술 등을 활용한 가상의 공간에서 교수자와 학습자 간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를 말합니다. 일정 학점을 이수할 경우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가 수여되고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학위가 인정됩니다.

사이버대는 통상 학위취득을 겨냥한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유형이었지만, 코로나로 익숙해진 언택트 수업환경, 상대적으로 전문대보다 낮은 문턱 등 여러 요인들이 어우러지면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도 새로운 대입의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사이버대는 총 2번 입시를 진행합니다. 1학기 접수 일정은 일반 대학의 정시모집 일정보다 1개월 먼저 진행됩니다. 사이버대 1학기 모집은 정시모집과는 별개로 지원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으며, 사이버대 합격 후 일반대에 중복 합격했더라도 등록 포기 후 일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일반대 정시모집 마감 이후 사이버대 진학을 노리는 신입생이라면 2차모집 등 추가모집에 지원해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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